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를 잘 몰라서 일단 선택했는데 여기가 아니었다면 나중에 수정할게요!
알바 면접을 봤습니다 48시간 안에 연락 준댔는데 연락이 안 오네요.. 떨어진 걸까요? 근데 여기가 외국이라 저희랑 시간개념이 조금 다르거든요 희망을 가져도 될까요?ㅠ
이럴 줄 알았으면 면접 때 잘할걸ㅠ 싶고 그렇네요
10분 전 도착! 혹시 몰라서 cv랑 여권 챙기기! 하고 되게 두근두근거렸어요. 식당 서빙 알바였는데 면접 장소 네비 찍고 가보니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길가에서 도착이라고 떠서 뭐지? 길위에서 면접인가? 그리고 기다렸습니다. 몇분 지나고 옆에 있던 낡은 문이 열렸는데 남자 분이 불어로 오늘 면접 보기로 하신 분 맞죠?하는데 진심 무서웠습니다ㅠ 배경이 허름한 창고, 그 왜 추리소설이나 범죄영화 보면 나오는 살인이 일어나는 장소 있잖아요 딱 그거였거든요.
그래서 계속 여기에요? 여기가 식당 아르바이트 면접 장소인가요? 그랬더니 네^^ 15시 면접이요. 한국인이시죠? 사무실은 위층이에요! 그러시길래 문 어떻게 닫는 건지 보고 핸드폰 손에 꼭 쥐고 올라갔어요.
올라가니 사무실이 있더라고요! 남자 2분이 더 계셨는데 그분들은 각자 업무 보시고 어찌어찌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식당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이냐?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된 채용공고라서<-이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당황해서 음? 어 가장 가까워서라고 대답해버리고ㅠㅋ 주어가 없으니까 아, 여기가 집에서 제일 가까워요?라고 물어보시는데 음 네^^;;이러니까 직원분도 ^^?이러시고ㅠ
그러다가 cv 혹시 가져왔냐고 하셔서 넵!하고 냉큼 제출했죠. 주당 몇시간 일할 수 있냐고 물어보셔서 학생비자라 20시간이요!하고 넘어가고 cv에 써있는 관심분야:독서를 발견하셨지요ㅎ 무슨 책 좋아하세요? 소설이요!(그치만 관심분야는 써야할 것 같아서 쓴 건데! 사실 전 잉여에요..). 어떤 장르요? 범죄, 문ㅎ... 네 그거요! 범죄소설이요!(제발 오늘 이 면접 장르는 범죄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ㅎㅠ). 엇 그럼 프랑스 책이나 한국 책 좋아하세요? 둘 다 좋아해요!(대답하고 질문 이해했어요ㅠ 그럼 안됬는데ㅠ) 프랑스 작가 누구 좋아하세요? (..전 사실 프랑스 추리소설 읽어본 적이 없고 면접 당시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밖에 생각이 않났는데 그분 책은 읽어본 적도 없고 지금은 빅토르 위고나 알베르 카뮈가 생각나지만 그분들 작품도 추리소설은 아니고ㅠ)음.. 사실 전 영국의 셜록홈즈를 좋아해요라고 답해버림ㅠㅠ 당시 직원분 표정:ㅇㅅㅎ;?
흑ㅠ 저거 문맥상 전혀 올바른 표현이 아닌데ㅠ 막 망했다 싶었지만 괜찮아.. 잘될거야!스스로를 안심시켰죠. 이쯤되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혹시 20시간 이상 일할 수 있나요? 하시길래 넹? 근데 저 학생비잔데요? 네 근데 혹시 가능한가요? 하시길래 음..죄송하지만 학생비자로 주 20시간 이상 근무는 불법아닌가요? 아니에요...? 하니까 막 웃으시면서 맞아요 불법이에요^^라고 하셨죠.. 사실 전 막 21시간 일해도 되는데ㅠ 23시간까지도 괜찮은데ㅠ 집에 와서 생각했으나 이미 지난일일 뿐이고
후우 그리고는 제 생각에 약간 내성적이신 것 같은데, 아까도 말하는데 바닥보고 3번 그러셨거든요. 처음에는 들어오고 겁먹으셔서 그런 것 같은데 손님들께는 그러면 안되는데... 하시면서 고칠수 있겠어요? 하셔서 그걸 세고 있었다니+초면에 낯가림+겁먹은 거 알고 있었어?!?!?! 3단 콤보로 또 바닥보기 시전해버렸죠. 또 그러신다^^<-이쯤되서 글렀군아ㅎ 하고 필터링없이 구술시작!
그치만 면접은 곧 끝났고 탈출하니까 기분이 너무너무 좋은 거에요ㅠㅠ 그래서 처음에 너무 겁먹으신 것 같았다고하시는 직원분께 넹 처음엔 추리소설에 나오는 사람죽이는 장소 같았어요^^이러고 안녕히 계세요!해버리고ㅠ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근자감에 휩싸여서 밀크티 사먹고 좋았는데ㅠ 떨어진 거는 안 알려주시는 건가봐요. 규칙 4개 말해주신 거 나중에 면접 끝나고 저장해놓고 그랬는데!ㅠ
그래도 뭐 다음 면접 때는 준비 좀 잘하고 프랑스 소설 물어보면 레미제라블 좋아한다고 해야지.. 왜 여기 지원했냐고 물으면 할말 정해놓고! 다음 알바 면접 때는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얍!
그리고 혹시 누군가 이 글을 보신다면 파리 알바 구하기 사이트 프랑스존 외에 추천해주실수 있나요? 미리 감사드리며 모두들 12시 전에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