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이렇게 많은분들이 읽어주실 줄 몰랐네요
조언 모두 감사합니다
이모 외모에 대해 언급을 해주셨는데요
작은 얼굴에 자연쌍꺼풀에 몸매 관리도 해서
옷도 엄청 신경써서 입는 스타일이긴 합니다
여름엔 시장갈때도 선글라스와 모자는 꼭 챙겨요
힐을 아직도 즐겨신고요
이모 이모부를 저는 오래 봐와서 익숙해서
잘 모르겠지만 다른사람들한테서는 종종
외모칭찬을 듣기는 합니다
저희엄마는 이모랑 상반된 이미지여서
비교를 많이당하고 자라셨다네요
쌍커풀 없는 엄마와 있는 이모
낮은 코와 높은 코
어릴때부터 외할머니가
이모만 그렇게 업고다니셨대요
예쁘다고
이모 본인의 자존감은 엄청높아요
아 그리고 제게 왜 참다 터졌느냐
말을 많이 해주셨는데 저도 밖에서
남이 그러면 바로바로 얘기하고
맺고끝는것이 분명합니다
이모란 이유가 가장컸고
혹시나 이모에게 제 의견을 말했을때
이모는 저를 대들거나 버릇없는 걸로 판단할 확률이 커서
엄마한테 애를 저렇게 키웠느냐
이런소리 할까봐
그냥 저는 듣고 흘려버리고
자주 안보려고 했었어요
모두들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 이모랑 연락은 안하고있는데
형식적인 자리 아닌이상
예전처럼 모녀사이로 못 지낼 것 같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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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범한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다른분들 의견도 들어보고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긴 내용이나,
있었던 일을 중점으로 팩트만 정리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저는 가까운 거리에 삼촌과 이모가 함께 살고 있어서
친아빠 친엄마처럼 가까운 사이입니다.
엄마 여자형제는 1명이다보니
이모도 딱 1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엄마대신 잘 따르기도 했고
이모도 딸조카라며 서로 정말 모녀처럼 지냈습니다.
잘챙겨주고 다 좋은데
저희 이모에게는단점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람을 외모로만 평가하는 것입니다.
(내아들 부심도 강합니다)
여러 사례들이 많은데 하나씩 얘기해 보자면
1.
이모의 첫째아들 A가 있는데 저와 한 살 차이밖에 안나서
서로의 친구들과 같이 여럿이서 모여서 자주 놀았습니다.
고3때 일이고 A는 18살이었습니다.
자주 얼굴을 보다보니 A군은 제 친구에게
호감이 생겼었나봅니다.
단 한번도 누굴 좋아한다거나 먼저 호감을 표현해본 적이
없었던 쑥맥이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귀엽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얘기가 이모의 귀에 들어가고,
제 친구의 얼굴도 알게되었습니다.
어느날 A와 A의 친구2 그리고 저까지
4명이 있는 날이 있었는데 이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이모는 할말을 다 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대뜸 그 자리에서
"너는 왜 못생긴 애를 내 아들한테 소개시켜주냐.
진짜 못생겼더만"
저는 친한친구이기도 해서 욱하는 마음에
"걔가 뭐가 못생겨 그리고 왜 얼굴을 평가해"
이렇게 대답했더니 그 여럿이 있는 자리에 돌아오는 말이
"못생긴걸 못생겼다하지! 너도 쌍수했으면서!"
이러고 가버리더라구요.
순간 정적이 흐르고 같이 있던 애들도
어색한 분위기로 있다가 저는 집에와서
속상해하며 울었었습니다.
(이때는 쌍수한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는 것이 어린마음에 화가 더 나기도 했습니다.)
2.
저는 작은입에 치아가 크게 자라다보니
앞니가 튀어나오는 돌출입입니다.
살면서 이게 큰 스트레스라고 느껴본적은 없었는데.
이모때문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콤플렉스가 되었습니다.
"왜 항상 화가나있어? 누구랑 싸웠냐 주둥이가 대빨 나왔어"
"코보다 입이 더 나왔네"
이 말들은 꼭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하더라구요.
차라리 이때 화를내버릴 걸 참고 집에와서 또 끙끙 앓았습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을 만나면 입을먼저보고 입가리고 웃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3.
20대 한창 술을 먹으면서 살이 쪘던
저는 이때부터는 살로 계속 지적받았습니다.
"20대가 몸매관리해야지"
뭐 제가 게으르고 그래서 솔직히 이부분은 어느정도 이해하고 그냥 웃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못 견뎠던 것은
삼촌이 가게를 하시는데 거기에 서빙알바생이 제 또래가 있었습니다. 그 알바생은 날씬했습니다.
알바생 앞에서 이모는 또
"어휴 이 종아리봐 여자애가. 얘 얼마나 날씬하냐 살 좀 빼"
이 때는 정말 참을수 없어서 한 달 간 이모를 안 본 적도 있습니다. 이모는 단순히 제가 삐진줄만 알고 장난이야 조카니까 이런말들도 넘어가더군요
4.
제 중심으로 있던 일만 추려 썼지만
이모는 사람을 처음 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하며 단점을 캐치해서 말합니다.
눈코입이 몰렸다. 이빨이 벌어졌다. 피부가 너무 안좋다. 등등
이밖에도 이모 아들들이 여자친구를 사귀거나하면
못생겼다. 코가 어떻다 눈이 어떻다 치아 교열이 맘에안든다.
그래서 이모 둘째아들은 21살때 처음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이모의 간섭때문에 헤어지고 저와 둘이 얘기하면서 울기도 했습니다.
점점 심해지는 이모의 외모평가와 간섭에 슬슬 지쳐가려고 했습니다.
첫째아들 A는 나중에 여자친구를 아예 소개를 안해주더군요 최근 3년사귄 여자친구도 이제서야 소개를 해줬습니다.
(이때도 얼굴을 별로다 말이 나왔습니다.)
5.
이모의 최악의 단점은 여러사람에게 의견을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오랜연애를 하다고 공백기를 좀 두고
거의 30이 다되어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사람이 좋으면 그냥 다 좋아보이는 게 아닌가요?
지금의 남자친구는 어떤 사람보다도 인성이 올바른 사람이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고, 그런 다정다감한 성격에 제가 푹 빠져서 사랑하게 된 사람이었습니다.
저도 이모한테는 소개해주고 싶지 않아서 가족들에게 언급안하며 연애를 하던 중 하필 길에서 딱 마주친겁니다.
그냥 몸이 굳어버리더라구요
남자친구한테는 "어..이모야" 라며 말하고
남자친구는 정중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 이후 삼촌 엄마 온 가족에게 남자친구의 얘기가 들어갔습니다.
"쟤가 눈깔이 삐었다. 세상천지 어떻게 그렇게 못생긴놈하고 다니는지 창피하지도 않나"
얼마나 사람을 깎아내려서 얘기하면 이렇게 얘기하는건지
엄마는 이모의 닥달에 도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이모가 저러냐며 아니면 엄마한테 소개좀 해줘봐 라고 하더군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왜 그런식으로 세상 하찮게 얘기하냐고!!!"
그날도 친한친구와 통화하며 울다가 잠이들었습니다. 엄마도 더는 말 안하더군요
지금은 남자친구를 다 좋아하고 진짜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이모는 매번 "솔직히 처음엔 진짜 별로였어" 아직도 얘기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웃으면서 "전 괜찮아여 예쁜 여자친구 만났으니까" 하더군요
속상하기만 합니다.
6.
최근에 터져버린 일은 이모의 둘째아들이 21살이후
7년을 솔로로 지냈습니다
소개팅도 부담스러워 하기도하고 그 트라우마로 여자친구를 안만들려고 하더군요.
그러다 둘째아들을 우연히 제가 친하게 지내는
여동생을 소개팅자리는 아니지만 그냥 친하게 지내면서 서로 괜찮은 것 같으면 만나면 되고 아님말고 하면서 여럿이 있는 술자리에 한 두번 함께했습니다.
둘째는 호감이 있는 것 같아보였습니다.
매번 왜 이런상황은 이모와 마주하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 술자리에서 이모를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무슨 사이도 아니니 그냥 멀리서 저희들끼리 고개짓으로 인사만하고 이모가 먼저 집에 가더군요.
그리고 한참 후에 이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걔 얼굴을 괜찮은데 키 너무 작더라 안돼.
혹시라도 둘째랑 엮으라고 하지도마라 술자리 그만 만들어"
너무 황당했습니다. (그 여동생키는 155였습니다)
적당히 술이 들어간 저는 평소와 다르게 욱해서
"아니 뭐 둘이 그런사이도 아닌데 이모가 왜 그런소리를해? 둘째가 좋으면 좋고 아님 마는거지"
"야 내가 키작은게 평생 스트레스였어 안돼 안된다고 말했다. 둘째 여자 해줄애 있으니까 넌 그만 엮어"
외모 외모 외모 오로지 외모로만 평가하는 이모이 말투에 짜증이 확나서 그만
"둘째도 큰 키 아니잖아. 이모가 이런식이면 둘째 좋아할 여자 아무도 없고 아무도 못만나"
질러버리고 끊었죠.
솔직히 내 자식이 귀하고 잘나보이면
남의자식도 그 부모에게 잘난거 아닌가요
자신의 기준에서 판가름하고 외모아니면 실격인것 마냥
이러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바로 다음날 난리가 났습니다.
이모부한테도 얘기가 들어가 둘째가 뭐 하자있는애냐 왜 여자를 못만나냐는 둥 말실수 한거라고 당장 사과하라는 둥 그 여자애가 니 사촌이냐 정신차리라고 왜 걔 편을 드냐고 이말 저말 싸가지 없는 년 나오더군요
처음엔 대꾸를 안하다가 엄마가 어른이니까 참으라는 말에
[이모 외모평가하는거 여태 10년동안 스트레스 받으면서 꾹꾹 참았었다.
내가 돌출입 지적에 콤플렉스 살다가 이나이에 교정해보겠다고 철길깔았고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모니까 참고 말 안했었지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상처안받는 사람인줄 알고 계속 그랬었나본데 노이로제이다 그만 듣고싶다.
더 이상 누구든 사람 얼굴 평가하는 소리 그 말투 안듣고 싶다 안했으면 좋겠다 ]
했더니, 여태 왜 말안하고 이제서 말하냐 칼갈았냐고 그러더군요 앞으로 볼 생각 하지말라고 무섭다 담아두고 살았냐
흥분하면 남얘기 안듣고 길길이 뛰는 스타일이라 그렇게 마지막 대꾸하고 말았습니다.
엄마는 왜 옛날얘기 까지 꺼내면서 그러냐고 하시는데
엄마도 이모랑 어릴때부터 비교당하며 자랐고
심지어 엄마한테도
"니가 못생겼으니 남편은 잘생긴 사람 만나야지 똑같이 못생기면 어쩌냐"
이런말도 들었답니다.
이모는 인간의 존엄성은 깡그리 무시합니다.
일단 자기 주장이 강한사람이고 자기 말이맞고
우기면 답이 없을정도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옳은 행동이 아니것 같은데
내 입가지고 말도 못하냐, 우리끼리 평가하는 건데 어떠냐
이런식으로 말하는 이모가 그냥 답답하네요
이모한테 한마디 제대로 던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신경끄고 사는거 말고 제대로 사람으로서
어른으로서 올바른언행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