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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썰 풀어주라

ㅇㅇ |2019.09.15 00:21
조회 88,099 |추천 123

대상은 누구든!

애인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시작


나는 아직도 후회되는 이별이 있어

중학교 3학년때 그 친구가 멀리 이사가서 헤어지게 된건데
헤어지기 직전에 싸웠거든
왜 싸웟는지는 기억이 안남
암튼 그래서 사이가 좀 멀어졌음

그때는 내가 다툼이 있을때 말로 해결하려는 성격이 아니었음
그런걸 좀 되게 힘들어했단말임 그때까지 경험해보지 않았던 일이기도 했고 뭐 용기가 없었던거지ㅇㅇ

근데 걔는 나한테 자기 비밀을 말할만큼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였을건데
그리고 성격이 나보다 소심해서 걔도 사이 멀어지고 나름대로 풀려고 노력도 해봤겠지만 잘 안돼서 답답하기도 했을거고
나도 먼저 다가가지 못한게 엄청 후회된다

근데 그거 알지 처음에 사이 멀어진 직후에는
아 걔 없어도 잘 살수 있겠다 싶고 걔 없어도 괜찮다 하는데

좀 지나니까 조카 걔랑 했던거 생각나고 걔만 기억해줬던 내 취향이나 걔랑만 갔던 맛집 걔랑만 갔던 피씨방 이런거 생각나고
걔가 나한테 너만 알고있으라면서 말해준 비밀들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고 너도 절대 말하지 말라면서 말해줬던 이야기
엄청 더웠던 날에 샤워하고 너가 고데기로 머리 말려줬던일
우리 반 단합할때 헤어지기 아쉬워서 먼저 나와서 놀이터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헤어진 거
너네집 놀러갈 때 항상 들렀던 그 지하1층 마트가 이제 편의점으로 바뀐건 알려나
짝사랑 상대가 나랑 친해서 내가 이어주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국 잘 안돼서 너는 아이돌그룹 덕질이나 하겠다고 했던 거
이런거만 자꾸 생각 나는거 알지..

그때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할걸
내가 먼저 전화해서 사과할걸
맨날 후회하는데 이제와서 연락하기도 웃긴일이라 이제 못해
걔가 조카 멀리 이사가서 마주칠일 없기도 하고

너한테 미안했고 고마웠어 잘지내면 좋겠다


추천수123
반대수10
베플ㅇㅇ|2019.09.15 06:51
연애 초기때 전남자친구가 나 집에 맨날 바래다주는 게 고맙고 미안해서 집 갈 때 택시비 하라고 5000원 쥐어줬는데 그거 계속 부적처럼 가지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서 내가 헤어지자고 한 날에 그거 다시 돌려주더라.. 그동안 고마웠어
베플ㅇㅇ|2019.09.15 01:34
우리 아빠는 내가 초1때 돌아가셨어 나는 돌아가시던 그날 친구 생일파티를 갔다와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쿵 소리가 나서 까니까 아빠가 쓰러지셨더라고... 진짜 더 마음 아픈게 아빠 아프다고 해서 엄마가 119에 연락하러갈때 쓰러지셨더라고... 엄마 보면 힘들까봐 휴대폰 찾으러 나갈때까지 참다가... 진짜 지금 생각하면 너무 마음 아프다 나는 그 어린 나이에 보자마자 울고 그래도 인공호흡 한다고 하는데 결국 돌아가셨어... 정말 그 전날까지 멀쩡하고 학교 갔다오셨는데 돌아가셔서 다들 정말 무너져내렸어 할머니는 나를 데려가지 왜 아들 데려가냐고 우시고 엄마랑 고모는 진짜 펑펑 울고 고모부께 아빠 어디갔냐고 하면 나 쳐다도 못 보고... 외할머니는 집안의 기둥이 무너져서 어떡하냐고 하시고... 나는 그당시에는 깨닫지도 못했어 근데 점점 크니까 진짜 죽겠더라 모든 순간에 있던 아빠가 없고 자기전에 옛날 얘기 해주던 아빠가 없고 자다 깨서 화장실 가줄 아빠가 없고 팔베개 해주고 나를 사랑해주던 아빠가 없고 그냥 모든 순간에 아빠만 없고 45세 아빠로 멈췄다는걸 깨닫게 되는데 진짜 하... 진짜 나는 죽으려고도 많이 했어 또 친척 분들이 앓다가 돌아가시거나 다들 너무 힘들어하시고 많은 일이 일어나서... 진짜 별의 별 방법으로 죽으려고도 하고 울고 모든 순간이 지옥이었지 근데 이러면 우리 아빠 너무 불쌍하잖아 아픈데도 딸이랑 아내 때문에 눈도 편히 못 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나를 사랑한 아빠한테 못할 짓인거잖아... 그래서 정말 열심히 살려고... 상도 1년에 하나는 기본이고 반장도 많이 하고 이것저것 많이 해서 사람들이 나는 나중에 뭘 해도 될 거라고, 부모님 행복하시겠다는 얘기 들으면서... 그리고 아빠가 내게 준 사랑 잊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나누려고 노력 중이야 나중에 아빠가 봤을 때 뿌듯하고 머리 열 번 쓰담어줄 수 있게! 아빠 나 잘하고 있는거지? 진짜 보고 싶어 이번생에 못해줘서 너무 미안해 사랑한다고 많이 못해줘서 미안해 다른 딸처럼 애교 있게 못해줘서 미안해 우리 그래도 나중에 만날거니까 남은 생 동안 아빠 만나면 어떻게 잘해줄까 고민하면서 살아갈게 다음 생에도 또 가족으로 만나자 지금처럼 아빠와 딸이면 더 행복하게 해줄게 아니면 엄마와 아들도 좋아 내가 받은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줄게 모든 순간 반겨주고 사랑이 뭔지 알려주고 사랑만으로 가득 찬 삶을 살게 해줄게 정말 사랑하고 보고 싶어
베플ㅇㅇ|2019.09.15 11:02
와 나만 ㅈ같은 전남친 새키 욕하려고 들어왔냐... 욕할 준비 해놨는데 댓글들 다 아련해서 못하는중... 숙연...
베플ㅇㅇ|2019.09.15 08:42
나 자살하고싶을때 얘가 슬퍼할까봐 자살안할정도로 너무 사랑했었음..진짜 영원할줄알았지 근데 그런새끼가 헤어지고 일주일만에 새여친사귐
베플ㅇㅇ|2019.09.15 19:55
슬프니까 애들 다 장문으로 쓰는거봐..할말 많겠지 이런 주제일수록 한도 많을거고.다들 힘내 다들 너희가 자기때문에 슬퍼하는 건 바라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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