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마자 시부모님이 저더러 본인들에게 전화를 하라셨어요
했어요 했더니 전화해라, 전화해야 한다, 며느리 됐으니 당연한 거다 이리 말씀하시네요
2주 정도의 간격으로 전화를 드렸어요 그럴 때마다 손가락이 부러진 줄 알았대요 더 자주 하라고...
매번 같은 소리 전화 없길래 손가락 깁스한 줄 알았다 자주 해라 그래서 전화하는 거 포기하고 안 했어요
그랬더니 1주일 간격으로 반대로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마찬가지로 똑같은 말 넌 며느리 전화 왜 안 하냐 전화해라 전화해라 전화해라...
그래서 받는 것도 몇 번 받다가 인내심 한계에 다다랐을 때부터 안 받고 있어요
만나서도 면전에 대고 주구장창 전화해라 지겹네요
남편이 화를 내요
며느리가 감히 시부모 전화를 안 받는 것도 화가 나고 며느리니 전화를 당연히 해드려야 하는 거래요
전화하는 거 별것도 아닌데 뭐가 힘드녜요
그래서 제 생각을 세세하게 설명했어요
전화보다 훨씬 더 힘들고 고된 일도 나한테 거절할 권리를 주고 부탁 조로 말하며 내가 부탁을 들어줬을 때 진심으로 고마워하면 아무리 힘든 일이어도 기꺼이 좋은 마음으로 할 수 있다
근데 전화보다 쉬운 일이어도 나한테 명령조로 당연하다는 듯 요구하면 내가 니네 집 시다바리 된 기분이라 불쾌하다
전화가 힘든 게 아니라 내가 하대받는 기분 드는 게 견디기 힘든 거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남편은 전화 뭐 힘든 일 시키는 것도 아닌데 왜 안 하냐 누가 어려운 거 해달라 했냐
며느리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이거.. 뭐죠??제 말을 이해 못 하는 걸까요?
자기 부모님을 제가 무시한다네요
그분들은 나를 하대하는데 저만 참고 그 하대에 맞춰드려야 하나요? 도대체 뭘 위해서...??
날 하대하는 걸 참으면 내 결혼생활에 어떤 이득이 있죠?ㅜㅜ
더 좋아진 삶을 살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건데 왜 결혼전보다 삶의 질이 낮아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