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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하며 애 보는 상사.. 제 업무가 두배가 됐습니다.

쓰니 |2026.04.02 09:29
조회 2,921 |추천 24

광고 대행사에서 근무 중인 5년 차 대리입니다.


저희 회사는 최근 주 2회 재택근무제를 전격 도입했습니다.

문제는 같은 팀 선배인 A 과장님의 재택 방식입니다.


A 과장님은 초등학교 저녁 돌봄이 안 되는 아이와

이제 막 어린이집에 다니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재택 날만 되면 A 과장님은 사실상 '행방불명' 상태가 됩니다.

업무 시간인 오후 2~4시 사이 메신저를 보내면 한 시간 뒤에야

"아이 간식 챙기느라 못 봤다"

"애가 울어서 전화를 못 받았다" 는 답장이 옵니다.


급한 클라이언트 요청이 들어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사무실에 출근해 있는 제가 과장님의 전화까지 대신 받고,

급한 수정 사항을 제가 다 처리해야 합니다.


과장님은 늘

"재택 날이라 아이 돌봄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너도 아이 키우게 되면 이해할거다"는 말만 반복하십니다.


어제는 제가 도저히 화가 나서 말씀드렸습니다.

"과장님, 재택근무는 '집에서 일하는 것'이지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아니지 않나요?"

"과장님 아이 돌봄 공백을 제가 다 채우느라 제 퇴근만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과장님은 제게 실망이라며

"너도 나중에 아이 낳으면 똑같은 상황 될 텐데, 너무 야박하다."

"이게 바로 저출산 시대의 비극이다"라고 비꼬시더군요.


팀장님조차 "A 과장 상황이 딱하니까 네가 좀 더 도와주라"는 분위기입니다.


저는 사측이 부여한 정당한 재택 권리를 과장님이 오남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려도 어느 정도지,

제 건강과 시간까지 갈아 넣으며 동료의 육아 시간을 보장해 주는 게 정말 맞나요?


제가 배려심 없는 이기적인 후배인 걸까요?

아니면 이 회사의 문화가 잘못된 걸까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11001/2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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