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키우는 분들 조심하라는 글 보신분들 많은것 같아서 저도 한번 글 써봅니다.
글이 좀 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번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있었던 일이였습니다.
친오빠는 아닌 근처에 살던 사촌오빠였고 저랑은 나이차이가 8살 차이나는 오빠였습니다.
어릴적 저희 부모님은 이혼을 하시고 엄마 혼자서 저를 키우셔서 늘 바쁜 회사생활때문에 저는 걸어서 10분도 안되는 외할머니댁에서 주로 지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댁은 사촌오빠집과 건물 맞은편에 있었고요.
항상 엄마가 퇴근하실때까지 할머니댁에 있다가 할머니가 혼자서 저를 돌보기에는 몸이 좀 편찮으시고 해서 맞은편에 사는 사촌오빠네가서 좀 놀다가 들어오라고 자주 그러셨고 저는 알겠다며 사촌오빠집에서 자주 놀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사단이였던거 같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 사촌오빠는 이모가 없던 날마다 저를 방으로 부르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살짝씩 옷위로 건드리다가 점점 옷안으로 만지고 벗기고 심지어는 구강성교를 해달라는 성폭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참 바보같이 그게 무슨 행위인지도 모르고 어느정도 인지 나이가 돼서야 잘못된 행동이였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가끔은 어린시절 제가 조금만 더 영리했더라면 그런일은 당하지 않았을텐데 하면서 제 자신을 채찍질을 하면서 많이 힘들어 하고 사촌오빠네가 저희 집에 오거나 명절에 만날때마다 항상 피해다니고 때로는 이모한테 예의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행동도 했습니다.
성인이될때까지 혼자서 그걸 품고 있다가 몇주전에 방송으로 가족한테 성폭행을 다했다는 걸보고 엄마와 얘기하다가 "나는 저렇게 말못하고 몇년을 속으로만 앓고 있는게 이해는가"라고 말을하면서 정말 조심스럽게 어린시절 제 상황들을 모두 말씀 드렸습니다.
왜 빨리 얘기를 안했냐는 분들도 분명 계실거 같은데 그때 당시 제가 성폭행이라는걸 인지한 나이가 됐어도 아직 어린 초등학생이였는데 어른들이 과연 내말을 믿어줄까 하는 생각이 너무나 크고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면 나만 더 큰상처를 받는다는 두려움에 쉽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참 바보같은 생각이죠 엄마가 믿어주지 않을까봐 말을 못했다는게
현재는 사촌오빠네 식구들 외에는 이 일을 다 알게 되었고 모두가 걱정과는 달리 저를 믿어주고 다독여주고 사촌오빠네는 현재 오빠가 출장중이여서 돌아오는대로 바로 말할거라고 하더라고요
이 일을 사촌오빠가 들으면 어떤 말을 할지가 저는 궁금하네요 발뺌을 할지 아니면 인정하고 사과를할지
만약 자기는 그런적이 없다 증거 있냐하면 솔직히 증거는 없지만 그 때 그 일들 저는 잊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 당시 제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어디서 그랬는지 그리고 무슨 만화를 보고 있었는지 저는 너무나 생생히 기억나는데 그래도 사람이라면 잘못했다고 사죄라도 해주면 좋겠네요
두서없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지난 일을 굳이 여기다가 적는 이유는 가족이라고 괜찮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안그런 사람이 많다고도 할 수 없다고 얘기 해주고 싶었습니다.
저희 가족들 모두가 그러더라고요 "티비에서만 보던 상황이 내 주변 내 가족한테 일어날 줄은 몰랐다" 그러니 남매를 키우는 부모님들 아이들에 더 많은 신경을 써주시고 조심 또 조심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저처럼 말못하고 고민하고 계시는분들이 있다면 혼자 끙끙 앓지말고 가족들한테 얘기하세요 본인 말을 누구보다 믿어주고 다독여주고 같이 슬퍼해주는 가족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