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NS에서 눈팅만 하다가
제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가입하고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누구한테 털어놔도 속 시원한 답변을 받긴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괜히 개인사정으로 우울 전파하는 사람이 되고싶진 않네요 ㅜㅜ
전 현재21살이고, 금전 문제로 대학을 자퇴한 뒤 회사생활 6개월 정도 하다가 퇴사 후 국비지원 받아 미용학원을 다니는 중이예요.
원래 경기도에서 생활하다 가족들 ( 할머니, 삼촌, 아빠와 살고있습니다 ) 과 같이 지내는게 너무 불편하고 눈치보여서 부산에서 남자친구와 같이 동거를 하고있어요.
남자친구와는 회사 새내기시절 만나 약 1년정도 사귀었는데, 회사가 콜 받는 상담직이다 보니 동기들, 남자친구가 있었어도 너무 힘들어서 그냥 그만둬버렸습니다. 회사 다닐적엔 주말에 본가에 올라와서도 되게 눈치 안보고 잘 있었던것같아요. 나름 대기업 자회사라고 가족들이 자랑을 하기도 많이 했구요. 퇴사하고 나서는 가족들이 왜 그만 두었냐고 약간 질타하는 식으로 캐물어서 많이 서러웠어요. 남자친구와도 퇴사 후 자주 다퉈서 헤어질 뻔 한게 한두번이 아니네요...
사실 전 회사에서 일이 너무나도 지루했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다짜고짜 있는 욕 없는 욕 들어가면서 가만히 앉아있는게 너무 싫었어요. 퇴사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미용학원을 다니는 중인데.. 벌이도 거의 없으신 아빠카드를 받아 쓰다보니 자괴감이 들어요. 전 21살이고, 곧 22살이 되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백수라는게 너무 가족들한테 민폐 끼치는 것 같아요.
회사 일이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그만둔거고, 나름 제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막상 오늘 오랜만에 본가 올라와서 보니까 저희 집 경제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어요. 제가 학원을 다니는게, 직장을 그만둔 게 나쁜 선택인 것 같은거예요.
소득 없이 학원을 다니는게 맞는가 싶기도 하고, 알바를 하자니 학원도, 일에도 집중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집에서도 직접적으로 말은 안하지만 빨리 취업해서 돈 벌라는 눈치를 계속 주고.. 남자친구에게 털어놔도 ‘자격증 빨리 따고 취업하면 되지’ 라는 말 밖에 안 돌아오네요.
사실 가족들은 눈치를 주지 않는데 저 혼자서 땅 파고 들어가는 걸 수도 있어요. 어렸을 때 부터 자랑스러운 하나밖에 없는 딸이었고, 조카였고, 손녀였으니 어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제가 자괴감에 빠진 거라는걸 잘 알아요.
근데 한창 대학 다니고 친구들과 놀러다닐 시기에 집안 사정때문에 학원도 눈치보여 제대로 못 다니는게 싫어요.
하여튼.. 글재주도 뭣도 없어서 ㅋㅋㅋㅋㅋ너무 횡설수설 앞뒤 안맞지만 여기다가라도 털어놓을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읽는 분들은 없을테지만ㅋㅋㅋㅋㅋ 읽고 계셨다면 즐거운 추석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