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몇년간 결시친에서 많은 게시글도 보고 댓글도 달았던 사람으로 이곳 화력이 얼마나 센지 알기에 죄송함을 무릅쓰고 요청드립니다.
제게는 대학후배 한 녀석이 있는데, 늦은 나이로 군대에 입대한 후배가 어느날 목발을 집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군대 훈련 중 다쳤는데, 군의관의 성의 없는 진료와 각 관련자들의 안일한 대처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멀쩡하게 군대에 입대했던 20대 청년이 평생 목발을 집고, 제대로 뛰지도 못할 장애를 안고 살게 되었습니다.
제 긴 설명보다 후배가 직접 올린 글을 첨부드리오니 귀한 시간 내셔서 읽어주시고, 많이 공감해주셔서 후배가 관련 기관으로부터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또 더이상 후배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청원 링크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TGxt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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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본문
청원내용
2017년 3월, 저는 사격 훈련 도중에 무릎을 다쳤습니다. 상처는 곧 곪아 연조직염 판정을 받았고, 저는 국군 ** 병원에 병이 나을때 까지 3주간 입원 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퇴원 후에도 통증과 불편함이 여전히 있었고, 무릎도 부어 있어서 저는 몇차례 ** 병원을 찾아 갔습니다. 그러나 ** 병원에서는 '잘 모르겠다' 는 대답과 함께 진통제를 처방 해 줄 뿐 이었습니다. mri 검사에서도 별다른 소견이 나오지 않자, 저는 병원 군의관에게 진단 목적의 관절 내시경 수술을 제안했고, 2017년 7월 10일 관절 내시경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군병원은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고, 애꿎은 가짜 인대만 제거하고는 제가 호소하는 통증도 가볍게 넘겨 버린 채 3일 뒤 퇴원 시켜 버렸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진료 과를 추천해 준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저는 민간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즈음부터 저는 증상이 심해져서 지팡이에 의존하여 걷게 되었습니다. 중대에서는 모든 근무 및 훈련에서 열외하고 최대한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8월 초, 처음 방문한 민간 병원은 수원의 '** **병원' 이였습니다. 병원에서는 다시 mri를 찍어보고 무릎에 물이 차 있는 것, 잘 걷지 못하는 것과 심한 통증을 토대로 '윤활막염' 이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저는 그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치료를 약 3개월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2월, 다시 찍어본 mri에는 물이 하나도 차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통증은 더욱 악화되어 있었습니다. 아픈 오른쪽 무릎은 차갑고, 부어있었기 때문에, 민간 병원에서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이 의심된다며 '**대학교 병원' 의 ****과를 가보라고 추천해 주었습니다. 나중에 군의관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지만, 무릎에 차 있던 물은 **병원에서 관절 내시경 수술 도중에 주입한 물 이었습니다. 그러나 ** 병원에서는 사전에 이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었고, 8월~12월 사이에도 **병원에 입원했었으나, **병원에서는 민간 병원에서 내린 진료만을 토대로 아무 의심 없이 윤활막염 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자기들이 넣은 물 때문에 잘못 내려진 진단인데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입원중에 **병원 ****과로 저를 보낸 적이 있었는데, **병원 ****과 에서도 '아프면 pain scrambler(전기적 자극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일종의 물리치료기)' 한번 받아 보겠느냐'고 할 뿐, 어떠한 병증에 대한 의심이나 진단이 없었다는 것 입니다. 결국 이러한 대처는 진료에 대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저는 **대학교 ****과를 예약하고 1월경에 방문하였습니다. **대 병원에서는 발병 후 1년 가까이 지났다는 말에 확진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 했습니다. crps는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는 것 입니다. 그래도 저는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검사에 소요되는 기간은 한 달 정도였고, 현 군대의 병가 제도 때문에 **대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없던 저는 검사 의뢰서를 들고 다시 **병원 ****과로 가야 했습니다.현행 군대의 병가는 10일로 제한되며, 특별한 경우 요양 심의를 받아 15 ~ 30일까지의 병가를 받을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확진을 받은 사람에 한해 적용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병원에서의 검사는 더욱 오래 걸렸습니다. 거의 모든 검사의 예약 기간이 한 달을 훌쩍 넘겼습니다.
결국 검사는 발병 후 14개월 가까이 지난 5월 중순에 모두 끝났습니다. 저는 검사 결과를 가지고 일단 **병원 ****과로 갔습니다. 군 병원에서 병명을 인정해 줘야 의무조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병원 ****과 의사는 '**대 병원으로 가라. 나는 진단을 해줄 수 없다' 라며 **대 병원 내원을 권했습니다. 결국 저는 다시 **대 병원으로 갔으나, 아니나 다를까, 검사가 너무 늦은 나머지 검사 결과가 애매하여 아직은 진단을 내려 줄 수 없다는 말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반 년 뒤인 10월에 다시 검사 해 보고 경과를 관찰 한 뒤에 결론을 내리는 게 최선이라는 것 입니다. 결국 저는 아직까지도 명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채 부대에 남게 되었습니다.
'모른다', '잘 모르겠다', '젊으니까 금방 나을것', '밖에도 너같은 환자는 널려있다', 'crps는 보통 10년 내외면 다 나으니 걱정 말라'
제가 지난 6월까지 군 병원에서 군의관들에게 들어온 말 들 입니다. 무책임 그 자체 입니다. 환자 경험을 최 우선 한다는 군 병원이 이럴 수 있나 싶습니다. 국군 의무 사령부에서 분명 crps 환자(혹은 의심 환자) 에 대한 지침이 내려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내용이 '모른다 로 일관하라, 시간을 끌어서 확진을 받지 못하게 하라' 는 아닐 것이라 믿습니다. 대대에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처를 해 주었지만, 매일 군 병원을 가더라도 군 병원이 이런 식으로 대처 한다면, 누가 군 병원을 신뢰하고, 자신의 몸을 맡길 수 있겠습니까? 자신이 모르는 병이라면 자신의 분야가 아니라면 맞는 진료과를 알려주기라도 하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또한, 진단 할 능력이 없다면 당연히 위탁 진료비를 지원 해 주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겨우 단 한차례, 14 만원 가량의 검사 비를 지원 받았을 뿐 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얼나 더 오래 검사를 하게 될 지, 치료를 받게 될 지도 알 수 없는데, 군의관이 병명을 모른다는 이유로 아무런 지원도 해 주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군 병원에서 전역 후 6개월간 의료 지원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지금과 같은 '잘 모르겠다' 대처가 반복될 뿐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지난 1년 6개월간 아무런 대처를 할 수 없었는데 말입니다. **병원은 지금보다 실력 있는 민간 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환자가 완전히 치료되기 까지 물질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 병원이 의료 실습장은 아니지 않습니까?
현재 저는 매일 극심한 발작적 통증과 지속적인 통증 및 잘 움직이지 않는 다리로 인해 매일을 고통 속에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일반 진통제 및 마약성 진통제 복용으로 폐활량도 많이 줄어 일상생활에 어려움도 겪고 있습니다. 만약 조기에 진단을 하고, 치료를 시작했다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 입니다. 저는 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원하며, 관련 질병에 대한 확실한 대처가 군 병원에서 이루어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