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눈동자> 1991. 10. 07 ~ 1992. 02. 06
'한국 드라마의 역사는 '여명의 눈동자'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스케일이나 연출면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작품.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아가는 주인공 3명의 일대기를 생생한 묘사와 성실한 시대 고증으로 다루었으며 방영 당시 시청률이나 임팩트도 대단했다. 작품성 면에도 역대급으로 손꼽히는 끝판왕급 드라마.
1943년 겨울, 남원이 고향인 '윤여옥'(채시라)은 경성에서 학교를 다니던 중 모친상을 당해 귀가한 참에, 집에 몰래 왔다간 독립운동가 아버지 '윤홍철'(최불암)이 있는 곳을 대라며 취조를 당하다 정신대에 강제 동원돼 만주로 끌려간다.
여옥은 정차 중 호송부대의 장교에게 차 내에서 처음 강간을 당하며, 만주를 거쳐 낙양에 도착한 그녀는 절망 속에서 위안부 생활을 하다가 조선인 학도병 '최대치'(최재성))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여옥은 대치의 아이를 임신하고 행복에 젖지만, 대치의 부대가 임팔 작전에 투입되는 바람에 헤어진다.
여옥은 아이를 낳으려는 신념으로 굳건히 견디면서 여러 지역을 전전하다 사이판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위안부 검진을 나온 조선인 학도병 '장하림'(박상원)을 만나 그의 도움으로 위안부 생활을 기피하며 지내게 된다. 미군의 사이판 상륙이 임박하자 일본은 만행의 증거를 지우기 위해 조선인 위안부들을 집단학살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 홀로 살아남는다.
방영 당시 큰 화제가 됐던 채시라와 최재성의 철조망 키스신
그리고 뱀을 실제로 물어뜯어 먹는 연기를 한 최재성.
극중에서 미얀마에서 영국군과의 전투에서 홀로 살아남아, 굶주림 속에 고통받게 된다. 그때 최재성은 실제로 뱀의 껍질을 물어뜯은 후에 날 것으로 먹었는데, 이후 방송을 통해 '비린내 때문에 고생했다'고 밝혔다.
<모래시계> 1995. 01. 09 ~ 1995. 02. 16
방영 당시 '귀가시계'라고도 불린 드라마로 암울한 1980년대 시대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린 드라마
<모래시계>는 5.18 민주화운동을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TV 드라마로, 계엄군의 진압과 당시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그려내어 이를 오해하거나 사건의 존재조차 모르던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모래시계>는 우연히 광주에 내려왔다 사태에 휩쓸린 '태수'(최민수)와 군복무 중 계엄군으로 차출되어 진압부대에 들어온 '우석'(박상원)을 통해 당시 광주의 실상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 중간 중간에 실제 1980년 당시 광주의 영상도 삽입되어 있다.
<여인천하> 2001. 02. 05 ~ 2002. 07. 22
운명에 맞서 처절하게 살다 간 '정난정'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작품.
이 드라마는 크게 3부로 나누어서 구성되는데, 1부는 난정의 어린시절과 기묘사화, 2부는 난정의 결혼 생활과 문정왕후 보필, 3부는 난정의 몰락을 다루었다. 중종, 문정왕후, 윤임, 정난정, 윤원형 등의 실존 인물의 권력투쟁과 몰락을 다루고 있다.
<다모> 2003. 07. 28 ~ 2003. 09. 09
조선의 여자 형사를 칭하는 '다모'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17세기 말을 배경으로 조선시대 여형사에 해당하는 직책인 다모를 소재로 하고 있다. 좌포청 다모 '장채옥'과 종사관 '황보윤', 역모 세력의 행동대장인 '장성백' 세 인물이 기구한 운명으로 얽히고 설킨 슬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와이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무협영화식 액션 연출도 특기할만한 사항.
<황진이> 2006. 10. 11 ~ 2006. 12. 28
기생 황진이가 남존여비가 팽배했던 조선에서 여인으로 태어나 천랑성의 꼿꼿한 기상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사랑에 목매는 기생 현금의 불장난 같은 사랑으로 하는 수 없이 기생으로 살아야 하는 운명이 된다. 하지만 그녀는 어떠한 역경도 이길 수 있는 기상을 지녔으며, 시 · 서 · 화(詩 · 書 · 畵)를 주무를 수 있는 재주로 뭇 사내들을 희롱하는 것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