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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마지막 시험을 남겨두고..

ㅇㅇ |2019.08.15 21:15
조회 1,145 |추천 1
안녕하세요 28살 이번에 국가직 7급 시험을 남겨둔 사람입니다. 공부하다가 너무 화가 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24살 군 전역하고 바로 공부를 시작했고 처음엔 cpa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차에서 광탈하고 스카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해서 세무사로 돌렸고 26살에 세무사를 붙은 다음 7급 준비를 해서 한번은 떨어지고 이제 모래면 시험을 보게 됩니다.
저는 원래 성향이 자유로운 성격이라 인도, 유럽, 아프리카 등등 여행가는걸 좋아하는데 박혀서 공부하다가 26살 세무사 시험을 보고 불면증에 너무 힘들어서 책은 다 버리고 공부를 포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학교도 휴학하고 새로운 길을 찾으려 했지만 집에서 휴학은 하지말라고 해서 그냥 다니다가 중간에 불면증이 더 심해져서 중간고사 이후로 학교에 안나가 올 에프가 떴습니다. 그 이후 다 포기하고 외국으로 가려다 운좋게 시험결과가 좋게 떠서 합격이 되었고 나도 모르게 더 하면 되겠다 싶어서 그냥 공무원 준비를 했죠. 하지만 주변 세무사나 회계사 친구들은 다 일하면서 잘나가고 저는 여기서 뭐를 위해 이 고생을 하며 하는 생각에 너무 회의감이 듭니다.
군 전역후에 4년동안 그 지랄을 하면서 결국 남은건 인서울 대학교 졸업장 하나하고 세무사 자격증 하나라는게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그 공부를 강요받고 내가 동의하지 않은 삶때문에 패배자가 되고.. 그걸 메꿀려고 이렇게 노력하고.. 이 길 뒤에 행복이 있을까요? 노량진에 가면 젊은 친구들이 삼삼오오 몰려다니고 재밌게 노는데 저는 학교 생활도 다 포기하고 한거라서 아는 후배도 거의 없고 그런 과생활이나 동아리 생활에 대한 추억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저 좋아보이는 길만 선택한 저 자신에게, 그리고 내가 제대로 삶을 선택하지 않은것에 대해 너무 눈물이나네요. 예전에 같이 인도나 아프리카 등등 여행 다녔던 친구들은 다 자기 적성 찾아서 재밌게 삶을 사는데.. 저는 자신만의 삶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번 너무 짜증나서 엄마한테 왜 이걸 이렇게 강요했냐고 물어보니깐 실패한 사람이 없어서 추천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그딴걸 위해 살았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실패한거 같습니다. 차라리 애매하게라도 성과가 나오지 않고 아예 다 실패했다면 더 이것저것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너무 투정만 부려서 죄송합니다ㅜㅠ 하지만 주변에 이런얘기를하면 다 배부른 소리만 한다고 해서.. 그저 저는 행복한 삶을 원했는데 그게 그렇게 큰것 이었을까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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