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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서 헤어지자 한 남친

ㅇㅇ |2019.07.31 00:29
조회 63,767 |추천 8
안녕하세요 20살 여자입니다.맨날 구글에 검색해서 네이트판을 보면 본인이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하잖아요.저도 정말 몰랐네요 제가 이걸 쓰고 있을줄은..너무 간절하고 답답해서 올려보려구요..
4개월 사귀다가 일주일 전에 그만하자고 카톡으로 연락 받았습니다.전남자친구는 전문학교에 다녔어요. 학기중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교시에 시작해 5시에 끝났고,방학에는 계절학기가 필수였고 월부터 금 1교시부터 4시에 끝났어요  덕분에 만날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공부를 하고 운동을 가면 시간이 11시가 다 돼가 만날 수가 없었어요..그래서 연애 시작하고 일주일 정도는 매일 만나다가 학교로 바빠지면서 일주일에 두 번이 되고,나중에 자격증 준비까지 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을 만났습니다.물론 만날때는 너무 좋았어요. 만나지 않을 때도 연락을 너무 잘해줬구요.
근데 가끔 공부를 안 하는 날이나 운동을 쉬는 날 같이 틈새 시간이 생길 때가 있었어요. 저는 그때 저를 찾아 줬음 하는데 이 친구는 주변사람을 챙기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서운해졌어요.서운한 걸 담아두기 보단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항상 좋게 말을 했어요. 그럼 잘 들어줬어요. 근데 얘는 그래도 바쁜거에요. 공부도 운동도 주변사람도 저도 놓치기가 싫었나봐요.저는 가끔 이 친구가 술약속이 있으면 공부하는 게 아니니까 괜찮을 거란 생각에 얼굴 잠깐 보자고 했어요. 그리고 이 친구는 매우 곤란해 하는 게 보였죠. 그래서 저는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니까 '지금은 선약이 있으니 안 될 것 같고 이때 시간을 잠깐 낼테니 그떄 보면 안될까?' 이런식으로 이쁘게 말 해주면 된다고 했어요. 근데 이 친구는 본인 성격상 잘 될지 모르겠대요. 노력은 해보겠으나 잘 안 될 것 같대요. 그렇게 항상 넘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저번주에 잠깐 만나자고 했습니다. 줄 것도 있었고 자격증 시험도 끝났고 저도 알바를 그만두게 되어서 둘 다 여유있을 거라 생각했었거듬요. 전 날에 물어보니 학교 끝나고 게임하고 운동할 것 같다하길래 오늘은 가도 되겠다 싶어서 물어봤습니다. 근데 술 약속이 생겼었나봐요. 그래도 내가 갈테니까 근처로 가면 안될까 했는데 또 거절하기 힘들어 하는 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친 티를 냈고 이 친구도 지쳤습니다. 
결국 제가 연애가 여가생활이냐고 시간이 남으면 나를 찾아주면 안되겠냐고 나 사랑받고싶다고 이런식으로 말했고, 이 친구는 자기는 주변사람도 챙기고 싶고 일주일에 저를 한 번 만나면 괜찮은 거라 생각했고 저와의 연애를 여가생활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그러다 우리 생각이 너무 다르다고 그만만나자 하더라고요. 그만만나자는 말에 보자마자 알겠다고 해버렸어요. 그리고 바로 십 분 뒤에 생각이 바뀌면 다시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제 연락을 안 받았고 저는 불안해서 카톡 몇 통을 보내놓고 전화를 했습니다. 처음엔 안 받다가 두 번째에 받아서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울어봤자였습니다. 이 친구도 너무 지쳤던 거에요.. 저는 저만 지쳤다고 생각했는데 이 친구는 더 힘들었던 거에요. 다시 만날 생각이 아예 없어보였어요. 두 시간을 울면서 잡았는데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대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카톡으로 그동안 고마웠다 그런식으로 보내고 끝냅습니다. 그렇게 sns에 올렸던 사진을 다 내리고 페이스북 친구도 끊어 마무리를 졌습니다. 
3일동안 친구들을 만나고 놀았는데 너무 재미없었어요. 그리고 4일째 되던 날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 날 저녁 전화를 해보니 받아줘서 40분 가량 통화를 했습니다. 마음을 돌리려고 말도 해보고.. 허심탄회하게 농담도 해보고.. 이 친구는 저와 다시 시작할 생각이 아예 없어서 편하게 통화해주더라고요. 그러다가 제가 마지막으로 만나자고 했습니다. 이 친구가 본가에 내려갈 때마다 ktx역에 데려다줬는데 그거 마지막으로 데려다주겠다고 했고 어제 만나고 왔어요. 어제 마지막으로 편지랑 책을 줬어요. 책을 원래 주려고 샀던 거 준거고 편지는 전 날에 썼습니다.
편지내용은 '너가 그렇게 힘들어했으면 물어봐줘야했다고 처음 겪는 스무살도 맘 먹고 했던 연애도 편한 친구만 있는 게 아닌 인간관계도 새로운 환경도 당장 앞에 놓인 공부와 해야할 노력까지 너무 힘들었고 앞으로도 걱정이 크지?' 이런 내용이었어요. 나는 나대로 정말 잘 해줬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내 방식대로 너에게 잘 해준 거였다고 미안하다고. 당장이 아니어도 되니 언젠간 다시 돌아 온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애칭을 불러주며 돌아와달라고, 나이에 맞게 성장하다가 언젠간 다시만나는 날까지 잘 지내라고.. 이런식으로 3장에 제 진심을 다 담았습니다. 그래서 만났을 땐 다시 만나자는 그런 말 하나 안 하고 그냥 좋게 좋게 웃으며 장난치며 보냈습니다. 페북친구 내가 끊은 거 후회한다고 다시 받아주라해서 다시 페북친구도 되고.. 그랬어요.
기차출발하고 두세시간 뒤에 카톡으로 책 읽었냐고 물어봤더니 책은 앞에 조금 읽었고 편지 읽었다고 답장이 왔습니다. 저는 물어보지도 않은 편지 얘기를 하길래 또 의미부여를 하고 기대를 걸었습니다. 그렇게 기분이 나아진 채로 자고 일어났는데 페북 친구는 다시 끊겨 있었고 너무 당황한 나머지 전화를 걸고 카톡을 많이 보내고... 솔직히 이제 잘 되겠지 싶었는데 바닥을 향해 가고 있으니 그 친구에게 또 부담을 줬습니다. 카톡과 전화는 아직까지 답이 안오고 읽지도 않았습니다. 
유튜브와 네이트판에서 보고싶은 것만 듣고 싶은 것만 보고듣다보니 제가 너무 기대를 한 거였을까요친구들은 왜 너를 1순위로 하지 않는 사람을 계속 잡으려고 하냐하고 그냥 이 친구는 연애할 준비가 안 된 사람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 친구가 저를 1순위로 생각했다 생각하고 주변사람들 챙기는 것도 게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헤어지고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해할 수 있어요..그냥 일주일에 한 번 봐도 좋으니 다시 제 옆에 와줬으면 해요.. 배울 점도 많은 친구고 일찍 철든 것 같은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가 않아요..
처음 써보고 내용 정리가 잘 안 된 것 같기도 한데..매일 유튜브 네이트판에서 재회 얘기만 찾아봅니다. 이렇게 단호한데도 재회를 할 수 있을까요....
추천수8
반대수122
베플흑흑흑|2019.08.01 17:45
거참 주저리주저리 말많네 어우 글자만봐도 질린다
베플ㅇㅇ|2019.08.01 19:13
여자가 봐도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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