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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랑 여행가기 싫어요

젤뤼 |2019.09.13 14:14
조회 28,642 |추천 48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2년 된 30대 여자에요
이번 연말에 저희 시아버지와 친정엄마가
같은 해에 환갑이세요

저희 친정쪽에서 먼저 겨울에 엄마 환갑기념으로 괌이나 휴양지로 놀러가자고 먼저 계획이 나왔고
시댁에선 이번에 형님(남편 누나)측에서 아빠 환갑이니
따뜻한 나라로 가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저희집에서 여행가기로 계획이 되어있다했더니
그럼 날짜 바꾸면 되잖아? 이러더라구요 형님이..

저는 그래서 남편한테 그럼 각자가자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은 그렇게하자 했는데
시아버님이 난리가 났어요..그게 뭐냐고
난 며느리랑 다 같이가려고 기대하는거라고..
저 결혼 하기 전까지는 가족끼리 여행 자주 안갔다하시더라구요

저는 방학이 있어 한달 내내 쉰다는걸 아세요..
근데 남편은 저랑 달라요 남편도 공무원이지만
교대근무이고 교대근무 특성상 휴가 오래 못써요
일주일이 맥시멈이고 쓴다한들 윗사람들한테
찍히는건 시간문제죠...

남편에게 2주 뺄수있냐했더니 무슨소리냐
5일도 간신히 뺀거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남편 휴가 빼는게 어려울거같다 가기힘들거같다 했더니
형님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올케 작년에 올케 아버님 환갑이라고 해외여행 다녀온거 아니냐 하더라구요...물론 형님입장에선 그럴수 있는데 저는 솔직히 시댁식구들하고 가고싶지 않아요

크게 싸우거나 이런적음 없는데
제가 서운했던 사건이 있었어요

제가 1년 공부해서 공무원이 되었는데
2월에는 그래도 시험인 11월하고는 꽤 머니 설에는
시댁을 갔었어요 근데 9월인가 10월 추석에는
시험 한두달전이라 꼼짝 할 수가 없었어요

근데 시댁이 저희 신혼집하고 20분거리라
얼굴은 그래도 보여드리는게 나을거같아서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잠깐 나와서 들렸어요
떡선물세트 사서요~ 그래서 분명 양해를 구했고 죄송하다했어요 어머님도 당연히 아시리라 생각했어요

근데 추석 다음날인가 전화가 오셨었어요 저한테는 직접 안하시고 남편한테요~
' 너무 한거 아니냐 아무리 그래도 명절에 시골집 와서
인사드려야지 할머니 할아버지도 다 계신데
그리고 얼마나 멀다고. 내가 아무말 안했더니
우리를 너무 우습게 보는거 아니냐...'
(시골집이 남편 할머니할아버지댁이구요 지방입니다)
정확히 제가 그 전 설날에 내려갔다가 5시간 걸려서
집 왔습니다 심지어 그날 남편 야간근무인데 잠 한숨 못자고 바로 출근했어요 아버님이 야간이건 뭐건 무조건 와야한다고 도리하라고해서 갔어요 야간이면 더 일찍 새벽에 오면 되겠네!
이러시더라구요..그때는 결혼하자마자고 그래서 갔죠)
원래 길 안막히면 2시간 거리인데 도로사정이 명절엔
다르잖아요

왜냐면 저희 남편도 저랑 연애할때
공무원 시험 준비로 2년정도 보냈거든요
저도 그때 남편 기다려줬구요...
그래서 물었어요 시험때 본가 갔었냐 물으니
자기도 그땐 본가 안갔다고 아무말 안했었다 그때 우리 엄마아빠 안서운해했어~

헛웃음이 나오더라구요..본인 아들 공부할땐 냅두시고
결혼하니 상황이 달라진건가요?
그날 너무 서운했어요 가뜩이나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 압박감이 고조를 달리고 있을때라
평소같으면 전화드려서 죄송하다고 할텐데
아무말도 하기 싫었어요

그러다가 한달뒤 어머님 조카(남편 사촌동생)가
결혼을 했고 저는 시험 3주 전이라 못가고 남편만
갔는데 또 그 이야기 나왔나봐요 서운하다 어쩌다...

저도 제 친구 아기 돌잔치, 결혼식 다 못갔습니다
친구들하고 연락 다 끊고 잠수타듯 공부중이여서
여기 결혼식만 안간거 아닙니다

저 참다가 그냥 연락해서 다 말했습니다

저는 이집 며느리이기전에 제 자신이고 주체고
제 앞날도 굉장히 중요하다 저도 제 꿈 이룰 욕심 있다고 본다 저 남편 2년 공무원 시험 기다린거 모르시냐 .. 정 제가 공부하는게 싫으시면 저 그냥 집에 있겠다 살림하고.. 남편 외벌이로는 힘든거 아시지 않냐고..저도 제 가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거 다 참고 포기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어머님 민망하신지 그냥 알았다 이러고 마시더라구요..

남편과는 결혼 후 시험 공부에 대하서 서로 합의가 된 상황이에요 전 분명 결혼전에 이야기했어요
나 지금 시험 준비할껀데 결혼을 늦추자 2년정도만~ 나도
공부하고싶다 했더니 남편이 빨리 결혼하자고 하더군요
(그때 정책이 마침 인원을 엄청 뽑을 때였어요 티오가 많이 났구요 그때가 기회였던거였어요)
서로 연애기간만 4년이었구요 그때가...
그럼 대신 나 결혼 후 바로 공부하고싶다 했더니 하라고 하더라구요? 서로 사전 협의 된 내용이었어요


저희 시댁 식구들 저 공부할때 단한명도
카톡이든 문자든 아니면 불러서 밥 한번
먹인적 없으세요 1년 공부 중 한두번인가
시어머니가 고생많다 이러면서 카톡 한번
오셨던거 뿐이에요..

저랑 남편 둘이 견뎌내서 이뤘던거구요..
물론 공부 누가 도와주는거 아니고
제가하고싶다고 하는거지만
그냥 지나가는 말 한마디 응원, 이런것들이
영향이 크더라구요 크진 않아도
더 으쌰으쌰하게되고 사기진작도 되구요..

오히려 살아보니 좋을때보다 힘들고 지칠때
말한마디 따뜻하게 말 해준 친구들이 더 생각나고
너무 고맙더라구요..그래서 시험 붙고나서
그때 친구들한텐 저도 엄청 잘하려고 노력해요

반면 저희 친정, 저 시험공부내내 부모님
종종 신혼집(친정집하고 30분거리)오셔서
몸보신도 시켜주시고 반찬이며 과일이며
심지어 생활용품까지 바리바리 사주고 가셨어요
남편 혼자 버는 돈으론 생활하기 힘들수도 있다고
천만원도 제 통장으로 보내주셨어요

물론 내 자식이니 신경쓰고 잘해주는게 맞죠
저희집이 부유한 편이에요 아빠엄마 사업 크게 하고 계셔서
노후도 준비되어있으시다보니 저희한테 더 해주시는건 있긴 하세요 저도 처음엔 거절하고 이제 독립했다고해도
부모 마음은 그게 아니라고 그니까 받으라고 줄때 받으라고 하도 그러시고 서운해하시기도해서 받았습니다 몇번..

시댁은 조금 어려운 형편이긴한데 그래도 시어머님 본인 친구분들하고 계절마다 해외여행다니고 아버님도 해외여행 종종 다니세요(저도 시댁 자세한 경제 상황은 몰라요)

무튼 제가 말이 길었는데
전 그 일 이후로 솔직히
정이 떨어졌다고 해야하나...

휴...제가 예민한건가요?
추천수48
반대수26
베플|2019.09.13 15:00
각자 가자고 하세요~ 뭐가 걱정이예요~
베플ㅇㅇ|2019.09.14 00:35
각자가자 했는데 시아버지가 난리라고 본문에 써있는데 사람들 다 난독인가
찬반ㅋㅋ|2019.09.14 00:13 전체보기
작년에 친정 아버지 환갑이어서 여행 다녀왔으면 올해 시아버지 환갑도 생각을 했어야지, 너무 이기적인 것 같긴 하네요. 작년에 남편도 같이 친정 식구들과 하는 여행 다녀왔을 텐데 시집 식구들이랑 여행 다녀오고 나서 친정 식구들과는 남편 없이 어머니 환갑 여행 다녀왔으면 가장 좋았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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