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들에겐 다소 지루하고 어쩌면 공감되지 않을 수 있는 남들과 사뭇 다르게 살아온 저의 이야기 이지만 객관적인 시선에게 듣는 조언이 꼭 필요해서 이렇게 글 씁니다.
우선 저는 19살 2001년생 입니다. 가족은 언니, 엄마, 저 이렇게 셋이구요. 날때부터 집안 상황이 좋지 않아서 백일이 채 지나지도 않아 저는 엄마손이 아닌 엄마의 지인 손에서 자랐습니다. 가족도 아닌 그냥 아는 지인이요. 50대 아줌마였고 알콜 중독자 였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웠죠. 맨 바닥에 오줌을 질질 쌀 정도로 하루도 빠짐없이 술이 떡이 되도록 그렇게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니 애미한테 가라면서 어린 저를 앉혀놓고 매일을 고문했어요. 저는 친엄마가 있는지도 몰랐고 번호도 몰랐기에 그냥 그렇게 당하며 10년을 지냈습니다. 뭐 이미 지난 일이니 길게 쓰지는 않겠습니다. 피하나 안섞인 남의 자식을 10년동안 먹이고 재워주셨으니 감사한거라고 생각하렵니다.
제가 열살 때 친엄마가 대뜸 찾아와선 집으로 가자 그러더라구요. 새아빠가 생긴거였죠.(저는 태어나서 친아빠 얼굴을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름도 나이도 사는곳도 몰라요.) 새아빠는 연봉 1억이 훌쩍 넘는 재력가였습니다. 성격은 사이코였지만 그래도 돈이 많으니 그러려니 하고 살았던 거였습니다. 그렇게 햇수로 3년이 흐르고 그 성격을 못이겨서 결국 이혼을 했습니다. 엄마가 그 남자를 상대로 등처먹은 돈이 많아서 고소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정은 완전히 무너졌죠. 그 상태로 중학교에 입학하고 1학년은 어찌저찌 다녔으나 2학년때는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엄마의 그 곡소리를요. 처음엔 학교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했죠. 근데 힘들더라구요. 학교도 가기 싫고. 그만 뒀습니다. 그리고 버는 돈의 80프로는 다 엄마에게 줬습니다. 힘들다는데 어쩌겠어요. 그렇게 한 1년을 그짓 하다가 뒤돌아보니 제 인생은 하나도 없는겁니다. 그래서 집을 나와서 중학교 2학년 후반쯤~ 부터 해서 고시원, 청소년쉼터 이런곳에서 지냈습니다. 엄마의 그 곡소리가 사람 피를 말리더라구요. 차라리 밖에 나와 사니 편했어요. 그렇게 지금까지 엄마 도움 안받고 혼자 알바해서 지내왔습니다. 당연히 비행청소년 이런건 아니구요 어렸을때부터 제 살 길 찾느라 비행 할 시간이 없었기도 하구요. 중간에 엄마가 원룸을 한 번 구해주긴 했는데 보증금을 어디서 빌려다 껴준거라고 하도 들들 볶아서 결국 방 빼고 보증금 손에 쥐어줘버리니 잠잠해지더라구요.
그렇게 전전긍긍하며 살다 골프장 캐디라는 직업을 알게됐어요. 돈이 그렇게 잘 벌린다기에 4월달에 입사해서 세달동안 기숙사에서 지내며 무급으로 캐디교육을 받고 7월22일에서야 첫 근무를 했습니다. 하루에 6시간 일하고(실제 라운드 도는 시간은 4시간) 12만원 벌 수 있는 직업이에요. 대신 힘들고 무척이나 어려운 직업입니다. 저도 제가 이걸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로 딱 6일 근무 했는데 87만원 벌었네요. 그런데 엄마가 캐디라는 직업에 대해 원래도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걸 한다고 하니 가만히 있겠어요? 너는 모르는 빚이 2천만원정도 있다. 나도 살려면 어쩔 수 없었다. 조금만 도와주면 안되겠느냐. 다만 한달에 몇십만원이라도. 벌써부터 이럽니다.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저는 솔직히 말해서 엄마랑 얼마 같이 안 산것도 있지만 엄마한테 정이 별로 없습니다. 낳았으면 책임져라라는 말은 안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돈버는 기계로 쓰려고 나를 낳은 것 마냥 나한테 해준것도 없으면서 힘들다며 도와달라고 하는데. 이걸 어쩌면 좋을까요?
저는 도와주고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제 인생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지금부터 열심히 모아서 제 인생에, 제 미래에 투자하고 싶습니다. 한달에 50만원씩 도와달라는데 50만원씩 1년이면 600만원입니다. 그게 작은돈도 아니고.
저는 납득할수가 없습니다. 제가 나쁜년인가요?
물론 중간중간 갑자기 맹장염 왔을 때 수술비 70만원 내준 것, 골프장에서 운전면허 따오라고 했을 때 70만원 빌려준 것(이건 면허때문에 그만둔다 하니 그걸 왜 그만두냐며 바로 그 날 돈 입금해오더라구요. 참 받고서도 떨떠름 했습니다.) 이런건 고마운데 그동안 제가 자식으로서 최소한 누릴 수 있는 것 이런데서 받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맘 같아선 이번에 캐디교육 받을 때 빌린돈만 갚고 연 끊어버리고 싶습니다.
아주 돈 돈 돈
지칠대로 지쳤네요. 인생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