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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를 못 주시겠다는 여자친구 어머님

blt578 |2019.09.09 01:43
조회 398 |추천 0
저는 3년 가까이 교제한 여자친구가 있는 29살 남자입니다.

3년동안 여친 부모님에게도 친근하게 대할 정도로 사이가 진전되어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여친 아버님은 저를 사윗감으로 생각해 주시고, 여친이 없을 때도 댁에 가서 아버님과 같이 막걸리 잔을 기울일 정도 입니다.

사건은 저번주 주말에 터졌습니다. 제가 토요일 아침에 야근 끝나고 그 날 저녁에 여친과 약속이 있었습니다. 제 부모님이 용무 때문에 집에 안계시고, 제 근무지가 여친부모님댁 근처이고, 여친 아버님도 마침 댁에 계신다고 하셔서 댁에서 한 숨자고 저녁에 여친과 봐도 될까요 여쭈어보았고 허락해주셔서 자게되었습니다.

점심쯤 되어서 잠이 깼는데 집에 아버님이 안 계시길래 전화를 걸었더니 시장에서 친구분과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고 저를 친구분에게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오라고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저녁에 여친과 약속도 있고 피곤한 것도 있어서 아버님께 정중히 거절을 하였지만 30분뒤 다시 전화를 걸으셔서 결국 술자리에 가게 되었습니다.

술자리가 끝나고 만취한 아버님을 모시고 댁에 가려는데 평소에도 택시를 싫어하시는 아버님인지라 취한 와중에도 택시는 안 타시겠다고 거부하셔서 1km 정도 되는거리를 부축해서 가는데 어느 식당 앞에 구토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버님께 잠깐 앉아계시라고 말씀드리고, 식당 주인분께 사과를 하고 치우고 있는 도중 아버님이 먼저 가버리셔서 주위를 찾아봤더니 아버님이 입가에 피를 흘리신 상태로 길가에 쓰러져계셨고 지난가던 행인이 119에 신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구급차가 와서 저도 같이 동승을 하여 병원으로 갔습니다. 경찰관에게 이름 연락처를 주고 병원 접수도 하고 정신없이 있다가 의사가 앞으로 넘어져서 입술이 터진거 같으니 혹시 치아에 이상이 없는지 엑스레이도 촬영해봐야겠다고 하여 촬영하러 들어가신 틈에 여친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고 여친에겐 카톡을 남겼습니다(여친은 알바 끝날 때까지 전화기를 반납한 상태였습니다). 여친 어머님께 상황을 설명드렸더니 왜 술 마시는걸 말리지 않았냐며 지금 일 하고 있으니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고생 좀 하라고 고맙다 하시며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30분 뒤에 검사결과가 나오고 다행이 다른 이상은 없으셔서 입술에 간단한 처치를 받고 약도 처방받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거리가 좀 있어서 택시를 타고 댁으로 갔습니다.

한 시간 후 여친 어머님께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그냥 집에 가지말고 입원해서 실비라도 받으라고(...) 먼저 말씀하셔서 제가 이미 진료 끝나고 택시타고 집에 도착했으니 진료비, 약값, 택시비 제 계좌로 보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택시비는 못 주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이유인 즉슨 제가 아버님 술 드시는 걸 말리지를 않았고, 어머님이 부른게 아니고 아버님이 불러서 제가 술자리에 간 것이니 택시비는 줄 수 없다고 아버님이나 여친에게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너무 황당해서 원래 제가 여기 없었다면 어머님이나 다른 가족분들이 와서 해야 할 일을 제가 대신 한 것인데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했지만 어머님은 그저 아버님 술 마시는거에 이골이 났다고 아버님이 술 마시고 일어난 일에 대하여는 어머님 본인이 근처에 있었어도 신경 끄고 벌 좀 받게 했을거라고 하시면서 전화를 계속 먼저 끊으셨습니다. 결국 너무 화가 난 저는 반드시 택시비는 반드시 어머님한테 받아야겠다고 다음날 여친과 여친 아버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어머님 본인이 아무리 남편이 술 많이 마시고 다치고 들어오는거에 노이로제가 걸렸다고 해도 가족이 크게 다쳤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바로 달려오지 않은 어머님(사건 당시 어머님과 그 아들이 차로 35분거리에서 어머님이 경영하는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고, 여친은 전화기 반납하고 알바 중 이였습니다)이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고, 아버님 술 드시는 걸 안 말린 제 탓을 하시면서 택시비는 못 주겠다고 하시는 것도 제 상식선에선 이해가 안 됩니다.

저는 이번 일을 겪고나니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기면 저만 여러모로 피해를 볼 것 같고, 제가 그동안 선을 안 지킨 것이 잘 못 인거 같기도 하고, 여친은 너무 좋지만 여친과 계속 교제를 해야 할 지 말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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