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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 외 할머니 이야기(100% 실화)

한별 |2019.08.02 20:58
조회 944 |추천 2
안녕하세요. 저는 32살이고, 4살 딸아이를 둔 아빠입니다.중학교 때 겪은 소름 돋는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겪은 일이다. 추석 때 가족끼리 친 할머니 댁에 놀러 갔다.친 할머니 댁은 전라남도 해남이라 그때는 길도 좋지가 않아 가는 데 반나절 이상 걸렸다.그때 기억은 차에서 잠을 자도 자도 항상 차 안이어서 너무 따분하고 지루하고 가는 게 힘들다. 지금 생각해보니 운전하시는 아버지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결혼하고 나서야 이해가 되네.그때 친 할머니 댁에 저녁 늦게 도착해서 저녁밥을 먹고 다들 피곤하여 바로 잠을 잤다.그런데 그날 새벽 2시 어머니 휴대전화기로 벨소리가 울리는게 아닌가……전화하신 사람은 바로 외숙모다. 지금 외할머니가 위독하셔서 바로 서울로 올라오셔야 할 것 같다고 전화가 왔다. 그 전화를 받자마자 아버지를 깨우고 다시 서울로 올라갈 준비를 하여 차에 탔다. 아버지가 운전하시고 저는 조수석에 앉고 어머니랑 여동생은 뒷자리에 앉았다. 작은이모가 목포에 계셔 중간에 들려 이모를 태우고 가신다고 했다. 새벽이니 목포까지 금방 갔고, 작은이모도 뒷자리에 같이 탔다. 올라가는 내내 이모랑 어머니는 해드린 것도 없는데 벌써 가시느냐고 울면서 계속 얘기를 나누셨다. 저희 외할머니는 자식이 6남매다. 저희 어머니가 셋째다. 외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났을 때 돌아가셨고, 그 이후에는 외할머니는 자식들 집에 돌아다니시면서 몇 달씩 간격으로 살았다. 그러다 보니 조카들과는 당연히 어릴 때부터 너무나도 잘 알고 친했고 저 역시 외할머니랑 같이 있는게 좋았다.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게 된 원인도 막내 이모 차를 세차를 해주시다가 쓰러지셨다고 했다. 그날 올라가면서 저는 아직 그 상황이 믿기지도 않고 어리둥절하여 안전띠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근데 그 꿈속에 외할머니가 나오셨다. 끝이 없는 복도에 제가 서 있었고, 옆에는 무수히 많은 문이 있었다. 문에는 알아볼 수도 없는 언어가 쓰여 있었고, 다른 복도 끝에는 환한 빛이 있는 곳이 있었다. 그 빛에서 외할머니와 어린아이가 손을 잡고 걸어오고 있었다. 어린아이는 온몸이 검은색이었고, 그냥 느낌으로 어린아이라는 것을 느꼈다. 할머니는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어둠이 있는 복도 끝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제가 할머니 손을 자꾸 잡아 끌어보려고 해도 절대 움직이지 않았다. 꿈 속에서 할머니를 외치며 계속 끌었다. 그러자 할머니가 발걸음을 멈추고 저는 그 상태로 꿈에서 깼다. 일어나서 꿈이 너무 생생하여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운전에 집중하시고 어머니를 막내 이모는 계속 우셔서 어떻게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저는 외할머니를 너무 생각해서 이런 꿈을 꾼 거라고 생각해서 잊고 다시 잠들었다. 서울에 올라가니 외할머니는 죽을 고비를 넘으셨으나 혼수상태였다. 뇌쪽에 문제가 있어 반신이 마비되었습니다. 그 당일 날은 할머니를 만날 수 없었다.그리고 한 달 후 할머니는 눈을 떴고 많이 호전되었다.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옮겨졌고 우리 가족은 그 일이 있고 처음으로 병문안을 갔다. 처음 보자마자 제가 알던 외할머니의 모습이 아니었고 야윈모습에 너무 슬펐다. 할머니가 내 쪽을 바라보시고 손을 움직이셨다. 저는 바로 할머니에 손을 잡아 드렸고, 할머니는 저를 쳐다보시면서 돌아가신 입으로 무슨 말을 하셨습니다. 자세히 들리지는 않았지만 저를 보고 "고마워"라고 말씀하셨다.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아버리고 화장실로 달려가 세수를 했다. 갑자기 차 안에서 꾸었던 그 꿈이 생각나면서 무서웠다. 그 이후로 할머니는 10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시다가 돌아가셨다. 자주자주 할머니가 계신 곳에 병문안을 갔지만 저는 그때 걱정스러운 마음보다 무서운 마음이 컸다. 돌아가시고 난 후에도 혹시나 꿈에 또 나오실까 봐 걱정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못난 생각에 후회가 된다. 저희 외가식구들 다 잘된 것도 할머니 때문이신 거 같은데, 고맙다고 사랑한다는 말을 못한 거 같다. 외할머니 죄송합니다. 그때는 너무 무서웠습니다. 꿈에 다시 한 번 나오시면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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