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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ㅇㅇㅇ |2019.09.08 23:43
조회 25,737 |추천 61
작년에 입사를 해서 거의 1년 반이라는 기간동안 근무를 했던 5인 미만 직장이였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첫직장이다 보니 노무관련 된 것은 하나도 모르고 입사한 직장입니다.

처음에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니 월~금 근무를 하다가 주말에 출근을 하게 되면 기본금에다가 보너스를 주겠다.
이렇게 말을 하고 근로계약서에도 그렇게 작성을 하고 입사를 했습니다.

회사가 소규모 직장이다 보니 사수한테 인수인계 이런 거 없이 대표가 시키는 대로 일을 했습니다.

어느 순간 회사 업종이 행사업이다 보니 주말출근에 야근은 당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임금은 제대로 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최저임금 미달에 주휴수당 미지급
제가 점심을 안 먹고 일을 하는데도 휴게시간 미인정, 밥 안 먹어도 식비 따로 미지급

그래도 적금떄문에 조금만 더 버티자 버티자 이런 마인드로 버텨왔습니다.


그리고 행사가 없는 토요일에도 어느 순간 강제 출근이더라구요.
(근로계약서에는 없는 조건이였고 갑자기 대표가 구두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일을 할수록 대표는 저에게 실수가 많다면서 많은 지적과 질책을 하였습니다.
하나라도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찾아내서
할 말은 꼭 하는 사람입니다.
일 열심히 하고도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죠

그리고 몇달 전에는
너는 얼마 안 남았으니 그 기간동안 지켜보겠다. 조심해라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기회를 더 달라고 부탁을 했고 대표는 기회 더 많이는 줄 수 없다. 남은 기간 잘 해라. 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휴가기간동안 노무사님하고 상담도 하고 주변 사람들과 많은 대화 끝에 내린 결정이였습니다.

대표는 처음에 사직서를 안 받아주더라구요. 지금 이렇게 제출하니깐 당황스럽다. 일단 이 사직서 니가 가지고 있고 나중에 다시 제출해라.

저는 아니다.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이다. 사직서 받아달라고 다시 제출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대표가 하는 말이 니 생각도 존중하지만 내 생각도 존중해달라 하지만 니가 사직서를 다시 냈으니 수리하겠다.
언제까지 근무할거냐 라고 하길래 인수인계 하고 제가 하던 업무 마무리 해야되니 9월 말까지 근무하겠다 라고 했습니다,

대표는 알겠다 라고 하고 저보고 저를 대체할 인원을 뽑기 위해 구인공고를 올리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 몇몇 인원이 회사에 면접을 보러 왔습니다.

면접자이 사무실로 와서 면접을 보고 있으니 가관이더라구요. 공고에는 월~금 근무로 올렸지만 회사 사정상 토요일도 근무를 해야한다.
그리고 급여는 최저임금 미달이다. 이렇게 대놓고 면접자한테 말을 합니다.

그리고 몇일 전에 회사 팀장이 저를 불러내더니 퇴사하는 거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사실 대표가 너 정신차리고 쎄게 말했다, 그 사람 표현 방식이 그런거다, 실제 마음은 그게 아니다.

자기한테 따로 연락와서 제가 떠난다는 거 많이 아쉬워한다. 차라리 9월 남은 기간동안 잠깐 쉬었다가 다시 돌아와라
자기가 잘 말해놓겠다. 너 지금까지 일한 거 아깝지 않느냐. 너가 갑자기 떠난다고 하니 아쉽다.

나가는 이유 솔직하게 말해달라. 그래서 저는 두루뭉실하게 제가 개인적인 사정이여서 말씀드릴 수가 없다.
이렇게만 대답을 하니 혹시 너 나가고 대표님하고 법정에서 만나는 거 아니냐
이유가 그거말고는 없을 것 같다면서 저를 떠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그냥 이 퇴사 결정이 맞는 것 같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제가 퇴사를 한 후에는 고용노동부에 최저임금 미달로 신고를 넣을 예정입니다.

제가 퇴사를 결정 내린 이유를 나열하자면

1. 우선적으로 최저임금 미달로 급여를 지급받아왔습니다. 급여 시간으로 계산받는게 아니라
대표가 한달동안 일한 시간을 보고 기본금에 보너스 개념으로 지급을 했습니다.
(매월 근무일지를 적어왔고 대표는 거기에 서명까지 하는데도 부족한 금액을 지급했습니다.)

2. 제가 몇달전에 급여관련해서 이야기를 했습1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자기가 알아서 지급하겠다.
너는 그냥 열심히 일해라. 그리고 여기서 황당한 말을 들었습니다. 자기는 제가 나중에 퇴사해서 자기를 고발해도
자기는 그냥 당하지만은 않겠다. 자기가 최대한 피해를 안보게 해서 너를 내보내겠다. 이렇게 말을 합니다 ㅋㅋㅋ
이 내용은 그때 혹시나 싶어서 녹음했습니다.

3, 5인 미만 사업장이여서 직원이 멀티플레이어가 당연하게 되어야 한다면서 업무를 과도하게 지시를 내립니다.
회사에 직원이 없다보니 당연하게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니 차라리 내가 돈을 더 줘서라도 너보다
일 잘하는 직원을 뽑겠다. 내가 너한테 주는 돈이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들면 우리 같이 일 못하겠다. 이런 말을 합니다.

4. 갑질의 정도가 심하다. 입사 후 얼마 안 있어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부조금을 내러 방문하더니
발인 끝내고 저보고 출근을 하라고 지시를 내리길래, 발인을 끝내고 사무실에 가니 엑셀 작업 하나 시킬려고 그렇게 부른 거였습니다.

자기 아들이 집에서 휴대폰 충전기가 없다고 운다, 그러니 저보고 퇴근할 때 회사에 있는 충전기 집에다 가져다 주어라. 지시를 내림

그리고 대표가 호형호제 하는 거래처 사장님이 있습니다. 거래처 사장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이 있었습니다. 저하고 회사 팀장한테
운구를 시킵니다. 저한테 의사도 안 물어보고 당연하게 시킵니다.
그리고 그 거래처 사장님이 결혼을 할 때 저한테 같이 축의금을 받는 일을 강제로 시킴

5. 막말이 심하다. 제가 업무에 적응을 못하고 회식자리에 참여를 안 하니 너는 사회성이 부족하고 판단력이 부족한 아이다.
너는 그냥 생각하지 말고 내가 시키는 일을 해라. 혹시 너 어디 모자르는 거 아니냐.
너는 우리 회사에서 마이너스다. 발전이 있어야지 다른 사람들도 너 때문에 마이너스가 된다.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뭔가 마음이 후련하네요. 9월 말에 퇴사한다고는 했는데 직원이 새로 구해지면 인수인계 간단하게 하고 퇴사해라 라고
합니다. 자기는 2명분의 임금이 아깝다고 합니다. ㅎㅎ

최대한 빨리 고용노동부에 신고를 하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번 기회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9월 9일

오늘 출근했더니 대표가 9월말까지 근무했을 때의 금액으로 퇴직금을 계산해보라고 해서 계산했더니 300만원 정도 나오네요(물론 이 금액 최저임금 미달로 받았던 월급 금액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래서 말했더니 대표가 하는 말이 자기는 한달월급 정더인줄 알았다고 200으로 퉁치자고 하네요 ㅋㅋㅋㅋ

아 지금 너무 어이 없어서 웃음밖에 안 나오네요
추천수61
반대수1
베플ㄱㄱ|2019.09.09 15:40
사장이 씹양아치네 ㅋㅋㅋ 법대로 다 받아내고 신고 다 하세요 ㅋ 개쓰레기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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