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가정에서 자라신 분들께 질문드립니다
ㅇㅇ
|2019.10.14 06:44
조회 274,204 |추천 626
혹시나 불쾌하시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합의이혼을 앞두고 있는데 아이들이 맘에 걸려서 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생 이렇게 두아이 키우고 있고,
가정을 지키려고 제 나름 별짓 다 해봤지만
남편의 외도가 도를 지나쳐서 이제는 저도 이혼을 선택하려 합니다.
가정을 지키려고 했던 이유는 아직 겪지 않은 삶에 대한 두려움도 물론 있었지만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이 앞으로 겪을 일들.. 면접교섭을 한다 해도 아빠의 부재가 있을테고, 또 아이들이 겪지 않아도 될 편견이나 선입견이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없을땐 참고 산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생기고 아이들이 아빠를 좋아하고 찾다보니 (애들한테는 잘하는 편입니다)
나 하나만 죽은듯 지내면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행여나 분위기를 읽을까봐 큰 소리로 싸우지도 않고 평소처럼 아무일 없이 지냅니다. 물론 나중에도 너희때문에 참고 살았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을겁니다. 그게 얼마나 큰 책임전가이고 아이들에게 짐을 떠안기는 일인지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제 속은 타들어가 정신과 약을 복용중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혼가정에서 자라신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엄마가 혹은 아빠가 참았으면 (이혼하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한 적 없으신지,
자라면서 편견이나 선입견으로 속상했던 적 없으신지요.
아니면 반대로 이혼해서 좋은 점도 있으신지요.
주변에서 이혼 가정에서 자란 내 친구가 잘 지낸다, 만족하더라 하는 것 말고 실제 본인이 겪으신 걸 듣고싶습니다. 누구나 겉으로 보면 잘 지내보일수 있으니까요.. 그 속내는 본인만 알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혹시나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들께서도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게 새겨듣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 베플ㅇㅇ|2019.10.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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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애들도 이혼 왜 안했어 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미련하다고 생각해요
- 베플음|2019.10.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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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모님 대학교1에 이혼하셨는데 속이 시원했어요. 어릴때도 엄빠 저희 앞에서는 안 싸웠지만 그 쌔한 분위기 다 알았어요. 한달 넘게 서로 말 안 하고 지내기도 하고ㅋ 저럴바엔 그냥 이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저랑 동생 다 결혼해서 엄마 근처에서 잘 살고 있고, 아빠는 재혼해서 새로 꾸린 가정이랑 잘 살아요. 요즘 세상에 이혼이 흠도 아니고, 본인이 행복하면 아이들도 행복하고, 본인이 불행하면 아이들도 불행하다는 것만 유념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 베플ㄹ|2019.10.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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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판에 올린 글임에도 이혼가정에서 자란 남자랑 결혼한다거나 이혼가정에서 자란 친구와의 트러블에 대해 쓴 고민글 읽어보시면 이혼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현실적인 시각을 제대로 알 수 있을겁니다. 이런 고민글에 달린 베플과는 꽤나 차이가 있을겁니다.
- 베플ㅇㅇ|2019.10.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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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는 거의 30년을 가정폭력을 겪으면서도 일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이혼할 생각이 없는데요. 솔직히 개답답하고 미련해보입니다. 어릴 때부터 저는 왜 이혼 안해? 이러고 엄마는 우리를 위해서라고 했지만 돈이 없어서라는 걸 알고있엇어요. 저는 지금 대학교때부터 독립해서 산지 꽤 되는데 계속 같이 살았으면 제가 홧병났을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원래 효자가 노총각된다는 말이 딱 맞는 게 저희 오빠는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고 30년간 연애 한 번도 안 해본 모쏠입니다. 뭐든지 엄마랑 같이 하고 그러니까 뭐 누굴 만날 시간이 없구요. 엄마는 아빠 대신 오빠를 의지하면서 사니까 애인처럼 아주 사이가 좋아요. 오빠는 지켜주고 싶고 엄마는 기대고 싶어서 이어진 거겠죠. 암튼 이 부분도 저는 좋게 보이지도 않구요. 이혼 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깨진 유리조각 붙여놓는다고 뭐가 좋을까요..... 오히려 베이기만 하더라구요.
- 베플ㅇㅇ|2019.10.1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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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분들이 취업하고 결혼해서 자리 잡을 때까지 서류상 이혼하지 말고 별거 같은 걸로는 안될까요? 여기 베플하고 현실은 달라요. 이혼가정이라는 꼬리표는 떨어지지 않아요. 그게 막 엄청나게 차별당하고 그런건 아닌데 약점이에요. 제 모든 행동은 "쟤는 이혼가정에서 자라서 저래" 라는 말로 정리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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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00|2019.10.1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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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가정에서 자란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무조건 이혼하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지들만 편견 당하는게 억울하니까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