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별이 지고 알았다
내세상은 칠흑같은밤 이였다는것을
아무것도 없어진 그곳엔 앞이 어두워
한발짝도 나아갈수 없었다
8월20일 나에겐 기억하고싶지않던 그날
가장 기다렸던 날이고 가장아팠던 날
내 세상이 무너졌던 날이였다
7월15일 나는 논산으로 입대했다
너의 기다린다는말, 내가없어서 울컥한다는말, 서로 군화꽃신 거꾸로 신지말고 1년8개월 부셔버리라는 너의말 그말들이 고마워
너에게 예쁜 꽃신 신겨줄 생각하면서 입소했다
훈련소내내 네생각하면서 버텨냈고
그토록 바랬던 수료의 밤이 밝았다
외부와의 단절, 너의 목소리를 들을수있다는 설렘으로
밤잠을 설친 날이였다
내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아니면 신의 장난이였을까
너의 그만하자는 메세지로 우리는 이별하게 되었다
얼마나 잡았는지 모른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모두가 행복했던 그날에
내가 알던 너는 없었고
행복을 그리고 있던 내 세상이 무너졌다
번호를 바꾸고 비활성화로 돌려놓은
너는 내가 참 많이 미웠었나보다
근데 왜 난 너가 밉지않을까..?
오늘도 난 너와의추억을 되새김질하고 있어
첫 데이트 기억나?
그때 너 부끄럽다고 기둥뒤에 얼굴만 내밀고 나 기다리고있던거?
그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어
182인 나와 158인 너
너가 누나였지만 내가 오빠라고 하고 다녔지
내가 보호해주고 싶었어
네 손을 처음잡고 걸었던 그날도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심장이 요동치고 얼굴이
빨개져서 앞만 보고 걸었어
술 마시며 서로 속 깊은 얘기를 할땐
상처가 많았던 너를 안아주며 너의잘못이 아니라고
이제는 내가 있으니까 내가 지켜주겠다고 했던 날
너의 우는 모습을 처음봤을때
아빠같은 때로는 오빠같은
너가 기댈수있는 사람이 되어주고싶었어
동성로에서 소떡소떡 먹고 입가에 묻은 소스 손으로 닦아주고 손가락 빠니까 아빠같다고 말하며 눈웃음지어주던 너
내입술이 말랑말랑하다고 맨날 깨물고있던 너
뛰어다니면 다친다고 뛰지말라해도
천방지축 아이마냥 뛰어다니던 너
잘때마다 내품속으로 들어오던 너
그런 너의 모습들에 취했는지 숙취가 너무 길다
나 이번휴가때 대구 내려 갈거야
너와의 추억이 많은곳이니까
너랑 가본곳들 위주로 다닐거야
그때 그기분에 취해보고싶어서
날버린 너가 밉지만 동시에 밉지않다
이유가 있었겠지 내가 너성격도 모를까봐
어떤이유라도 있었으니 너가 나에게 그랬겠지
넌 얼굴만큼 마음씨도 많이 예뻤으니까
가진것도 없고 많이 부족했던 나를 이쁘다해주고
빈틈없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너의 그 다정함 아름다움 사랑스러움 너로 인해 느낀 소중한 감정들 잊지못할거야
너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고 앞으로 있을 나의 모든 행운들이 나말고 너에게 갔으면 좋겠어
나 일병단다
아직 군생활 많이 남았단 소리야
마음이 힘든게 몸이 지치면 조금은 괜찮아질까 싶어서
수색대로 지원해서 왔어
이 안에서 나는 몸도 마음도 더 괜찮은 사람이 될거야
너도 그동안 마음의 많은여유가 생기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날 한번 돌아봐주면 좋겠어
지금은 너가 앞만보고 걸어가고 있어서 내가 안보이겠지만
나중에 너가 뒤를 돌아볼때 나는 그때도 그자리에 있을거니까..
오늘도 내꿈속에 나온 ○○아
잠에서 깨자마자 진한여운으로 남은 ○○아
너가 너무 그리운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