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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인지 불어인지 못 읽는다고 자존감 깍으려는 상사

ㅇㅇ |2019.10.01 08:16
조회 155,120 |추천 493
편하게 쓰려고 음슴체 가겠음

난 직딩임 어린? 나이임에도 오랫동안 한 회사에서 신임을 쌓고 다닌 터라 윗 상사분들과 제법 친하고 나름 인정 받고 다니고 있음. 일은 야근이 잦고 빠쁠 때는 주말도 출근으로 불살라야하지만 나름 내 일을 만족하고 다님.

문제는 다른 분 소개로 새로운 과장님이 부서에 입사하면서 부터 발생됐음. 처음에는 유쾌한듯했고 낯을 많이 가리는 나에게도 서스름없이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건네줘서 내심 금방 친분이 쌓일거라 기대하고 있었음. 근데 이분은 참 친구나 다른 사람에 대해서 말을 많이 함. “내가 아는 친구가 있는데.. 내 지인중에... 내 친구는 안 그러던데... 내친구가 어디 대기업에 다니는데... 전에 말했던 걔 기억나? 걔가 무슨차 뽑았어.......”

초반에야 워낙 성격이 좋아서 아는 분이 많아 그런가 보다 했지만. 말을 나눌때 마다 본인 이야기보다 항상 내가 모르는 그분의 친구 이야기에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함, 게다가 나는 그닥 관심 없는 명품 이야기라든지 , “너 이거 있니?”상당히 값이 나가는 비싼 음식 이야기라든지, “너 이거 먹어 봤니?” ‘자기 친구가 외과 의사인데 주말에 겁나 비싼 호텔 레스토랑에서 같이 밥을 먹었다’ 이런 식의 대화를 하고 특히 화장품 이야기를 많이 함. 아 참고로 과장님은 화장품이란 단어를 안씀 코스메틱이라고 항상 말 함 “너 이 코스메틱 써봤니?” 저런건 관심사가 달라서 그렇구나 생각하고 넘길 수 있는데 좀 특이한게 점심 먹으러 갈때 두명이상 가는걸 안 좋아함. 자기+다른직원1 이렇게 가는 걸 좋아함.
그리고 그 자리에서 자기 하소연 하는 것 처럼 하면서 다른 직원들 이야기를 함... 난 그게 너무 싫고 부담스러움.

암튼 어제 단둘이서 점심을 먹게됨. 점심 사내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있는데 반복되는 흥미없는 주제라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아 그래요 네 아 그렇구나 하다가 너무 성의 없게 대답하는 것 같아서 뭐라고 물어봐야 할 것 같아 요새 환절기에 어떤 수분크림을 써야 좋을 지 모르겠다 했더니 본인이 아는 수분 크림이 있는데 자기 친구가 써보고 극찬했다고 보여주는 거임 알파벳이길래 영어단어인줄 알고 “카우다리?달리?”하고 읽었음 그런데 갑자기 그때 날 처다보는 표정이란.. 갑자기 표정 굳더니(장트라볼타 라도 본 줄 알았음) 몇초동안 말 없다가 응 너도 사서 써보라는 식으로 대화를 마무리하고 자리를 뜨심. 그때까지는 별 생각이 없어서 휴식 시간에 타부서 동료랑 회사카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 짧은 사이에 과장님이 내 험담을 하고 다녔다는 거임.

“00이 걘 재미도 없고 게다가 무식해서 아까는 불어를 영어로 카우다리 라고 읽더라.” 이런식으로 했다는 거임. 예전부터 남 험담 잘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내가 뭘 어쨌다고 내 귀를 간지럽게 하는지... 출근하다 짜증 좀 풀어 보려고 적음.
추천수493
반대수13
베플ㅇㅇ|2019.10.01 09:44
과장님 오늘 점심은 따우스레스자우르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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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2019.10.01 08:28
과장님 채널 노.1 써보세욤~완전 조아욤~
베플ㅇㅇ|2019.10.01 10:16
봉쥬ㄹ~~~ 과장~ 한 빠껫뜨 하실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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