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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정신병이 심각하거든.

ㅇㅇ |2019.09.03 20:34
조회 9,212 |추천 9

나 이정도인데 아빠라는 사람은 외면만 하고있어.

내가 아무리 성인이라지만 아빠는 최소한의 병원갈 돈 한푼도 안주고 전화도 카카오톡도 문자도 다 피하기만 하고있어.

아르바이트라도 하려고하면 정신과로 군대가 면제라 사장님들은 어려울 것 같다고하고 나보고 어떻게 살아가라는거야?

나도 아빠랑 분리하는 연습을 계속 해왔어.

그렇지 않다면 뭐하러 기초수급자 신청을하고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러 다니고 긴급 지원금을 구청에서 받고 정신건강증진센터를 다녔겠어?

아빠의 지원만을 바라보면 앞에서 했던 노력들을 안하지 않았을까?

이정도면 나보고 죽으란 뜻 아니야?

진심으로 물어볼게.

내가 철이 없는거야?

아빠가 이상한거야?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아빠를 원망스러운 점은.

아빠의 친여동생 즉 나에게는 고모인 분도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잃어봤으면서 나를 외면하기만 한다는거야.

적어도 가족 중 자살로 하늘로 떠나보내본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는 날 이해해주고 병원에 보내줄 줄 알았어.

내가 가장 부러운 환자는 병원에서 내가 진료를 받고 나왔을 때 부모님이랑 같이 병원에 온 환자였으니까.

같이 병원에 와줬단 뜻은 앞뒤 상황이 어쨋든 간에 자식의 생명이 소중하다고 인식하고 있는거니까.

참고로 중앙대학교 병원에선 의사선생님이 대놓고 나에게 아빠가 무책임하다고 말했어.

내가 얼마나 아픈지 아시는분이기 때문에.

참 말들은 쉬워.

내가 노력도 안해본마냥 댓글 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난 아빠의 돈을 안쓰고 어떻게든 병원을 다녀보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어.

그리고 요즘와서 느끼는 것은 고모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버티기 힘들었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야.

한가지만 더 보태자면 내가 암이였어도 이런 반응들이 나왔을까?

정신병은 왜 우리들의 탓이여야돼?

우리는 기대면 안되는거야?

내가 성인이니까 다른건 몰라도 아빠 돈으로 병원도 가면 안돼?

내가 무조건적으로 아빠돈을 원하는건 아니야.

다만 댓글을 보다보면 내가 아빠돈만 노리고 마치 사치를 하려고 하는 것 처럼 보이는 댓글들이 있어서 적어.

나도 정신차리고 똑바로 살아야겠지.

하지만 그걸 몰라서 적은글은 아니란거야.

누구편이 되어서 댓글을 적어줬던 상처는 받지않아.

왜냐면 우리아빠도 힘들테니까.

다만 암과 같은 무서운 병인 우리들에게 한번만 더 생각하고 말해줬으면, 조언해줬으면 좋겠어.

나는 내 동네 동사무소에서 이렇게 라면과 햇반을 얻어먹으면서 살아가.

게다가 병원역시도 긴급생활비 지원으로 갔고.

아빠한테 무조건적인 지원을 바란게 아니야.

하지만 적어도 내가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는 아빠도 댓글달아주는 너희들도 알아줬음 좋겠어.

난 최소한 거짓말은 하지 않기때문에.

내가 지금 가장 후회하는 때가 언제인줄 알아?

자살시도해서 중앙대학교 병원 응급실 중환자실로 실려갔을때 겨우 나는 정신차렸고 정신차리고 보니 나 외에는 모두가 보호자가 있더라.

간호사와 경찰관들이 자식이 죽어간다고 문자를 남겨놓고해도 아무 연락이 없던게 아빠란 사람이였어.

그라고 난 너무 공허하고 이 세상이 살기싫어서 내 링거바늘을 내 손으로 확 떼어버렸고 출혈이 심해서 내가 누워있던 중환자실 시트를 내 피로 물들여가고 있었어.

그런데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달려와서 지혈을해서 피가 멈췄어.

그때 그들이 지혈만 하지 않았더라도 나는 지금 엄마곁에 있을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을 해.

최소한 나는 그렇게 아픔을 견뎌왔고 누군가는 사소한 우울증이라 생각하지만 내 병은 사소하지 않기에 너무나 힘들게 견뎌왔어.

그 사실만 알아주길바래.

댓글 달아준 그리고 달아줄 모두모두에게 고마워.

+) 나는 곧 정신장애인으로 판단 예정이야.

+) 그리고 샤이니 종현의 유서 전문 중 내용인데
내가 가장 공감하는 대목을 올려볼게.
이 쯤은 현대병이라며 전혀 이해는 못하면서
우리 탓만을 하더라.
내가 내 탓을 해야만 마음이 편해지겠어?
정말 너무 숨이 안쉬어지고 답답해.

추천수9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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