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20대 여자 입니다.
저는 부모님이 없이 결혼을 안한 삼촌과 할머니와 살고 있었는데요.
삼촌은 사실 바빠서 집에서 잠만 자고 계속 일만해서 경제적으로 도움만 줄 뿐이라 생각했는데
삼촌이 작년 말 언제부턴가 휴가를 내고 집에서 계속 쉬길래 신경을 쓰지 않고 지냈는데
어느순간부터 삼촌이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그 소식을 듣고 거의 쓰러지셨구요
저는 사실 처음에는 어떨떨 한채로 며칠을 보냈는데 나중에서야 실감날때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3개월 정도라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동안 같이 살면서 많이 부딪히기도 하고 투정아닌 투정도 많이 부리고 짜증도 많이 냈었는데
그래도 학교에 다닐때나 부모의 빈자리가 느껴질때 다정하지는 않아도 항상 아빠역할을 해준 삼촌이라 더욱 슬프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삼촌은 본인의 주변을 정리를 하기 시작했고 우리 남은 세가족 여행이라도 가자며 남은 몇개월동안 쉬는날이면 항상 여행을 갔는데 슬픈 할머니를 대신해 앞에서는 항상 즐거운척을 했지만 혼자 화장실이나 늦은 밤에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있을때 잘할껄 이라는 말은 다 소용없는 말이더라구요
점점 말라가며 힘들어하는 삼촌을 보면서 우는것 말고 할수있는게 없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렇게 잠시동안 추억을 쌓고
편안한 얼굴을 하고 올해4월 삼촌은 할머니랑 제곁을 떠났습니다.
장례를 치르는 내내 외롭고 너무 슬퍼서 먹지도 자지도 못하며 3일을 지내고 난 후 할머니가 힘들어하는것을 보며 나라도 정신을 차리고 할머니를 챙겨야겠다 해서 집에가니
생각보다 그동안 썼던 삼촌물건이라든지 흔적들이 많아서 또 며칠을 울다가
지금 현재까지 억지로 참아가면서 살았던것 같습니다.
내가 울면 할머니가 더 슬퍼할까봐 나때문에 계속 생각날까봐 안힘든척 괜찮은척하면서 몇개월을 버텼는데 자꾸 같이 여행을 가고 어렸을때 같이 집앞 공원에 가던 모습이 꿈에 나와서 꿈에서 깨면 이미 저는 울고 있더라구요
괜찮은줄알았는데 괜찮은척도 이제 못하겠더라구요
남들은 몇개월지나면 괜찮은데 저는 왜 자꾸 꿈에 삼촌이 나오고 힘이 들까요 그렇다고 일상생활에는 지장은 없는데 사실 삼촌이 많이 그리운것 같습니다
가족을 잃으신 분들 다들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