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하자마자 차여본 사람 있음?? 참고로 남친이 먼저 키스한 거임ㅋㅋㅋ
헤어지자고 할 거면 키스를 왜 해? 나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 가.
누가 말 좀 해줘 봐 이거 빼박 헤어져야 되는 거지?
얘랑 사귄 지는 3년 정도 됐음. 왜 그런 말 있잖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 말고 날 좋아해 주는 사람 만나라고.
연애 초기엔 내가 데이트 때 신경 좀 쓰고 나가면 누구 좋으라고 이렇게 예쁘게 입었냐고 애교도 부리고 그냥 진짜 댕댕미 넘치는 남친이었어.
인스타 피드엔 우리 사진이랑 얘기들로 가득할 만큼 날 정말 좋아해 줬고..
매 순간 사랑받는 느낌을 받게 해줘서 진짜 행복했음.
물론 헤어질 거라는 걸 예상 못 했던 건 아니야.
최근 들어서 얘가 변한 걸 느끼고 있었거든. 카톡 대화 말투만 봐도 알 수 있음.
아니 날 어떻게 생각하면 예전보다 안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가 있어?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하더라도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잖아.
남친의 일상에서 내가 점점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던 건 이때부터였던 것 같아.
나란히 걷다가 내가 좀 뒤처지면 뒤돌아볼 만도 한데 한 번을 안 보더라.
사진 좀 찍으려고 하면 다른 데 보고 있고, 찍기 싫다고 팔짱 빼고 가 버리고...
진짜 너무 비참해서 나한테 왜 그러냐고 묻고 싶었는데 또 싸우기 싫어서 억지로 웃으면서 남친 기분 풀어주려고 애썼음.
마음 돌려보려고 노력도 해봤는데 남친은 돌아올 생각이 없어 보이더라.
그때부터 나도 어느 정도는 마음의 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키스하고 차인 날도 진짜 오랜만에 데이트 한 거였거든.
데이트는 예상했던 대로 최악이었음.
감이라는 게 있잖아. ‘아 얘가 곧 나한테 헤어지자고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딱 드는 거야.
최악의 데이트를 끝내고 남친이 집에 데려다준대서 우리 동네 쪽으로 갔어.
집 앞에 도착했는데 남친이 아무 말도 없는 거야.
아무 말도 안 하면 더 불안한 거 알지? 이러다 헤어지자고 할까 봐 너무 불안한 거야.
근데 갑자기 키스를 하더라. 진짜 상상도 못한 행동이라 당황스러웠는데 그 와중에 아직 헤어질 정도는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음.
근데 내 착각이었던 거지. 키스 끝나자마자 헤어지자고 하더라고ㅋㅋㅋ
진짜... 이 기분은 말로 설명도 안 돼. 직접 겪어본 사람만 알 듯.
내가 헤어질 자신 있냐고 물었더니 망설임도 없이 바로 자신 있다더라?
근데 더 화나는 건 그 소리를 듣고도 아직 붙잡고 싶었다는 거야.
오랜 시간 함께한 사람이고 내가 한없이 마음 줬던 사람이라 도저히 헤어질 자신이 없더라고,,
그래서 지금은 나한테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일단 서로 시간 좀 갖자고 한 상태야.
남친이랑 연락 안 한 지는 일주일 정도 됐어.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 게,, 자꾸 궁금하기도 하고 나 없이 잘사나 싶어서 SNS를 자주 확인했는데 내가 보는 걸 알았는지 이틀 전에 비공개로 바꿨더라,,ㅋㅋㅋ
근데 비공개여도 프로필은 보이잖아. 프로필에 써 놓은 글이 진짜,, 충격적이야.
이거 나보라고 대놓고 써 놓은 거지? 내가 보는 거 알고 일부러 쓴 거 맞지
나랑 보낸 시간들이 불행했다고 하는 것 같아서 진짜 억장이 무너진다..
원래 이렇게 배려 없는 사람이었나 싶고.. 3년을 사귀었는데 내가 이 사람을 너무 몰랐나 봐.
내가 왜 여태 매달렸나 생각도 들고, 3년이라는 시간이 아깝다가도 자꾸 좋았던 때가 생각나서 아직 이 사람을 떠날 자신이 없고... 아 진짜 모르겠어.
이건 진짜 빼박 헤어지는 게 맞는 거지? 내가 바보같이 붙잡고 있는 거지?ㅠ
제발 말 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