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어릴때부터 때리는 엄마

ㅇㅇ |2019.08.21 20:18
조회 309 |추천 0

저는 외동딸입니다. 부모님은 제가 하고싶은게 있다면 반대를 하셔도, 심하게 하셔도 결국엔 다 해주게 해주십니다.

전 부족함 없이 배우고 싶고 입고싶고 먹고싶은 거 다 받으며 자랐고 지금은 내년 입시를 앞둔 예체능 준비중인 고2 입니다.

근데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돈 들어가는 예체능도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밑에서 저는 행복하면서도 왜 또 한 편으로는 너무 힘이들까요?

저는 어릴때부터 맞고 자랐습니다. 다들 그랬듯 훈육 차원에서 부모님은 저를 때리셨습니다.

근데 어느순간 참 이상하더라구요. 사랑해서 때리는 거라면 보통 회초리처럼 갯수를 세어 때리던지 그런거 아닌가요?

8살 때였습니다. 그보다 더 어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녁이 되면 빨간 책상에 엄마와 앉아 수학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는 수학을 너무 못했고 항상 엄마께 머리를 맞아가며 눈물콧물 짜내며 수학문제를 풀었습니다.

제가 정답을 써내지 못하면 마구 때렸습니다. 빠가라고 하면서 주로 머리를 쳤습니다. 그땐 어려서 때리면 때리는 대로 맞으면 맞는대로 그냥 그렇게 울면서 두려워하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어느날은 엄마가 때리려는 순간 손으로 제 머리를 감쌌습니다. 그때 제가 들고 있던 연필에 엄마 손바닥에 찔리면서 연필심이 박혀 버린 것 이었습니다. 저는 어쩔줄 몰라 울면서 미안하다고했습니다. 그 후에는 문제를 풀때 때리지 않았습니다. 엄마에겐 미안했지만 안도감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9살이 되면 초등학교에서 곱셈을 배우게 되는데 올라가기 전에 곱셈을 떼야된다고 해서 맞아가면서 외우던게 생각이 납니다. 머리가 나빠서 그것도 며칠 맞아가며 외웠습니다.
언제 제 친구가 제가 맞으면서 구구단을 외우는 소리를 문 밖에서 들은 적 있다고 했을 때 너무 창피해서 아니라고 얼버무렸습니다.

그 뒤로도 엄마와 말다툼을 하게되면 엄마는 화가나서 저를 막 때리셨습니다. 어릴땐 나무로된 장롱 손잡이인데 아주 긴 막대 손잡이인데 그걸로 저를 때린 적도있고 장난감으로 산 검은색 플라스틱으로된 막대로 자주 때렸습니다.

매의 모양대로 부풀어 오르는 살을 보면서 울던게 생각납니다. 저도 잘한거 없습니다. 지지않으려는 성격때문에 엄마랑 말다툼을 많이 했습니다. 솔직히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과장해서 말하기를 잘했고 저는 그게 아니라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 맞는거죠.

그래도 억울한걸 참을 순 없으니 또 그러다 보면 맞는게 반복되었습니다. 제가 맞는 이유는 다 그거였습니다. 그냥 엄마가 말씀하시는거에 토 달지 않고 대답만 하면 되는데 거기에 제가 말을 자꾸 붙이니까 엄마는 화가나고 저는 맞게 되는거죠.

저희 세가족 성격이 다 똑같이 지지않으려고 하니 누구하나 양보하지 않으려고 하니까 자꾸 부딪히게 됩니다. 아빠는 커튼봉 끝을 제 얼굴 가까이 가져가서 겁을 주고 때리는 시중을 하다가 제 머리 바로 옆 벽을 내리쳤습니다. 벽지가 페였고 지금은 공사를해서 자국은 사라졌습니다.

아빠는 저를 많이 때리진 않았습니다. 같이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기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러니 부딪힐 일이 적고 어릴땐 말도 잘 안했던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한테 말대꾸 했다는 이유를 성격파탄자라고 하고 너는 성격이 이상해 이런 얘기를 어릴때부터 듣고 자라왔습니다. 네...저도 제가 생각하기에 제 성격 좋지 않습니다. 말투가 사납고 말을 차갑게 해서 너랑 말하기가 무섭다고 부모님이 그럽니다.

그런데 제가 보고 자란게 그런거 밖에 없습니다. 아빠가 도박을 해서 한 400인가 날리고 또 한 번 더 해서 합쳐서 600정도 해먹었는데 그 문제로도 싸우면서 카드도 다 자르고 그냥 사소한 다툼에도 싸움으로 번져서 제가 보는 앞에서 엄마를 밀치고 다 같이 죽자면서 다 같이 뛰어내리자면서 저도 같이 뛰어내리게 하려고도 했습니다.

화장실에 있는 엄마 앞에서 청소기를 바닥으로 내리쳐 부수고 집을 나가고 갑자기 족발을 사와선 일방적으로 사과를 통보하고 받으라고 하고 진짜 정신병자 같습니다..

갑자기 소리지르고 사소한거에 막 화내고...

저는 그런 걸 보면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겠다 항상 다짐했습니다. 말투도 엄마 닮을까봐 말을 차갑게 하는 거 부터 고치려고 책도 사 읽었습니다. 지금은 당연히 그렇게 얘기하지 않고 않아야하는 것이니 다 고친 상태입니다.

엄마는 아빠가 보는 앞에서는 참다가 아빠가 방을 나가면 저한테 썅1년이라 욕하면서 머리끄댕이를 잡고 마구 흔들었습니다. 한 번만 더 그러면 죽인다. 어쩐다. 지랄하지 마라.

그래도 저는 매일 엄마한테 안겨서 항상 물어봤습니다. 엄마는 나 사랑해?라고. 계속 확인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차가웠습니다. 어, 응 , 그래. 어쩔땐 아무일이 없었던 날에도 아니 난 너 싫어. 너랑 안맞아. 이런말들이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별로 들어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사랑한다 얘기하고 안기려해도 귀찮아하고 그러면서 저한테 너는 너무 애교가 없어서 딸 키우는 맛이 안난다. 니가 사랑받고 싶으면 애교를 부려라. 이런 말들 이었습니다.

어릴때 제가 물컵이나 물컵의 물, 젓가락을 조금이라도 떨어뜨리면 대역죄를 진것 처럼 저를 노려봤습니다. 말없이 그냥. 째려봤습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13살까지의 얘기입니다.

제가 크니까 맞는 횟수는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학교에 있는 시간도 늘고 학원도 다니니 마주칠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싸우게 되면 보통 제가 방을 안 치워서 싸우게되는데 그건 전적으로 제가 잘못한거니까 치우는데 집에 늦게 들어오고 몸을 많이쓰니 힘들어서 미루게되면 그때 일이 터지는 겁니다.

저도 엄마 성격 알지만 너무 소리소리를 지르니까 사람이 화가 안날 수가 없습니다. 저도 처음엔 알겠다 잘못했다. 하지만 엄마는 거기서 끝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소리를 칩니다. 욕설도 하고요. 어릴땐 참아도 지금은 못참아서 저도 또 사춘기도 오고 엄마도 갱년기가 오니까 그게 겹쳐서 서로 지지 않는 것 입니다.

제가 잘못했죠. 그래도 제가 자식인데...근데 그렇게 끝나면 되는데 항상 조금만 화가나도 엄마는 저를 때립니다. 그냥 인정사정 없고 보이는 곳은 다 때립니다. 제가 울고 소리쳐도 상관없습니다. 개1같은년 미친년 썅1년 시1발년 병신같은년 욕이란 욕 다 들으면서 마구마구 맞습니다.

그게 몇년 반복됩니다. 좀 더 컸을땐 저도 힘이 생기니 엄마를 막을 수 있게됐습니다. 때리려는 손을 잡거나 막습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습니다. 막 때리는 걸 잡을 순 없죠. 그래도 제가 저항을 하니 전보다는 덜 때리는 걸 느낍니다.

근데 요즘은 다시 심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똑같은 이유이고 저번엔 달궈진 고대기로 저를 때렸습니다. 다행히 화상은 입지 않았지만 전기줄에 맞아서 옆구리, 팔 , 다리, 등이 빨갛게 부어올랐습니다. 다른걸로도 때렸는데 그때 너무 울어서 기억이 잘 안납니다.

아빠는 주로 욕을 했고 최근엔 술을 마시다가 제가 아빠가 칭찬 안해줘서 서운했다고 하자 갑자기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이게 저도 이해가 안갑니다. 갑자기 왜그랬는지 진짜 저에게 막 화를 내더니 내가 너한테 꼭 칭찬을 해야하냐라면서 니가 나한테 해준게 뭐냐 욕을 하고 그래서 저도 너무 화가나서 아빠 그러는거 아니다. 내가 뭘 잘 못했냐. 갑자기 왜그러냐. 그러고 저는 화가나고 당황스러워서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 뒤로 엄마는 별것도 아닌일에 왜그러냐며 아빠에게 그랬고 아빠는 되도 않는 이유를 들먹이며 저를 욕했습니다.
방에서 그게 다들리는데 진짜 너무 억울해서 도대체 왜그러냐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했더니 갑자기 방으로 시1발년아 뒤졌어 이러더니 와서 저를 벽으로 밀쳤고 저는 머리를 세게 박았습니다. 정말 아팠습니다. 머리가 뎅하고 울리고 눈물이 저절로 났습니다 그리고 발로 저를 차고 주먹으로도 때렸습니다.

엄마는 사과하라고만 하고 아빠는 저를 때리더니 갑자기 양복을 입고 와서는 저에게 자기가 자살하러 갈거라고 너 내가 죽어도 괜찮냐고 그럽니다. 저는 솔직히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고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무서웠고 진짜 제가 뭘 잘못했는지 왜 이러고 살아야하는지 너무 싫었습니다.

결국은 제가 사과를 해서 끝났고. 갑자기 아빠가 저한테 자기가 미쳤었다고 사과하면서 그 다음날 부터 아빠가 좀 바뀌었습니다..그래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아빠는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고 이제 욕도 안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죽고싶습니다.

죽으려고도 많이 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작년까지...헤드셋줄을 커튼 봉에 묶어서 목을 매달기만 하면되는데 참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화장실에서도 가방끈으로 시도해봤고 방 창문에 방충망을 등에 맞대고 앉아서 넘어가려고 시도해봤고 커터칼로도 시도 몇번 그으려고 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이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한 번씩 이런일이있으면 그냥 죽고싶습니다.

제가 이기적인것 같기도합니다.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니...근데 그러기엔 너무 심하지 않았나요? 원래 다 이러고 사는 걸까요..?

저는 제발 욕설과 때리지만 않았으면 하는겁니다..
저번에 엄마 우산을 쓰고 학원에 갔다가 누가 훔쳐가서 잃어버렸다고 죄송하다고 찾겠다고 해도 화 만내고..
학원 사람들 다 물어봐도 모른다하고 제가 왜 그때 그 우산을 쓰고 갔을까요....바빠서 비가 오길래 제일 앞에 있는거 가져 왔더니 누가 훔쳐갔고...어쨌는 제 잘못인데 그 우산 하나 때문에 제가 욕설을 들었어야하나 싶고. 저도 쌓인게 터져버려서 엄마한테 정신병자같다고 해버렸습니다.... 갑자기 앉아있는 사람한테 막 소리지르니까 저도 놀라서 그랬습니다................

너무 힘듭니다...............그냥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왜 이러는지..저번엔 때려도 너무 때려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습니다..............저도 맞고 쌓인게 터져버려서 막말을 해버린거죠...제가 참 이기적 입니다. 그냥 다 서로에게 잘못하고 있는것 같아요. 다시 시작하고 싶고 진짜 엄마아빠 말대로 저 혼자 삐뚤어진건지...모든게 그냥 다 혼란스럽고 어쩔땐 좋은 부모님이었다가 어쩔땐.......이렇게 때리고 욕설하고...제가 죽을 죄를 진것처럼....제가 이렇게 맞고 욕들을 정도로 잘못한건지.....

저를 사랑하는 거 알지만....다 알겠지만....너무 힘듭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그냥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