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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압구정 오빠

유니 |2019.08.23 21:04
조회 115 |추천 0

대학 시절 압구정은 여름 겨울 방학 시즌이 되면 유학생들의 천국이었다

압구정은 로데오는 오렌지족이 넘쳐나는 곳이었다

압구정 아파트, 청담동 빌라, 방배동, 서초동 등지의 부유한 동네 아들들이 대부분이었다

부모의 부를 바탕으로 주로 미국 등지에서 온 유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우디 벤츠 bmw 등의 엄마 차를 빌려오거나 아버지가 사준 본인 소유의 자동차나 친구의 차를 같이 타고 다녔다

스피드를 즐기는 취미를 가진 오빠들은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기도 했다

새벽에 청담동 도로를 질주하거나 인천공항 길을 왕복하는 레이싱을 즐기기도 했다

그 당시 압구정과 청담동은 고급 카페 레스토랑이 붐을 이루던 시절이다

커피 만원, 케잌이 만원이 넘던 시절이라 왠만한 밥값을 카페에서 쓰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오빠들이 내가 동생이라는 이유로 다 사주었다

돈에 연연하는 스타일들이 아니여서 데이트 비용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가 편의점 음료라도 사는 것도 막던 오빠들이었다

여자들을 많이 만나온 오빠들이라 여자에 대한 매너나 눈치도 빨랐다

물론 여자 외모와 몸매를 많이 따지는 오빠들이었고 예쁘면 백치미도 다 용서해 주었다

스튜어디스만 만나는 오빠

잡지 모델만 찾는 오빠

예쳬능계만 만나는 오빠 등 각자 취향에 맞추어 여자를 바꾸었고 이 사실들을 숨기지도 않았다

도리어 이들을 차지하기 위한 여자들의 질투와 암투, 경쟁이 더 심했다

성형으로 바꾼 얼굴과 지방흡입, 다이어트로 관리하고 카드 빚 내어 산 명품들로 무장하고 매일 압구정 로데오로 원정을 나오는 여자들도 많았다

이 당시 여자들은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을 참새 방앗간처럼 매일 출근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오빠들도 노하우가 쌓여 여자들의 등급을 매기기 시작했다

여자들이 허세로 꾸민 것인지 진짜 경제력이 되는 것인지 구분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몇명의 오빠들은 꽃뱀 같은 여자한테 당해서 명품 선물과 돈을 뜯긴 아픈 추억도 가지고 있었다

나 역시 나의 가정사에 대한 핸디캡을 보이지 않으려고 똑똑한 척을 했고 술도 잘 마시고 애교도 많이 부렸다

나는 가질 수 없는 부유한 집안과 풍족한 생활 환경, 8학군 출신의 학벌, 기본적인 매너는 나를 새로운 세계를 눈 뜨게 했다

사람에게도 등급이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듣고 보았다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820310&volumeN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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