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0대 쓰니고, 내가 지금부터 얘기할 친구는 부침개라고 부르도록 할게. 정말 제목처럼 이게 내가 예민한 건가 싶어서. 참고로 나는 친구들한테 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이야.
내가 다니는 봉사 단체가 있었어. 그 봉사단체를 초5때부터 다닌 것 같은데, 유독 우리 학년만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 학년 수가 되게 적어. 한 4명은 되려나. 그래서 선생님들이 우리 학년을 많이 유입하려고 노력하시는데, 부침개가 이번 년도에 들어왔어.
부침개 첫 인상은 착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애가 말도 엄청 조심조심하게 하고 내가 하는 말에도 잘 웃어줘서 초반에는 엄청 좋고, 간만에 짱친 생기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 (참고로 내 성격은 차분하다거나 이러지는 않고, 좀 적당히 시끌벅적한 편이야.)
근데 좀 이상한 게, 둘이 있을 때에는 애가 다정하고 참 괜찮은데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있을 때에는 나를 자꾸 까내려. 얘가 분위기를 더 재밌게 만드려고 그러는지 정말 까내리고 싶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처음 몇 번은 참다가 더 이상 못 참겠더라고. 음 예를 들자면 이런 거야.
사람들: (하하호홍) ~남자친구 얘기 중~
부침개: 야 00아 너 남자 많차나ㅎㅎㅎㅎ
(잠깐 얼었다가)
쓰니: 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부침개: 맞자나~ 너 남자애들이랑 엄청 친하던데~
...정말 도무지 얘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저 남자애들 얘기한 건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 걔 오기 전부터 원래 봉사단체에서 친했던 애들이랑 얘기 몇 마디 나누는게 남자 많다는 소리 들을 일이야..? 근데 더 어이가 없는게, 저번에 합숙할 때에는 자기가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친구가 없다고 나보고 오늘 같이 놀던 애들하고 친해지고 싶다고 했단 말이야.
그리구 뭐랄까 걔 말만 들으면 진짜 내가 나쁜 냔 같은 느낌이야. 엄청 애처로운 눈으로 ‘너 왜 나 따시켜?’ 라던지 ‘너 왜 나만 두고 먼저 가?’ 라던지... 근데 그럴 수가 없는게 나는 다른 언니랑 둘이서 다녔고 다른 여자 멤버들이랑은 엄청나게 친하지 않거든... 그리고 저 따시킨다고 말했던 때도 부침개가 봉사단체 들어온지 1주도 채 되지 않았을 때야. 그리고 왜 자기만 두고 혼자 가냐니, 이건 진짜 좀 억울해. 외부 활동 나갈 때 애가 갑자기 없어져서 찾고 있었는데 부침개는 다른 애들이랑 저어기서 놀고 있었거든.
개소리를 자꾸 하니까 못 들어주겠는 거 있지. 부침개가 또 개소리할 때 내가 ‘야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하고 완전 정색하고 말했어. 내가 화 내니까 그때 좀 미안해하는 것 같다가 뒤에서 다른 애들한테 나 까고 다니더라.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야? 몰라 나 다음 주에도 부침개 봐야 되는데 미치겠어. 제발 댓글 부탁해... 그리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