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십년만에 가장 크게 온다던 태풍이 지나갔다.
온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초조하고 불안한 밤을 보냈다.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휴업을 하는 상점들과 회사들, 학교가 휴교를 하고 하루종일 전화기는 그칠 줄 모르는 경보 발령에
깜짝깜짝 놀랐다.
사상 최대의 태풍이 될거라 비상상태를 대비하라는 뉴스에...지진까지...
어제의 토요일은 관동 대지진과 같은 흡사했다.
전쟁을 방불케하는 그 불안함 속에 마트와 편의점들은
생필품과 식료품이 동이나고
그런 와중에 태풍이 지나간 일요일의 아침은 거짓말처럼
화창했다.
특별한 저녁시사
라따뚜이 오븐에 들어가기전
오븐에서 잘 구워진 라따뚜이
마사시 초밥
리코타 치즈 카프레제
철판 로스 스테이크
봉골레 파스타
매콤한 오징어 무침
오늘 설레임을 안고 맞이한 손님이 있다.
아주 특별한 손님...
지난 몇달간 이곳 판에 요리글을 올리면서 수많은 시간을 보내며 아주 소중한 인연을 함께하게 되었다.
많은 분들의 응원해주시는 마음을 표현주시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러한 분들 중 한분을 오늘 만나뵙게 되었다.
늘 툭 던지는 듯한 댓글의 말투가 어찌나 귀엽고
웃음을 머금게 하는지 매번 기다리게 되는...
그러다 같은 도쿄에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댓글로 안부를 주고 받고 연락을 하게 되어 저녁식사 초대를 했다. 나로 인하여 활동정지까지 감당하시고 애써주셔
너무 죄송스러웠다.
그래서 오늘 전철을 몇번 갈아타는 번거로움을 뒤로 하시고
걸음해 주신 언니를 처음 만나뵙게 되었다.화면 속 사진에서만 보던 나의 테이블, 조명, 꽃들, 그릇들을 직접 보니 너무 신기하다 하시던 분.악플러들이 허세라 말하는 차들과 차세트라고 말하시며 너무 좋아하시고
유쾌해하시던 상상외로 여성스러운 언니의 모습이
어찌나 좋은지.
오후에 만나 끝없는 수다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헤어짐이 아쉬웠다.
멀리까지 오셔서 부족한 테이블에 맛있게 드셔 주시고
귀하고 힘들게 가져오신 김치와 화분을 선물로 주셔서 만나뵌것도 기쁜데 너무나 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했다.
감사의 말씀
몇 달간 부족한 밥상을 잊지 않으시고 찾아주시며 소리없이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끔은 깜짝 인기척을 내주시는 분들의 그 따스한 마음도
제게 웃음과 기쁨을 주십니다.
잊지않고 잘 간직하며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