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른 살 여자입니다.
어머니 돌아가신 후에 후회가 많이 남습니다.
일년 전에, 어머니 돌아가신 후 어떻게들 사시는지 조언 얻었었고, 어머니는 감사하게도 그 후 일년을 조금 넘게 곁에 있어주셨습니다.
오늘 발인이었어요.
어머니는 꽤 오래 부정맥과 심부전등으로 고생하셨어요.
작년과 올해는 특히 더 안 좋아지셔서 입원하실적에 옆에 간이 침대에서 잤어요. 돌아가시면 경황이 없어서 엄마 속상한 말들만 하게 될 것 같아서 해 드릴 말 적어서 핸드폰에 넣고 다녔어요.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요. 퇴근 후 1시간 반을 버스를 타고 엄마와 같이 자고 다음날 또 버스타고 출근하고, 그래도 피곤한줄 모르겠더라고요. 제 마음 편하자고 한 일이었으니까요.
임종 전, 최근 한달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으레 괜찮아지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오만이었어요.
그때의 제가 너무 미워요.
주말에 가서 잠깐 뵙고 오는게 전부였는데 그게 한이 됩니다. 딸래미가 이제 내 걱정도 안하는구나 생각하시진 않았을까 그래서 기력을 못 찾은 건 아닐까 후회만 남아요.
괜찮아지실거라는 의사와의 통화 후 하루만에 어머니가 그렇게 되었어요. 왜 괜찮아질거라고 믿었을까요. 하루에 열두번도 더 생각합니다. 너무 힘들어보이셨는데 왜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엄마 옆에 있었다면 기력을 차리시진 않았을까 수백 번 곱씹습니다.
저한테 서운해서 본인 스스로 놓아버리신건 아닐까 겁이나요.
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았을까
눈에 밟혀 눈을 어찌 감았을까
준비도 없이 이별하게 된 엄마가 너무 안타깝고 불쌍해요.
좋은 말 해주려고 준비해뒀던 그 모든 말을 못했어요.
가지말라고 소리만 질렀어요. 혹시 가다가 내 목소리 듣고 다시 돌아오진 않을까 싶고 그렇게라도 엄마가 보러 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아들 딸, 엄마 생각하지말고 씩씩하게 잘지내렴’
오늘 집에 와서 엄마의 일기를 봤는데 이렇게 적어두었네요.
엄마는 어쩌면 아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엄마의 그런 징후들을 일부러 외면한것 같다는 생각때문에
후회가 들어 죽겠어요
어떻게 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