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가뜨 이게 톡이 될줄이야...!!
댓글들 말처럼 감사하는 마음 가지고 살게요..
사실 이게 정상인데 유독 한국이라 이런 남편의 행동이 더 칭찬받을 일이 된거라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톡된김에 생각나는거 몇개 더 풀어보자면
6. 시부모님집에서 밥먹을때 남편이 운동하고 와서 밥을 와구와구 먹는걸 보시고는 왜 피죽도 못얻어먹는 애처럼 먹냐고 나보고 평소에 둘이 잘해먹고 사냐고 물어보시는데
어머니도 장난으로 하신 말씀이겠지만 뭐라 대꾸해야 할지 생각하는 찰나에
남편이 엄마는 내가 먹는게 아깝냐고 맛있게 먹고 있는데 많이 먹는걸로 그러기 있냐며 서운하다 함 분위기 흐려지진 않음
7.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싱글 시누가 평소에는 집안일을 돕는진 모르겠지만 집안입 돕거나 하는걸 내가 직접 본적이 없음
나랑 남편이 시가에 밥 얻어 먹으러 갔을 때 셀러드재료를 사가서 부엌에서 카프레제 셀러드를 만들고 있는데 시누이가 와서 음식에 대해 질문하고 모짜렐라는 좀 더 부드러운게 맛있다나 훈수두니 남편이 시끄럽게 하지말고 저거 설거지좀 해달라했는데 안하고 티비보러감
그걸 본 어머니도 좀 민망했는지 쟤가 평소에는 잘 도와주는데 ㅇㅇ(내이름)가 있어서 안도와주나보다 라고 말했는데 난 또 잉? 거리면서 서서 무슨말인지 한참 생각했음
정적이 흐르니까 어머니가 또 아차싶었는지 갑자기 (시누이이름)은 몸이 약해서.. 로 시작하는 말씀을 하심
근데 시누이가 몸이 좀 약한건 맞기 때문에 그냥 "아 네 괜찮아요" 이랬는데
남편이 기분이 나빴는지 "몸이 약한거랑 별개로 엄마가 저렇게 만든거 알지?? 몸약하다는 말을 아무대나 갖다붙여서 나이 마흔 다도도록 저래도 되는줄 알잖아"
이렇게 정색하고 말함
그때 어머니 표정 진짜 싸우고 싶은거 참는 표정이었음
그뒤로 아슬아슬한 대화가 잠깐 오갔음
8. 한번은 남편이 없을때 어머니가 "내 친구 며느리가 그걸 사줬는데 그렇게 좋다더라"는 말을 돌려돌려 나한테 넌지시 말해서 결국 사다드리겠다 함
근데 살때 남편이 우리엄마꺼도 사줬는데 어머니 앞에서 난 말할 생각없었는데 "엄마 이거 좋다 그랬지? 그래서 엄마꺼랑 장모님꺼도 사서 보내드렸어 잘했지? 멀어서 잘 못가는데 엄마덕분에 이런거도 사드릴수 있었어 종종 말해줘" 이런식으로 말하고 나중에 얘기 나왔을때 항상 장모님한테도 똑같이 사줄거라고 함
그뒤로 머 사달라는 소리 잘 안하심
글재주가 없어서 잼나게 쓰기도 힘드네요 ㅎㅎ
또 생각나는거 있으면 종종 올려야 겠어요 ㅎㅎ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우리 시가식구들은 나쁜사람들이라기 보다 오히려 좋은 사람들이긴 함
남편은 평소에는 엄마아빠한테 웃으면서 착하게 말하는데
가끔 나한테 넘어갈 만한 실수? 정도를 해도 남편은 그냥 넘기는 법이 없음 정색이라기 보단 그냥 그냥 말을 해버림
1. 시가식구들 미국여행 다녀오면서 운동 좋아하는 남편한테는 브랜드운동복을 몇벌씩 사옴
내꺼는 로스엔젤레스 적힌 무슨 번쩍거리는 줘도 안입을 자켓을 사옴/ 근데 뭐 내 취향을 알리도 없고 며느리 뭐사다줘야할지 고민하진 않았겠거니 했음
기대도 안했던 차라 그냥 그런가보다~ 안입으면 되지~ 하고 받았는데 남편이 무슨 이런 디자인을 다 큰 어른보고 입으라고 사왔냐면서 다음부터 제대로 된거 사오라함
어머니가 괜히 미안해졌는지 나한테 따로와서 주절주절 변명했는데 평소에 쌓인게 없어서 그런지 난 괜찮았음.
2. 근데 그 옷이 살짝의 화근이 될줄은 몰랐음 내가 그옷을 집에서도 안입고 생활하는걸 알고는 그거 안입을거면 달라고 하심. (입으라는 식의 소리)
그래서 남편이 엄마도 이사람이 저번에 사준거 안입잖아요 그럼 (고급진걸 사줬는데 매번 편한거만 입으셔서 아직 입을 일이 없어서 그러신듯)
3. 시누 머리빠지는걸 자꾸 나한테 말함 걱정된다고. 평소에도 몸약한 남편누나얘기를 눈물글썽이며 나한테 동정심 유발하심 나는 들으면서 공감해드리고 있는데
듣고있던 남편이 그러게 일찍일찍 관리를 해야지 우리집은 항상 뒤늦게 이렇게 관리한다며 다른 예까지 들어가며 저번에도 어쩌고저쩌고 등등 어머니감정 깨버림
4. 어머니가 내가 버리려고 내논 물건들 보면서 "이 멀쩡한걸 왜버렸냐" 하면 남편이 "내가 버렸어~"
그냥 이거 왜이랬냐 하면 남편이 다 내가 했어~ 식
쓰레기통 더러워진걸 보고 이렇게 놔두면 구더기 생긴다~ 맞는 말? 을 해도 남편이 자기가 깜박하고 안씻었다며 나보고 미안하다함
5. 남편이 아침안먹는데 아침 그래도 먹이라 하심. 난 그냥 혼자 있으면 "네~ 근데 제말도 안듣네요~"하는데 한번은 남편이 듣고 "그 아침소리 좀 둘다 나한테 그만해 주면 안될까" 제발 거리며 부탁함. (난 아침먹으라는 소리 안함 나도 안먹고)
다른거도 많은데 최근에 있었던 일 위주로 적어봄
고구마 상황에서 사이다 나온건 아니지만.. ㅎㅎ
가끔 아들키워 봤자 소용없다는 말이 살짝 이해가 되면서 어머니가 조금 안쓰러울 때가 있음.
+ 시어머니는 좋은 시어머니는 아닌거는 알겠는데 댓글들 말씀대로 남편이 카바를? 잘쳐주니까 감정이 안쌓이고 오히려 좀 짠할 때라 있다는 말이었어요. 그리고 좋은 시어머니는 아닐지라도 제가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멋있는 모습이 꽤 있거든요 본인 사업을 크게 하시고 불쌍한 사람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아들도 이렇게 잘 키워서 저한테 주시고 가끔 심술이 튀어나올 때도 있지만 또 저를 위할 때는 살뜰히 챙겨주는 모습도 있습니다.
가까이 살아서 볼일이 많아서 이런 에피소드가 나오긴 하는데 전반적으로 저는 남편의 방패와 함께 아주 만족하는 시가입니다.
글 지우려고 왔다가 지우지 말란 댓글도 있고 저도 속상한 일이 있으면 가끔 보며 힘내려고 놔둬보겠습니다 ㅎㅎ
선플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