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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치근덕 대는 아빠뻘 남자

|2019.09.21 22:59
조회 4,514 |추천 4

안녕하세요 개인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 입니다.

카페가 식빵 전문 프랜차이즈랑 협업해서 빵도 판매합니다.

그래서 가게에 제빵사 분이 계신데 문제가 이 분이에요...

액면가로는 진짜 50대 후반? 60대로 보이는데 본인 말로는 55살이라고 하더라구요

카페는 1,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층은 좁은 편이고, 2층에서 빵도 굽고 좌석도 훨씬 넓고 매장안에 여성용 화장실도 있습니다.

 

이 분이랑 저랑 같이 3월부터 일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어른이기도 하고

사장님 밑에서 고용된 사람이 제빵사, 저 둘뿐이라 그냥 뭔가.. 심적으로 같은 처지라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부침성 좋은 성격이기도 하고 해서

말도 잘하고, 아침에 출근하면 빵 정리해서 1층으로 옮기고, 제빵사 분 커피도 타드리고

했습니다.

 

근데 그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저보고 등산을 좋아하냐고 묻더라구요?

건강생각해서 1년에 자주는 아니고 3,4번은 타는 편이라 '가끔 등산 한다'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나중에 산타고 싶을 때 연락하라 하더라구요;;;

그냥 호의나 주저리 하는 말이겠거니 하고 넘겼습니다. 그 뒤로 며칠 뒤에 또 산 얘기를 하더라구요

대충 넘겼는데 그 제빵사 할아버진 제가 적극적으로 번호도 알려달라고 하고 산도 타러 갈줄 알았나 봅니다.

그런데 제가 그러질 않으니 본인 딴에 꼼수를 부리더라구요

아침에 빵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본인 핸드폰을 어디다 놓고 온거 같다며 전화 좀 걸어달라고...

그냥 생각 없이 걸다가 통화 버튼을 누른 순간 아 내가 낚였구나.. 이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걸었는데 안받았고, 집에 두고 왔나보다 하고 끊었습니다.

근데 설마 연락하겠어 했는데 퇴근했다며 문자를 보내더라구요. 진짜 너무 황당해서 화가 다 나더라구요. 저는 카페에서 일하는거라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 할아버진 할당량이 있어 그걸 다 하고 나면 자유롭게 퇴근하면 됩니다.

그 다음날 카톡도 하더라구요;; 어른들이 사용하는 움짤 같은거 있죠? 문구도 있는 그런 사진들

보내면서 맛점 하라며.

그 뒤로 아침에 오픈 준비 하며 2층에 빵을 가지러 가기가 좀 부담스러워 지더라구요

절 빤히 쳐다보고 있질 않나, 보고 있다가 제가 화가나서 쳐다보면 씨익 웃질 않나.

아침에 저한테 커피 타 달라고 컵을 내밀고, 타주면 (사장님 누님도 같이 일 하는데 그 분이 실장님이세요)

실장님이 타준 커피보다 제가 타준 커피가 부드럽고 맛있답니다.. 그 뒤론 커피도 안타줍니다. 그렇게 말하는게 짜증나서. 그래서 내리는 방법을 아예 알려줬어요. 알아서 타먹으라고.

 

그 뒤로도 이렇게 사람 부담스럽게 하는 짓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2층 화장실 이용하거나 뭘 가지러 올라가면 저 인걸 알면서 '누구세요! 아잇 매니져님이시구나~' 이걸 반복. 연기 하는게 너무 눈에 보여요ㅠㅜ

-빵 가지러 올라가면 절 빤히 쳐다보길래 왜 쳐다보냐 물었더니 혼자 아련한 눈빛을 하며 눈을 내리 깔더라구요.. 눈을 파버릴뻔. 그 뒤로는 안보는 척 하면서 쳐다보더라구요. 제가 보면 눈 돌리고.

-참다 참다 아침에 인사 외엔 얘길 안했으면 좋겠다고 얘길 했는데 그 때만 알겠다 하더니 또 다시 말걸고 반복.

-카톡 차단 해놨는데 어느날 아침에 저한테 휴대폰에 와이파이를 할 줄 모른다며 또 수작을 부리더니 저한테 카톡에 뭐 해놨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카톡을 보냈는데 안읽는다며;;; 왜 카톡 했냐 물으니 가게 일로 할 말이 있었답니다. 카페 알바생, 사장님, 그 할아버지, 저 이렇게 있는 단톡방이 있는데 거기에 보내지 그랬냐 하니 거기선 말할게 아니었답니다? 읭? 그걸 왜 개인톡..

-제가 2층에 안올라가면 본인이 1층에 내려옵니다. 재고 파악을 해야 한다며. 빵 재고 단톡방에 다 올려주는데.

-결정적으로 제 친한 언니가 카페에 놀러왔었습니다. 2층에 화장실에 가려고 올라갔는데 그 할아버지가 뭐라 말을 걸어서 화장실에 가려고 왔다, 얘길 하고, 볼일 보고 나왔는데 그 할아버지가 쓰레받기로 화장실 앞을 쓸고 있더랍니다. 그 넓은 매장에, 본인은 매장관리가 아닌 제빵사인데요...

설령 앞을 쓸 일이 있어도, 사람이 들어간거 알면 피했다가 쓸어야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위에 말한 저런 행동들, 사장님이 있으면 저 쳐다도 안봅니다. 사장님이 없을 때 저러더라구요

 

본인 말론 아들도 있고, 부인도 있다는데 맞는지 아닌진 본인만 아는거고 사장님도

정확한 나이는 모르는거 같더라구요. 누님도 모르는거 보니.

사장님이랑 같이 있을 텐데 뭐가 문제냐 이렇게 생각 할 수도 있는데

사장님이 카페를 다른 동네에 또 오픈하셔서 사장님, 누님은 거기로 출근하고, 사장님만

아침에 빵 가지러 제가 일하는 곳에 들릅니다.

결론적으론 그 할아버지랑 저만 일하는 거죠... 인건비 때문에 오픈,미들,마감 다 제가 합니다.

주말에만 알바생 쓰구요.

 

제가 사장님한테 참다가 며칠전에 얘길 했습니다. 사장님은 처음에 그 할아버지 편을

들더라구요. 그러다 있었던 일들 얘기하니 그제서야 수긍하고.

근데 사장님이 완전히 저를 배려해서 행동하진 않을거 같아요.

그 제빵사 분이 경력이 오래 되시기도 하고 빵을 잘 만드셔서...

근데 그 분이 언제부턴가 빵을 다 만들고도 2층에 의자 가져다 놓으시고 쉬고 안가시는데

너무 신경쓰이고, 저한테 삐지면 제 인사를 안받아서 저도 안했더니

'인사 할 줄 모르냐, 나이도 어린게' 이런식으로 말해서 사람 황당하게 합니다.

 

동네 매장이랑 화장도 진하게 안하고, 붙는 옷 입으면 빤히 볼게 뻔해서 진짜 박스티에 통 넓은 바지만 입고, 부담스럽다고 느낀 뒤로는 눈도 안마주치고, 네 만 합니다. 부담스럽다고 얘기도 했는데도 계쏙 뻔뻔하게 들이대는 이 할아버질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추천수4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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