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ㅠ 25살 여자입니다.. 방탈 죄송합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가 너무 심란해서 제일 인기있는 이 카테고리에 글을 쓰게됐어요.. 인생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제목 그대로 아빠가 바람을 폈습니다. 아빠가 산악회를 거의 10년 가까이 열심히 해오셨어요. 그런데 엄마가 자궁에 병이 생겨 입원하여 투병할때 아빠는 산악회에서 여자를 만났던거죠. 심지어 엄마랑 서로 얼굴도 알고 밥도 먹은 여자라고 합니다.;;만난지는 10개월가량 됐고, 최근에 엄마에게 들켜서 이혼하니 마니 해서 알게 되었습니다.너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고, 무릎 꿇고 싹싹 빌어도 모자랄판에 불구하고 아빠는 당당했고 오히려 그 여자를 변호했습니다.아빠의 의견을 줄여서 얘기해보자면 "가정을 지키고싶기 때문에 헤어지긴 헤어질거야. 근데 이별이 마음대로 되니? 당장 헤어짐을 강요하지마. 큰 실수 한것도 아닌데 나한테 왜 자꾸 강요를 하니? 그리고 그여자 되게 힘들게 살아온 여자야.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내치기도 힘들어. 헤어질테니 기다리라고 했는데 나한테 자꾸 강요를 하면 어쩔 수 없이 이혼해야지. 뭐 어쩌겠어?" 이런식이었습니다. 저는 아빠의 태도에 너무 화가나서 잘못한 입장이면서 뭐가 그렇게 당당한지 모르겠다. 아빠는 우리 요구를 군소리 없이 들어야 하는 입장이고 아빠 의견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 당장 헤어져라.이렇게 계속 반복하며 싸우다가 제가 머리도 너무 아프고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싶어서 한번은 용서 해주려는 의도로 "산악회를 당장 그만두고, 그 여자와 오늘 헤어져라. 그리고 엄마와 단둘만의 시간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 그것만 하면 나는 없었던 일로 넘기겠다. 그것만 해달라" 그러니 자기에게 왜 강요를 하냐며 산악회는 절대 그만 둘수 없다고 소리를 지르길래저도 그깟 산악회가 도대체 뭔데 우리집을 풍비박산내고, 개판으로 만들고, 가족끼리 싸우고 있어야 되는거냐고 당장 그만두라고 같이 소리 질렀습니다.그러더니 니가 그렇게 잘났고, 현명한 사람이냐고 하면서 옆에 있던 선풍기를 들어서 저를 내려찍으려고 하더라구요. 그 길로 곧장 집을 나왔어요.동생들도 처음엔 저와 함께 아빠를 욕했어요. 엄마는 자기가 그렇게 당해놓고 저보고 아빠를 용서하라며 이해하라고 했구요. 저는 절대 용서 못한다는 입장이었죠; 그런데 2~3일 지나니까 저를 제외하고 가족들이 밥먹으면서 화해를 했더라구요. ;; 제가 동생들에게 부모랑 인연끊으라고 할 입장이 아니니 딱히 별말 하지않았는데, 며칠 지나니 동생들도 저를 남처럼 무시하더라구요. 그렇게 동생들과도 인연을 끊은 상태입니다.인연끊고 한달쯤 되었을 때, 여동생이 갑자기 방에 들어와서 얘기 하자고 하길래, 전 그때 무척 화나 있던 상태여서 할 얘기 없으니 방에서 나가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날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하면서 화를 엄청 내더라구요. 그래서 방에서 나가라고 소리쳤습니다. 소리치면서 마음같아서는 집나가고싶은데 집 보증금에 내돈 천만원 묶여있으니 어쩔수없이 참고 있는거다. 이랬더니 자기 명의로 대출받아준다고 집을 나가래요. 그래서 알겠다고 고맙다고 했습니다. 제가 알겠다고 하자마자 제 바로 옆에 서서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서 "아빠. 언니가 나한테 대출 천만원 해달래" 라고 하더라구요; 지가 해준다고 해놓고;;;;;;;근데 또 웃긴게 아빠는 엄청 화난목소리로 "왜? 지가 뭔데? 그 가시나 안되겠네? 안되겠다. 당장 집에 갈테니 기다려라" 이렇게 얘기하는데 완전 저를 와서 팰거처럼 얘기하더라구요.목숨에 위협을 느껴서 그길로 당장 집을 나왔었고, 새벽에 다시 들어갔습니다.집을 나가니 아빠에게 미안하다고 엄청 장문의 문자가 여러번 왔었는데, 사과 문자 내용조차 끝까지 자기가 잘못했긴한데 저도 잘못을 했단식으로 얘기해서 빡쳐서 십고 그 뒤로는 연락을 여태까지 일절 안하고있어요. 그리고 고민인게 인연 끊기전 부모님은 원래 따로 살았고, 동생들과 저는 같이 살았었어요. 집 보증금 3천중 1천만원은 제돈, 2천만원은 부모님 돈입니다.월세라서 집 계약이 끝나면 제 돈을 챙겨 나와 정말로 저 혼자 살고 싶습니다. 전 원래 자취했었고, 월세 아낀다는 이유로 동생들이랑 합쳤는데 생활 습관도 너무 안맞고, 현재 인연 끊은 상태라 너무 불편하기도하고, 또 혼자 살던때가 너무 그리워요..제 돈을 부모님이 배째라하고 안챙겨 줄거같아요. 왜냐면 여태 그랬거든요.. 약속 안 지키고, 19살부터 벌어온 돈 모아준다는 명목아래 다 드렸는데 모은돈은 없어요. 그래서 보증금에 있는 저 1천만원이 제 전부에요.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한 선택인 걸까요? 전 아빠와 가족들를 절대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조금씩 모았던 천만원도 포기 못하겠어요. 저 돈이있어야 저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거같아요..ㅠㅠㅠㅠ집명의는 제 명의라서 그나마 다행인데, 집 가구랑 이런것들.. 부모님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 보증금 2천이 엄마 수술하고나서 보험으로 받은 돈이거든요. 엄마 목숨값 같아서... 먹튀는 절대 못 할거같아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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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댓글 조언 다 읽어봤어요! 일단 보증금 챙겨달라고 문자는 넣어놨는데 답장이 없는거 보니 막막하네요.
ㅠㅠ 이렇게라도 주저리 주저리 하니 마음이라도 그나마 위로가 되는거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