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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관계 연 끊는 게 답일까요?

Jinseo |2019.10.07 23:03
조회 573 |추천 1

고3때 반 분위기가 친구들끼리 외모,성적,인맥 등등 서로 비교하고 평가하고 게다가 대입까지 겹치면서 꽤 힘든 시간을 지냈습니다. 그래도 한 친구와 서로 위로하며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와 더더욱 친해질 수록 문제가 생겼습니다. 처음엔 그 친구가 어려운 가정환경, 불행한 가족력을 말해주었을 때 기뻤습니다. 어깨에 지고 있는 짐이 많이 무겁다는 걸을 어느 누구에도 아닌 '저에게'이야기 해주어서 고마웠고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자기는 자신의 가족을 혐오하고 친구가 내 모든 세상이라고 말하는 친구의 말이 너무나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사귀는 사람보다 친구가 더 소중하다는 친구...매일 뭐하냐 문자오는 친구의 연락이 점점 집착처럼 느껴집니다. 친구에겐 미안하지만 저는 평범한 집안에서 살아왔습니다. 행복하다면 행복했고 불행했다면 불행한...가족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점점 그 친구에게 하는 답장 하나 하나에 큰 눈치를 보게 됩니다. (그 친구는 어린 나이에 혼자 자취하며 삽니다.) 어디갔냐? 물으면 저도 모르게 가족과 외식을 간 것을 숨기게 되고 가족은 축복이 아니다라는 친구의 말에 뭐라고 답장을 해야하는 지 너무나 난감합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해주고 상처를 보듬어 주고 싶었지만...솔직히 그게 너무 힘듭니다. 방법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최대한 공부하려 노력했습니다. 상처입은 타인을 잘 감싸주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고 책도 읽었습니다. 그냥 들어주는 것이 답이다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 노력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그냥 들어주는 것도 죄 짓는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 친구는 여성의 차별에 관심이 많은 페미니스트이고 종종 남자들에게 한남 한남 거립니다. 자신의 아빠 동생 조차 한남이라고 말하는 친구인데 솔직히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냥 듣고 있는 것이 버겁습니다. 저는 변질되지 않은 페미니스트의 의견 또한 존중하지만 페미니스트 보다 이퀄리스트에 더 가깝거든요...그리고 사실 전 이 분야에 솔직히 많은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가 선을 넘은 페미의 발언처럼 느껴지도 합니다...
이런 관계 어떻해야 하는 걸까요?? 친구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저또한 점점 피폐해지는 것 같습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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