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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시켰던 애와 다시 친해졌는데 괜찮을까

ㅇㅇ |2019.08.18 02:00
조회 227 |추천 0
나는 지금 고1이고 중3때 한 친구를 괴롭혔던 적이 있었음. 중2때 걔가 내친구랑 나 사이를 떨어뜨릴려고 이간질했었고 심지어 내 친구가 죽고싶다고 힘들어할때 걔가 그럼 그냥 죽어버리라고 폭언까지 했었거든
물론 나도 잘한건 없었어. 나도 그 다음해에 똑같이 걔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할때 빡돌아서 그럼 죽으면되잖아 라고말했었거든

내가 걔를 따시킨거(정확히는 사이버폭력이랑 대놓고 뒷담같은 앞담깜)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별로없었어 애시당초 걔는 진짜 반에서 친구라곤 없었고 반에서 되게 착하다 싶은 애들조차도 걔를 싫어했으니까 그리고 담임이 입막음을 했었고, 무엇보다 그 애가 너무 착했어.
날 학폭위에 넘길수도 있었어 왜냐하면 내가 썼던 편지, 카톡 그리고 친구들이랑 같이 깠던 뒷담에는 진짜 폭언들만 담겨있었으니까 걔네 엄마도 언니도 다 알아버려서 노발대발 했었대 날 학폭위로 넘길거라고 근데 걔가 학폭위는 넘기지말라고 사정을 해서 내가 안넘어간거였대.
근데 그걸 알고도 나는 변하지않았어. 난 여전히 걔 뒷담을 까고있었고 심지어 초딩때 걔를 따시켰던 애를 만나고 영웅이라고 칭송했었으니까.
그렇게 중3이 끝나고 고딩이 됬어. 나랑 걔는 다른 고등학교가 됬어.

근데 왜 내가 걔랑 다시 친해졌는지 알아?
나는 교회를 다녔고, 그리고 틀어지기 일보직전에 걔를 우리 교회에 전도했거든.
그래서 어쩔수없이 매주마다 만날수밖에 없었어.
그래도 사이는 엄청 어색했지 왜냐면 난 걔랑 싸웠었으니까. 아니 어쩌면 일방적인 폭행이었지?
그런데 그런 나와 걔가 친해지게된건 불과 반년전, 그리고 몇주전에 있던 교회수련회때였어. 나는 반년전에 걔가 우울증 약을 먹고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 그때 드는 느낌이 뭔지 알아? 순식간에 엄청난 죄책감이 들기 시작하더라. 나는 단순히 그 애에대한 욕을 했을뿐인데 걔한테는 그게 트라우마가되었어 걔는 이제 카톡이 오는것조차도 무서워졌대 나때문에 투병을 하고있잖아.
혼자 몰래 엄청 울었어. 내가 모르는 사이에 걔는 얼마나 울고 가슴앓았을지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하고 심지어는 이런 내가 교회에 다녀도 되는걸까 싶었어

그리고 몇주전에는 더욱더 가까워졌어
걔는 내가 자신을 괴롭혔다는걸 알면서도 계속 나와 가까워지고있었어. 그리고 자려는 도중에는 걔랑 교회친구가 얘기하는걸 들었는데 걔는 아직도 그때 내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싶대. 그런데 말을 못걸겠다고 그러더라.
반년전만큼은 아니어도 미안하다는 그 생각이 계속 머리를 맴도는거야 얘는 아직도 거의 2년 다되가는 일에대해서 사과를 하고싶어하는데 나는 제대로된 사과조차 할수없었거든 그것도 겨우 중3 담임쌤이랑 걔랑 삼자대면할때 억지로 했었지

그럼 슬슬 본격적으로 물어볼게
나는 내 스스로가 진짜 쓰레기라는거 잘알아 남을 괴롭힌것도 모자라 죄책감을 사건 한참 이후에 느끼고
이런 내가 그 애랑 같이 친하게 지내도 되는걸까? 생각하면 한때 가해자랑 피해자가 친하게 지내는거잖아 내일도 만날텐데 어떻게 얘기를 해야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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