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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남자라고 속이고 살아온 38년, 이젠 제 정체성을 찾고 싶습니다.

슬라브여인 |2019.07.23 22:48
조회 5,046 |추천 3

안녕하세요.

 

밝히기에 앞서서 저는 트랜스젠더입니다.

 

저는 누나도 여동생도 없구요 형이랑 둘이서 자랐는데 언제부터인가 내가 남자인게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릴때는 잠자고 일어나면 여자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남자의 몸에 갇힌채로 삶을 살며 스스로 남자라고 속이며 살았죠.

 

사실 저는 군전역하고 알바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여장을 하기도 했는데 그 당시 부모님에게 들켜서 엄청 혼난 적도 있습니다.

 

30대가 되니까 부모님이 손주를 보고싶어 하셔서 저는 여자친구들과 깔깔거리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싶다라는 갈망을 뒤로한 채 남자들이 들끓는 조선소에서 발판 일을 하였습니다.

 

전 남자소굴에서 일하는게 전혀 행복하지 않았어요.

 

그 뒤로부터 저는 저 자신의 정체성을 감추는데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직장도 구해서 결혼도 했습니다.

 

저는 가녀린 소녀의 본심을 숨기고 남자소굴에서 몸이 부서져라 중노동을 하여 모은 돈으로 결혼식을 올렸고 중매로 만난 한 여자와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지금 저에게는 딸이 한명 있는데 저희 아내에게 제 성향을 들킨 이후로 아내랑 얘기를 해 봤는데 아내는 단순히 딸이 있으니까 이런 생각을 한다라고 생각하더군요.

 

사실 딸이 자라는 모습을 보니 더욱 소녀로서 살고싶은 열망이 강해진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아내랑 얘기해 보니 엄청 싸웠습니다.

 

지금 저희 부모님이랑 같이 저를 어떻게든 달래볼려고 하고 있는데 아무도 보기 싫습니다.

 

아내가 저보고 "너 없으면 00이는 어떻게 할래?" 라고 말해서 딸이 밟히더군요...

 

나는 아빠라는 이름이 싫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 두사람 때문에 타의적으로 태어난 아이는 무슨 죄인지...

 

저는 정말 가정을 포기하고 제 정체성을 찾아야 할까요? 아니면 저 때문에 태어난 죄없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버지 역할하며 살아야 할 까요?

 

사실 저는 아이가 저보고 아빠라고 부르는게 싫고 부자연스럽습니다. 저도 엄마라고 불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참아왔습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참아야 할까요?

 

이제는 제가 남자라고 그만 속이고 저의 정체성을 찾고싶습니다.

추천수3
반대수33
베플ㅇㅇ|2019.07.24 01:48
개소리입으로하고있네. 결혼안하면 누가 너 죽인댔냐?? ㅋㅋㅋㅋ 지가결혼해서애낳고뭔개소리여,, 아내가 불쌍하다~ 이혼해서 양육비나줘라~~
베플ㅇㅇ|2019.07.24 16:39
결혼을 안 했다면 본인 마음대로 해도 되지만 당신이 결혼을 한 이상 정체성 어쩌고 저쩌고는 물 건너 간겁니다. 왜냐고요? 당신을 결혼 하기 전에 본인 성정체성을 알고 있었지만 아내한테는 말하지 않고 결혼 했잖아요. 스스로 내린 결정에 책임 지셔야죠 결혼이 장난입니까? 아내 분과 따님 인생이 장난인가요? 아내 분도 불쌍하고 따님도 불쌍합니다. 몇 년동안 책임졌으니까 나 이제 그만할래 라는 것이 형용될 수 없는 관계를 만들었잖아요. 본인이 한 것은 본인이 책임을 지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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