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편은 둘 다 40 넘어서 결혼한 동갑의 만혼 커플입니다. 이제 결혼한지 4개월째에요.
결혼 준비부터 양가의 도움 없이 둘이 반반 했고, 굳이 따지자면 시집에서는 받은거 하나도 없고 저희 집에서는 그래도 딸 시집보낸다고 그런 시집에 이것저것 다 챙겨주셨어요. 지금 저희가 사는 집도 저희 친정이 제 이름으로 사놔 주셨던 집이구요. 이렇게 따지면 반반이 아니겠네요.
암튼 이게 저희 상황이고... 워낙 나이 들어 결혼했으니 너희 둘만 잘 살면 된다는게 양가 부모님의 말씀이었고, 전화나 방문에 대해서는 일절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지만 저는 도리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초반에는 안부전화도 하고 했는데 시어머니가 남편 통해서 저한테 그리 전화할 필요 없다고, 피차 어색하고 별 일 없으면 전화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몇 번 전화드렸는데 안받으시는 경우가 더 많았고 그러고나면 카톡하고.. 암튼 전 그정도면 되는줄 알았어요.
남편은 저희집에 제가 '아빠가 오늘 쫌 다치셨나봐. 전화 한번 드려줘' 등등 일이 있을 때만 전달하면 군말 없이 전화 하더라구요. 자발적으로 한 적은 없구요.
6월에 결혼하고 7월에 신행 다녀와서 양가에 한번씩 인사, 8월에 친정에 한번 가고 시부모님 저희집에 초대하고, 9월 명절이라 양가 다녀오고, 10월 친정식구들 집에 초대하고... 이후 저는 행사 있을 때만 양가에 방문하려 했는데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방문하자고 하네요.
네, 좋아요. 한달에 한번 그까지껏 가준다 해요 (사실 남편 결혼 전에는 혼자 살면서 명절, 생신 빼고는 집에 가지도 않았어요). 근데 가면 자기 엄마 힘드니까 회나 고기나 킹크랩 등 먹을꺼를 사서 가잡니다. 그게 한두푼이에요? 저 결혼 말씀드리고 지금까지 한번도 식사 사주신적 없어요. 집에서 두번 정도 차려주셨는데 외식하면 항상 남편이 내더라고요. 반면 저희 친정은 항상 저희 부모님이 내주셨구요. 저희가 못내도록 미리 항상 내십니다.
이번에 방문에도 암튼 얘기가 길어졌는데... 제가 궁금한건 보통 시집에 한달에 한번씩 가나요? (차로 50분 거리) 전 결혼 전까지 친정부모님하고 같이 살았는데도 한달에 한번 꼭 가야지 뭐 이런 생각 전혀 없거든요. 그리고 위에 말했듯이 전화 자주 하지 말래서 한 2주 안했더니 남편한테 전화해서 저 잘 있냐고, 전화가 없어서 잘 사는지 궁금해서 전화했다고 말하는건 전화 하라는거죠?
아.. 진짜 제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이 나이에 결혼을 했는지 매우 후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