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 봄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남자입니다.
서로 남부럽지 않은 관계이고 결혼준비도 잘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신부측 친구들의 구설로 서로 마음이 상해있는 상태입니다.
객관적으로 저의 어떤 면이 신부보다 못한지 자각할 부분이 있다면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얻고 싶습니다.
결시친에 쓸 수 있다면 더 혹독한 조언을 얻을 수 있겠지만 남자가 쓰는 글이라 아쉽네요.
객관적인 둘의 조건 (가독성을 위해 편히 쓰겠습니다)
남 40초. 여 30말 4살차이
남 프리랜서이고 고정수익 아님. 최근 몇 년 간 최저수익 연 4천이고 최고수익은 연 9천. 정년이나 시장에 흔들릴 일 없는 직종임
여 연봉 4000선 직장인
결혼준비 내용
둘 다 경기도에 살며 만나 5년간 연애중 1년전 남자는 제주도로 내려감. 결혼 후 함께 제주에서 살 예정(둘이 꿈꾸던 부분임)
여자가 결혼 전 재테크로 사놓은 제주땅이 있음. 살 당시 5천이었으나 현재가치는 2억대 땅이고 그 땅에 남자가 2억대의 집을 지을 예정임. 큰 가구나 빌트인은 건축 시 포함할 것임.
남자는 출퇴근 없는 직업이므로 영향이 없고 여자는 연봉을 1천가량 낮추고 새직장을 구할 예정(제주는 좋은 일자리가 잘 없고 일 강도도 줄이고 싶은 이유)
둘 다 대출없이 현금으로 진행
남자 본인 가족과 1년에 명절 두번 보는 것 외에 왕래없음. 평소 연락 없는 편. 결혼 후도 마찬가지거나 더 적어질 것으로 예상 됨. 차례 안지내고 연1회 부친 산소 찾는 정도.
여자 가족 사이 보통. 연 4~5회 본가에 갈 걸로 예상하고 부모님이 오실 일도 꽤 있을 것으로 생각됨.
둘이 아이도 싫어하고 나이도 있어 딩크로 합의했음. 양가 부모님도 동의 하셨고 혹시나 마음이 변하더라도 내 마음은 변할 일이 없음.
이게 우리 결혼 내용의 전부임.
그런데 요즘 준비에 예신이 소극적이라 느껴져 물어보니, 아내의 절친 두명이 이 결혼 보고 있자니 니가 너무 안되보인다며 다시 생각하라 한다고 함.
주된 이유는 니가 아깝다. 너는 좋은 조건 남자 만날 수 있는 데 왜 손해보는 결혼을 하냐. 니가 이런 조건으로 결혼하니 부모님이 속상하실 거다 등등.
주로 예신이 손해인 결혼이라는 얘기임.
나는 전혀 이해가 안됨. 예산 가족관계 등등 모든 조건이 동등함. 같은 돈 들고 같은 꿈을 이루려 결혼 진행중임.
네 생각도 같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함. 그러나 친구들이 술자리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얘기하니 자기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나 불안하다고 함.
확신이 없으면 언제든 얘기 하라고 하고 기다리는 중임.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어느 부분이 제가 모자른 가요?
댓글에 대댓글을 쓸까하다가 추가로 씁니다.
대체로 이해안간다는 분도 계시고, 반반결혼하니 여자가 손해다,남자 외모가 별로일거다, 나이가 위니까 손해다,등으로 보이네요.
추가정보를 적는다고 다른 시각이 나올 건 아닐테지만 시간 내어 댓글쓰신 분들께 말씀을 드리는 게 나을거 같습니다.
재산상황은 적은 게 다이고.. 그런 직업이 있냐는 말씀에는, 음악 쪽 일을 한다고만 적겠습니다. 감각이 뒤쳐지면 일감이 줄어들 일은 있을 수 있지만 경험과 저작권이 쌓이는 직종이라 폭삭망한 사례는 주위에 없습니다. 업계에서 뛰어난 사람까지는 아닌지라 벌이는 평범합니다.
외모는.. 제가 객관적으로 어떤지는 모르겠으니 수치로 적어야 할까요? 175/70대 이고 탈모없고 30대부터 운동쉬어보지 않았습니다. 신부는 150후반대/50중반대로 알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커플끼리 닮았다는 말 자주 듣습니다.
나이 얘기는.. 20대 때부터 40될 때까지 굳건한 비혼주의였습니다. 혼자 즐겁게 사는 게 좋았고 결혼제도가 싫었는데 이 사람과 밤에 헤어지는 게 싫고 항상 같이 있고 싶어져서 선택된 방법이 결혼이라 작년에 결혼 결심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리는 두 친구는. 한명은 기혼이고 한명은 미혼입니다. 사는 모습은 친구끼리라 비슷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