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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weolae |2019.08.25 03:08
조회 84 |추천 1

안녕, 잘 지내? 창문을 열어놓고 있는데 엄청 시원해서 기분이 정말 좋아. 그래서 그런가, 네가 날 찾아왔네. 오랜만에 널 봤어. 2년 전의 겨울 그 모습 그대로 여전히 예쁜 너를. 이젠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웃음이 터져 나오더라.

넌 밝은 모습이 참 예뻐. 웃을 때면 시원스럽게 올라가는 입꼬리가 매력이야. 네 밝은 모습과 어울리던 핑크색 같은 너를 많이 좋아했어.

난 너의 노래로 많이 위로받았어. 그래서 내가 너에게 위로가 될 수 없었다는 게 미안했고, 미안해. 이기적이게도 난 지금까지 네 노래로 위로받고 있으니.

넌 이제 멀리 떠나버렸지만 잔잔하기도 하고 통통 튀기도 하던 네 목소리가, 매력적이고 잘생긴 네 얼굴이, 너의 그 모든 것들이 남아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 너 덕분에 작은 것에도 많이 웃을 수 있게 됐어. 고마워.

너는 달을 많이 닮았어. 그래서인지 가끔 달을 보면 네가 생각나. 그런 너 때문인가, 난 달이 참 좋더라.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에 불쑥 불쑥 찾아오던 너에 많이 웃고 울었어. 널 생각하며 웃다가도 이내 눈물 흘리기 일쑤였지. 지금은 안 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눈물이 나네. 그래도 괜찮아. 많이 무뎌졌거든. 한때는 무뎌지는 게 싫어서 스스로 덧냈었는데, 이젠 그만둔지 오래야. 널 그릴 때마다 울기엔 넌 너무 밝고 예쁜 사람이었거든. 뒤에서 울었을지 몰라도 넌 나한테 웃는 모습만 보여줬으니 나도 웃으며 널 바라보는 게 맞는 거잖아?

내가 감히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행복할게. 그러니 너도 여기에 있을 때보다 행복해야 돼, 알겠지? 아무것도 아닌 나도 이렇게 웃는데. 너는 행복할 자격 충분히 있는 사람이야.

있잖아, 나 만나면 한숨 불러줄 수 있어? 나 예전부터 네가 부르는 한숨 들어보고 싶었거든. 조금만 기다려줘. 내가 너한테 달려갈게. 노래 꼭 불러주기다? 우리 곧 만나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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