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생각하고있는 30대초반 여자입니다.
세상 행복해야할 요즘 저는 누구에게도 말하지못하고
혼자 힘들어하고있습니다.
원래 예민하고 감정이입이 잘되는 피곤한 성격이지만
몇년사이에 친척 한분의 사고로 인한 사망을 보았고
대학동기의 자살소식을 접했고
고등학교 동창의 암투병끝에 세상을 떠나는것도보고
어릴적 함께지낸 친척동생의 자살을 겪고
사는게 다 필요없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악마가 장난을 하는것같고 인간은 고작 악마의 장난감인것같고
결정적으로 친척동생의 자살과 염을하는 모습을보고는
제 이성이 완전 무너진것같아요.
친척동생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것을 알았기에
근처에 있을때는 자주보고
멀리있을때는 전화한통 카톡하나라도 더 하려고 했었는데
동생이 죽기전날 전화 한통해보라던 어른의 이야기에
카톡 몇통하고는 너무 피곤해서 내일 전화해보겠다고했어요.
그리곤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몸이 좋지않아 휴가냈던 날인데
그렇게 자고일어나니 부재중 여러통에
엄마가 문자를 보내셨더라구요 친척 동생이 떠났다고..
너무 당황스럽고 심장도 터질것같고
몇시간 거리를 한걸음에 갔습니다.
영정을 보는데도 믿기지않아 멍때리고있었는데
장례마지막날 예쁜 모습으로 누워있는 친척 동생과 마지막인사를 했어요.
그렇게 발인때부터
그 순간부터 저는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전화한통해줄걸 왜 하필 그때 그렇게 냅뒀을까
놀러온다고할때 오라고할껄 왜 미뤘던걸까
먹고싶다던것 왜 못사줬었을까
왜 나는 아무도움도 못됐던걸까
우울증으로 치료받으면서도 힘들어하고
내앞에서도 참 많이 울었던 동생이 눈에 선해서
참 많이도 울었고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티는못냈지만
자취를해서 혼자 살다보니 술만 마시고살고 그랬어요.
남친에게도 나 살기싫다고 그렇게 열심히 살던 사람들도 다 떠나고
나도 열심히 살아봤자 다필요없는것같다고
언제갈지모르는데 막 살거라고 그러기도하고
주변사람들 참 힘들게했어요.
꿈에서도 자주보고 울면서 깨기도하고 한동안 그랬어요.
그렇게 1년이 지났고 남친생각 부모님생각 하면서
이젠 술도 줄이고 생각도 안하려고하고 그렇게 지내는데
여전히 힘이 듭니다.
친척동생의 가족들과 연락도 못하겠어요
자꾸 떠올라서요...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게 이렇게 힘든거였네요.
주변사람들 힘들게했던게 미안해서 요샌 아예 티를 안냅니다.
엄청 밝은척하고... 그러다보니 또 혼자 쌓인다고해야할까요...
가끔생각나면 "거기선 행복하게 잘지내겠지 니가 한 선택이니 존중해야지" 하면서도
안쓰럽고 마음아프고 죄책감들고...
사람은 고작 신의 장난감에 불과한 하찮은 존재인건가싶고...
무한반복이네요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