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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괜찮네

좋게 헤어졌어
서로 고생했다 미안했고 고마웠다
눈물도 좀 흘리고 뭐 웃기도 하고 그러면서.

늘 이별은 고통스러웠는데..
이번 헤어짐은 생각보다 무덤덤해
그동안 많이 지쳐서인지 할만큼 해서인지
실감을 못하는건지는 모르겠어

많이 사랑하지 않아서는 아니야
모진말도 못난모습도 다 감싸안으면서
그럼에도 옆에 있어주고 싶었고 기댈곳이 되어주고 싶었고
힘들어도 함께라면 끝까지 버텨주고 싶기도 했어

전남친은 많이 울었어
나 없이 너무 힘들거라는걸 안대. 후회할거라는 것도 안대. 나한테 의지를 많이했거든.
근데 내가 본인 옆에서 피말라가는걸
이제 보고싶지가 않대 못난모습만 보여줘서 미안하고
잘된 모습 보여주고 싶대. 개인사로 많이 힘들어했거든

힘들때 꼭 연락하래 열일 제쳐두고 오겠대
많이 늦었어도 꼭 그렇게 해주고싶대
근데 그러지 않겠다고 했어 그럼 흔들릴테니까
본인도 버틸만큼 버텨보겠지만
너무 힘들면 연락해도 되냐고 하더라 그래서 그러라고 했어
혼자서 잘 버텨주면 좋겠지만 무너졌을때 어떤 모습인지 알아서 혼자 둘 수는 없을거같아서

감정이 다 사라져도 그정도는 해줄수 있을거같아서..

근데 내가 못된건지는 모르겠는데
생각도 나고 보고싶기도 한데 눈물이 나거나 슬프진 않아
홀가분하고 후련한것도 아닌데
그냥 뭔가 기분이 이상하네

아직은 행복을 빌어줄수도 없어
나한테 줬던 상처,
그래 본인이 여유가 없어서 나에게 나눠줄 마음이 부족했다고 이해는 하지만 난 그 상처가 너무 컸거든
그래서.. 아직은 힘들어하길 바라고있어
그래야 내가 여태 했던 그 사랑이 비참하지 않을거같아서
무의미한 일들이 아니길 바래서.
사귈때도 맘고생했는데 헤어지고도 나만 힘들면
지금 괜찮은 나도 꼭 무너져버릴거같아서

슬프진 않은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고 밥도 잘 넘어가고
밖에 나가서도 웃으면서 잘 지내고
집에와서도 그다지 우울하지도 않은데
이런 이별은 처음이라 후폭풍 올까봐 무섭다
이제 힘들긴 싫은데 또 힘든날이 올까봐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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