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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연끊을거냐고 물어봤던

ㅇㅇ |2019.09.13 00:18
조회 6,336 |추천 20

이어쓰기하는법을 한참 찾앗네요
글쓴지 한달이 좀 넘었지만 제가 용기가 안나서 글을 다시 적으러 올 수가 없었어요
첫날 엄마가 얘가 이런식으로 거짓으로 글쓰고 다니면서 가족들욕먹이고 피해망상이 심각하니 고쳐주시라며 상담쌤한테 글도 보여주셨어요
상담쌤은 제가 글쓰고 싶으면 얼마든지 적으라고 제가 댓글들 다 하나하나 읽어보고 내용 얼추 기억하고 있는거 보시고 댓글에 위로가 되었던거 같고 얼마든지 제가 하고싶은 얘기있으면 또 적고 보여주기만 해달라고 하셨는데 상담쌤이 보시는것도 싫었고 제가 뭐라고 또 댓글들이 달리겠어 싶어서 못적었어요
근데 댓글달아준 분들 말대로 독립이 결정되서 적어봐요

한달넘짓한 기간동안 거의 매일 상담을 받았고 상담쌤 말 한마디에 울컥해서 한시간을 울기만하다가 나오는일도 더러 있었어요

가족들은..설문지 작성이랑 면담을 진행했는데 넷째가 설문지 받자마자 그러더라구요
누나때문에 이 귀찮은걸 또해야 하냐고 누나는 나이도 먹어놓고 이딴걸 해야되게끔 만드냐고 진짜 민폐쩐다고

저말듣고 울컥했는데 세상이 뒤집힌다 싶더니 눈뜨니깐 병원이였어요 병원에서 병명이 뭐랬는지는 생각이 잘안나고 제가 식사를 거의 안챙겨먹었던데다 너무 울기도해서 탈진이라고 햇던거 같아요 병원에선 거의 사진 많이 찍고 링거맞고 하루 입원하고 퇴원했는데 병원에서 보호자침대에 쭉 앉고 손에 제가 좋아한다고 케잌이랑 라떼사와서 서있는거 보고 좀 있던 정이 다 떨어졌어요. 전 흰우유 먹음 설사해서 라떼 일절 입에 안대거든요. 케잌도 어릴때나 좋아했지 지금은 달아서 안먹고요
게다가 굳이 저하나 입원했다고 다른가족도 아니고 제가 입원했다고 병원에 온가족 출동한게 상담쌤한테 얘기할 여지만드는거 보여주기식 이렇게만 보여서 더 그랬나봐요
가족들 집에가시라고 보내놓고 라떼는 버리고 케잌은 같은병실 환자들 드리고 자고 일어났더니 병원으로 배달까지 시켜주더라구요. 샌드위치랑 음료수랑 빵같은거..? 다 싸와서 집냉장고에 넣어두고 방에서 자다가 문열리는 소리에 깻는데 작은언니 큰언니 냉장고 보더니
쟤 진짜 우리가 준게 더럽나봐 손도안대 진짜 손 겁나 많이 가게한다 지혼자 청승이란 청승 다떠네 이랬고 그날 밤중에 열이 40도까지 오르면서 발작까지 일으키며 정신잃은바람에 다시 입원했어요 간호하러 남겟다, 먹고싶은거 없냐 묻는데 대답할 힘도 없어서 이불덮고 누워있다가 깨보니 다들 집에 갔었어요

상담쌤한테도 얘기다했었고..어릴때 얘기 기억나는 에피소드들 몇가지 아빠가 밥상에서 젓가락질 똑바로 안한다고 수저로 맞은거나(남동생들은 젓가락질못합니다), 단어 외우는거 못외웠다고 선채로 이마툭툭치며 멍청한거냐 하셧던거,
엄마가 찌개 해두신거 안끓여둬서 상하게 했다고 버리래놓고 냄새난다고 문닫은 부엌에서 혼자 헛구역질 하며 치우고 설거지한거, 왕따당해 힘들다했더니 너가 친구들한테 잘했어야지 언니들은 그런적도 없는데 넌왜 유별나냐고 친구들한테 과자라도 사다주고 친해지려 노력해보라고 하셧던거
그런 얘기들 다 쏟아냈고..상담쌤이 부모님 설득해주셨어요
이대로 가족들이랑 살면 진짜 상처 이만저만이 아닐거라고 가까운곳이라도 독립시켜주시고 앞으로 상담받으면서 바껴야 한다고

상담 받기 시작하고 나서 전보다 더 말안하고 쓰러지고 자해랑 자살시도까지 했던적 있는거 아셔서인지 생각보다 쉽게 허락해주셨어요
오늘 말씀해주셨고 부모님집에서 두정거장 떨어진곳에 있는 부모님 건물에 오피스텔 작은평수 하나 내어주시기로 하셨고 가전이랑 살림 채우려면 좀 걸리니깐 10월 중순쯤 이사하는게 어떻나고 물어보셔서 알겠다고 했고 제가 원할때까지 거기 살라고 하셨어요

사실 치료가? 되고있는진 잘모르겠지만 일단은 나가살게된거만으로도 되게 괜찮아진 기분이에요 앞으론 7명분 빨래가 아니라 1인분 빨래만 하면되고 방안에 옷장도 놓고 정리해둘수 있으니까요

추천수20
반대수0
베플ㅇㅇ|2019.09.22 01:25
분명 자기들한테 거슬리거나 억지로 돌아오게 만들려고 건물가지고 협박할일 있을겁니다 바로 고시원이든 어디든 갈수있게 돈 모아두세요 진짜 열악한곳이라도 저기보단 나을겁니다
베플ㅇㅇ|2019.09.22 01:06
독립하게 되서 다행이에요 일단 모두의 욕받이 무녀 겸 가정부인 쓰니가 없으니 아마 가족끼리 분열이 시작될겁니다. 그때 쓰니한테 잘대해주는척 부르거나 건물핑계로 쥐고 흔들지도 몰라요 그때야말로 어디든 나가서 사세요. 난 쓰니 첫번째 글 보면서 걱정했는데..세상에 첫번째 글은 쓰니가 순화한 수준이네요 그래도 상담을 통해서 섭섭한점 가족들이 괴롭힌점을 남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수있게 된것같아 다행이에요
베플ㅇㅇ|2019.09.22 10:48
이제 글쓴이가 할일 1. 도어락 비번 글쓰니만 아는걸로 바꾸고 가족 그 누구도 글쓴이 집에 들이지않는다 들이는 순간 그 가족 별장1됌 2. 저 인간들 혐성보면 백퍼 수틀린다싶을때 건물가지고 협박할테니 언제든지 튀어나가게 독립할 돈을 모은다 3. 지금 상담받으면서 회복과 독립자금 모으기에 집중해야할 시기니 가족과 모든 연락을 끊는다. 전화와도 받지 않는다. 지금 중병들었는데 연락하면 주기적으로 새 바이러스 들이는격이니까
베플ㅇㅇ|2019.09.22 01:03
보아하니 가족들 성격이 조평신이라 하나 왕따로 찍어놓고 괴롭히고 부려먹을곳이 필요했던 모양인데 이제 쓰니 나가면 화목한 가정같은거 없어질거임ㅋㅋㅋㅋㅋㅋ언제든간 다시 돌아와달라 할건데 절대 돌아가지 말기바람. 다시 들어가는건 쓰레기굴로 돌아가는거임 사람의 온정이 필요해도 쓰니 가족들은 쓰니한테 그걸 베풀맘이 없음. 차라리 다른 친구들이랑 정나누고 시간 보내길 바람
베플ㅇㅇㅇ|2019.09.22 01:06
댓글 달려고 정말 오랜만에 네이트 들어옴. 저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서 남일같지 않네요..ㅠㅠㅠㅠㅠ 글쓴분과 비슷한 이유로 상담도 받았었고(가족 상담없이 저만) 선생님이 독립을 하라고 추천을 하셔서 엄마를 설득해서 잠시 자취를 했습니다. 처음엔 혼자 무서웠는데(잘때) 살다보니 너무 좋더라고요. 가족들 안보고 살아도 되니까ㅋㅋㅋㅋ 그렇게 잘 살다가... 보증금이 엄마 돈이었는데 그 돈이 필요하게 돼서 본가로 다시 왔어요. 가족들이 제 손을 꼭 잡으면서 ‘다시 잘 살아보자’ 하는데 마음이 흔들렸어요......(한심) 그말대로 잘 살수 있을줄 알았는데 역시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라고 결국 또 똑같아 지더라고요. 들어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ㅠㅠ 지금 본가에서 사는데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워요. 저도 집에서 아무말도 안하고 산지 몇년 됐어요. 아예 마음의 문이 닫혔거든요ㅋㅋㅋ 이제 직장이 생겨서 이번엔 제 힘으로 나가려고 돈 모으고 있어요. 아마 살다보면 가족들이 다시 집으로 들어오라고 부를때가 한번은 올거에요. ‘그동안 우리가 미안했어, 잘 살아보자, 다시 들어와’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사과하는 척 할수도 있어욬ㅋㅋ 그 말에 절대 흔들리지 마시고 지금부터 조금씩 돈 모으면서 자립할 준비를 하세요... 나중에 직장 구하시면 월급 공개 절대 하지마시고 집에도 돈보내지 마시고, 그리고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절대 본가로 다시 돌아가지 마세요. 그럼 다시 똑같은 삶을 살게 돼요. 나를 낳아줬다고 부모님께 꼭 효도할 필요 없고, 형제자매들과 잘 지낼 필요 없어요. 가족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데 무슨 가족이에요. 가족들한테서 벗어나서 행복한 삶을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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