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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락해서 만나고 오는 길 후기

nn |2019.08.18 04:54
조회 7,659 |추천 6
며칠전 글을 남겼었어요
https://m.pann.nate.com/talk/347412083

모바일이라 오타 많은 점 그리고 술한잔 걸쳐서 횡설수설 할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오늘 그 후기에요 담담히 무던히 만나고 오려했고 어제 사실 참다참다 재회 상담 받았는데 저보고 포기하라더군요 오히려 뼈때리는 말이나 듣고 마음이 후련해지면서 사실 반 포기 상태로 마음 놓고 만났어요

타로도 보고 점도 보고 쌩쇼를 했지만 다 안된다라는 나쁜 결과에 마음 조린 순간도 많았지만 결국 유투브에서 재회 관련 영상들을 보면서 마음 다잡았어요 ㄱㄷ님 유투브 보면서 사실 재회 아니여도 내 마음이 후련해지고 싶어 노력하기도 했구요

어색했지만 며칠동안 마음속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준비해간 말들을 했어요 일상 이야기로 시작해서 나는 너와 헤어지기로 했지만 나쁜 기억으로 남는 것보다 좋은 기억들은 추억할 수 있는 사이가 됬음 좋겠다로 운을 띄웠고
그동안 그가 느꼈을 서운함 미안함 깨달은 감정들 이야기하는데 그가 울더라구요 펑펑 운건 훌쩍이고 저도 덩달아 눈물이 많은 편이라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예전부터 눈물 많은가 알아서 그런지 괜찮다면 다독여주더라구요
원래는 안나오려했대요 근데 후회도 싫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에 사랑했으니까 얼굴 보고 잘 하는게 맞는 것 같아서 나왔대요. 지금은 지쳐있고 상처를 받아 당장 시작할 여유는 없다며 단호히 이야기하면서도 시간이 얼마가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자기를 이해할 시간을 얼마나 갖을 수 있을지 그리고 다른 사람을 만날 여유가 생길때까지 얼마가 걸릴지 이야기해줄 수 있냐 질문하더라구요 진심을 다해 이야기했고 천천히 시간을 갖아보자 했더니 갑자기 다음에 또 만나자 하더라구요. 편지를 써갔었는데 안받으려 하길래 그냥 그래 알겠다 하고 넣었더니 다음에 만날때 받겠다고 다음에 만날거니까 약속 잡는거라 더군요 그러다가 결국 구체적으로 언제 볼지도 약속했어요 편지도 받아가구요 가끔 일주일에 한두번 연락하면 받아주겠다면서 읽씹은 안할게 장난아닌 말투로 서로 농담도 주고 받고 편하게 지금은 서로 남녀관계문제로 상담하는거 아닌이상 일상이나 삶 고민으로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가끔 만나 술 한잔 할 수 있는거고 그래도 어찌됫건 계속 뉘앙스로 자기도 우리에겐 시간이 상처를 아물 시간이 필요한거 같단 이야기를 하는거 봐서 그리고 제가 다른 남자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면 슬플것 같다라는 걸 봐선 아직 마음이 남아있지 않나해요 저랑 다시 만날 수는 있지만 지금당장 만나면 예전의 열정은 아닐 것 같아서 시간이 필요하대요
그는 계속 다음에 우리가 만날지 다른사람을 만날지 아직은 여유가 없어 누굴 만나지 모르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은 해보겠대요
너무 늦었지만 진심을 전할 수 있어서 좋았고 재회가 되던 안되던 아직 혼란스럽겠지만 그래도 마음에 제가 아직 남아있다는걸 알게되서 다행스러웠어요 한 이삼주 뒤에 영화 보고 밥먹기로했는데 부담안주고 생각할 시간을 더 주려구요 지금은 바빠서 우리 관계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었대요 그래도 만남이후로 생각해본댔으니까 마음 비우고 저도 제 할 일하렵니다 조언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참고로 저는 헤어지고 당일날 한번 붙잡고 일주일동안 만나자 문자 한번빼곤 잡은 적 없어요 카톡 프사나 인스타도 안바꿨고 대신 그 시간에 내가 상대에 대해 깊게 생각해봤나 하는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고 반성했어요

재회를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마음만큼은 후련하네요
최소 나쁜 기억으론 남지 않을테니까요 저보고 성숙해진것 같다고 어른스럽다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길가다 팔을 붙잡았는데 스킨쉽하면 설렌다며 장난도 쳐주고 집가기 직전에 내가 고마웠던 일을 이야기했더니 그럼 자기한테 앞으로 잘하라는 장난스런 말도 농담이라며 하더라구요.. 의미부여 하면 안되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긴장상태였던 우리 사이가 풀어졌구나 싶어 안도의 맘이 생깁니다

그리고 집에 잘 들어갔냐며 카톡도 왔어요 들어갔단 연락이 없어 걱정되서 연락했다며 아직도 잠 잘못자냐고 (제가 불면증이 심해서 수면제를 먹는걸 알아요) 걱정해주기도 하고 조만간 보기로 한 날짜 언급하면서 그때 보자라는 말도 여러번 하더라구요 마음에 여유를 갖고 생각할 시간을 줘야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이번 이별에 느낀게 있다면 지친 사이에는 시간을 주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제 자신에게도요 객관적으로 볼 시각이 필요한것 같단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예전 이별에선 저도 울고 불고 매달리고 다했는데 결국 올 차단당한 적도 있었는데 이번 이별에선 다행스러운 것 같지만 최소 차단하거나 피하진 않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조금 더 저 자신도 돌아볼 수 있었고 짧지만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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