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회사가 스케줄근무라 저 쉬는 날마다 제가 회사 찾아가거나 퇴근 맞추거나
주말에도 어렵게 빼서 데이트 했는데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고 해서 주말쉬는 일 구하려고 회사도 이직하려고 관두고
한 달은 깨볶고 지냈는데, 그 다음달에 갑자기 생각할 시간을 갖자더니
마치 헤어질 때 제가 잘못한 남자인 것 마냥 쏘아대고
자기는 여러 번 기회를 줬는데 너가 다 차버린거라며
오래 만나서 지겹고 성격도 안 맞고 스트레스받고 짜증난다면서 매몰차게 차버리던 여자.
미안하다고 매달렸을 때
여: 나 어제 너 잊으려고 다른 남자랑 밥 먹었어.
나: 좋아해서 만나는거야?
여: 아니 너 잊으려고 만나는거야
나: 미안해 다시 내가 노력할게
여: 정 떨어져, 너는 나중에 나한테 고마워 할거야. 이만 가볼게.
하더니 이별선물은 다 받아가고
헤어지자마자 올차단 하고
같은 회사 친한 동료라던 남자놈 평소에 얘기 많이 하고 그랬는데,
헤어지고 일주일만에 다른 남자가 찍어준듯한 카페에서 찍은 사진 프사로 올리더니
친하다던 동료놈이 SNS에 댓글다는거 보고 이거 90%다 했는데,
오늘 회사 남자동료 번호 알아내서 카톡 프사보니까
둘이 손잡고 코엑스가서 구경한 사진이랑
커플사진 찍어서 올렸더라구요.
그냥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제 마음의 정리도 더 빨리 되고
분하지만 덜 이렇게 한 달동안 밥도 못 먹고 생활도 제대로 못 하고 마음 고생도 안 했을텐데
7년이라는 연인관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사람인걸 아니까
너무 해바라기처럼 올인해서 들였던 감정, 시간, 돈도 아깝고
모든게 제 잘못인줄 알고 자책했던 한 달이 아깝고
환승남이 돈 많고 학벌 좋고 스펙 좋으면 잘생겼으면 잘났으니까 이해라도 하는데
그것도 아니니 참 진짜 잊으려고 만나는 심심풀이 땅콩인지
사람을 사랑으로 잊어야지
사람을 사람으로 잊으려는
그 심보가 참 못된 것 같네요.
인과응보,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알아서 서로 분리수거 되어주니 고맙습니다.
쓰레기 첫사랑 덕에 이성에 대한 불신마저 생기네요.
첫 연애 첫 사랑이 환승이별이라 배신감도 크고 복수도 하고 싶지만
최고의 복수는 용서이자 무관심이니까.
언젠가 벌 받을 거라 생각하고 다음 만날 연인에게는 더 잘해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