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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저세상 정신인거 같은 상사 때문에 퇴사 할지 버틸지 고민입니다.

정신차리자 |2019.10.15 13:08
조회 309 |추천 0

 안녕하세요. 저 세상 정신인거 같은 상사 때문에 고민했던 쓰니 입니다.

일단 글을 쓴 당시에 너무 서두 없이 감정에 북받쳐서 저만 알아보게 써내려 갔는데 생각보다 관심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 남깁니다. 댓글 통해서 더 용기 얻기도 했고, 모든 직장생활이 어렵다고 느껴지지만 저부터 살고 봐야 겠다는 생각에 퇴사 이야기 다시 꺼내게 되었네요.

 

 일단 저희 부서 팀장님으로 말할거 같으면 "하루에 1~2시간 정도는 야근 해도 되잖니?", " 수당 이런거 못챙기는거 당연한거야" 라는 주의의 분이시고, 주말이고 밤이고 상관 없이 일을 하시는 분이고 직원들 또한 그렇게 하길 원하시는 분입니다. 입사 초기 부터 "선생님, 나 때는 새벽 1~2시까지 근무하고 가고 그랬어~ 그렇다고 쌤한테 하라는 건아니야^^", "나 오늘도 새벽까지 일하고 갈거야" 항상 반복 하셨어요. 저는 사실 주어진 시간동안 일을 효율적이게 하자는 주의고, 퇴근 시간은 최대 30분 이상 늦어지지 말자입니다. 다들 그렇잖아요 별다른 일 없는 날이면 사실 퇴근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또 눈치 보느라 2~30분 정도는 정리 하는 그런 것들... 지금까지 1년 6개월 동안 한번도 제시간에 가본적도, 그렇다고 퇴근 시간 지난 후 1시간 이내로 가본적도 거의 손에 꼽고, 수당은 커녕 제대로 쉬어 본 적 없습니다. 아침 출근 시간이요? 저희는 8시 30분에 업무가 시작이고고 근로계약서 상에서 출근시간 8시 30분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8시 20분까지는 출근하라 하셔서 처음에는 8시 20분 맞춰서 출근했어요. 근데 점점 시간이 빨라지더니 10분일찍, 20분 일찍, 30분일찍 출근 하라고 하셔서 저는 7시 50분까지 출근을 해서 항상 모든 업무를 준비해두고 아침에 오시는 즉시 모든 일을 브리핑 해야합니다. 점심시간은  1시간이요? 아니요, 저는 20분동안 밥먹고 바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비서냐구요? 아니요 저는 사회복지사이고 환자를 상담 하는 업무를 하는 사람입니다. 팀장님 본인은 항상 8시 30분 간당간당 오세요. 지나고 보니 참 부질 없더라구요. 기본적인 계약 조건도 안지켜 주는 곳인데... 뭐하려고 제가 이렇게 열심히 했나 싶습니다.  위와 같은건 기본이고 지난번 쓴 글 처럼 저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관리 감독, 감시 하는 분이세요. 교도소에서도 이렇게는 안할거 같다고 생각드네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육체적으로는 더 힘든 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월 별 스케줄을 한번 쓱 훑어보니 정말 정신없이 일이 많았구나, 달력의 모든 날짜 마다 까맣게 작은 글씨로 행사, 일정, 환자상담시간, 행사준비사항, 팀장님 스케줄, 제 스케줄, 외부활동 정말 빽빽하게 적혀있네요. 일 따오시는건 본인이 다 하시는데 추후 진행되는 모든 업무는 왜 저만 해야할까요?

 

 어제 아침 봉사자 회의로 바쁜 날이였습니다. 매달 2번씩 있는 회의를 준비하는 과정들이 순탄치 않고, 항상 새로운 논의사항을 스스로 끌어 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였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회의 준비를 하게 되면 오전시간에 환자는 뒷전이 되버리는 일은 허다 합니다. 어제 또한 회의 준비를 하며 혼자 바스락바스락 움직였습니다. 빨리 진행하기 위해서 모든 부분을 지난 주 금요일에 미리 김밥도 주문하고, 회의자료도 만들어뒀고, 봉사자님들 봉사시간 입력 프로그램에도 입력을 했습니다. 입력 후 제가 A4용지로 출력해서 이중체크 해야하는 부분을 아침에 일찍 도착해서 확인하고 있었고, 저희 부서에 단기로 행정업무를 도와주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한번 더 체크를 요청 드렸습니다. 이 부분에서 팀장님이 갑자기 돌변했고, 저한테 뭐라고 하시는게 아니라 체크 하시는 선생님께 꾸중을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저에게 "저런거 미리 나한테 이야기 해야지 일을 배정해주지"라며 시덥지 않은 것으로 또 꼬투리를 잡으셨어요. 회의 시작 전 봉사자 한분이 아프셔서 저희 사무실에 오신 후 팀장님이 같이 진료를 가셨어요. 그리고 저는 김밥 주문 한 것을 찾으러 나갔죠. 근데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팀장님이 혼자 퉁퉁 거리며 짜증난 표정을 하고 계셨나봐요. 제가 오자 마자도 퉁퉁 거리시더라구요. 진짜 퇴사해야지 하는 마음에 저도 그냥 제 할일 했어요. 그렇게 하루를 길게 보내고 퇴근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업무를 공유 하자고 하셔서 제 일을 또 브리핑 했고,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누구랑 통화했고, 누구랑 통화 연결이 안되었고 등 하루 일을 모두 말씀 들렸어요. 그 끝에 더 할말이 있냐 물으셔서 용기 내서 퇴사하겠다 말했어요. 역시나 예상대로 회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강경하게 퇴사하고 쉬고 싶다 말했고, 팀장님에 대한 언급은 일체 안했습니다. 그러다가 저에게 힘드냐 물으시면서 본인도 힘들다 이야기 하시기에 업무도 많고 업무적인 것들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고 무엇보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환자보는 주 업무가 기타 업무들에 치여서 밀리는 것을 볼때 마다 자괴감이 들고,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에 대한 근본적인 부분 마저 흔들린다 이야기 했습니다. 결국 퇴사 결정을했고, 11월말까지 일해달라시길래 그건 오케이 했습니다. 이제 정말 떠납니다!! ㅎㅎ 어제 저녁 너무 신나서 예랑이 한테 신난다고 1시간 동안 떠들고 장보면서 집들어가는 길에도 춤추면서 들어가니 예랑이가 지난 몇개월동안 이 모습이 그리웠다면서 원래 제 모습 찾은거 같아 좋다고 해주네요. 이렇게 퇴사한다고 말하는것 만으로도 행복한일인데 왜 미뤘는지 모르겠어요. 미래에대한 불안감? 이직에 대한 불투명성? 이딴거 다 필요없어요. 결국 제 자리는 어딘가에 있겠죠. 저 먼저 챙길때인거 같아요. 다들 힘내세요!! ㅎㅎ 그리고 감사드려요~ 덕분에 너무 힘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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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직장생활 5년차의 헌내기 회사원입니다.

저는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고, 더군다나 병원이라는 특수한 직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1년 반 전 저는 대학병원에서 지방의 종합병원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고, 처음엔 부푼꿈을 안고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서는 팀장님과 저, 둘뿐인 부서로 적은 인원으로 꾸려져 있었고, 저의 선임(퇴사 하시는 분)은 나가시면서 '그냥 다 팀장님한테 말씀드리고 소통하시면 되요.'라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긴채 퇴사를 하셨습니다.

다들 아시다 시피 인수인계가 무슨 일 인계해 주는 겁니가? 그냥 슥 보여주고 끝이지 그렇게 정신없이 한달이라는 시간을 보낸 후 팀장이 본색을 드러내더군요. 제 일거수 일투족을 다 확인하고 싶어하고 소통을 빙자한 관리 감독이였고 심지어 제 삶까지도 본인이 컨트롤 하고 싶은 분인거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타 부서랑 전화로 업무를하고 있을 때 대화중에 "선생님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하니 끊어 그냥 끊어!!" 이런 말을 하시거나, "이렇게 말해, 저렇게 말해" 강요하시고 저의 업무를 방해 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이렇게 3개월을 버텨보니 제가 너무 답답해 지고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력자가 된거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퇴사 하고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겠다 싶어 퇴사 이야기를 하였는데 본인 이야기를 하시면서 그냥 직장 꾸준히 다녀라 라며 모르겠다고 퇴사 처리 못한다고 하셔서 또 그냥 수긍 하였습니다. 저런 일을 다반사고, 입사하고 6개월쯤 되었을 때 다른 부서 선생님께서 제 칭찬을 팀장님께 하셨는데 그게 기분이 상하셨는지 저한테 갑자기 오셔서 " 나보다 친절하다는 말 듣고 싶니? 그럼 그렇게 해"라며 뚱딴지 같은 말을 하셔서 왜 저런말을 들어야 하지 했더니 본인이 아닌 제가 칭찬들어서 언짢으셨더라구요.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그냥 평소에 모든 전화 통화, 사적인 통화, 부서와 협의사항, 환자 상담 내용 제 사생활 까지 다 물어보시 말 안한것이 있으며 엄청 역정을 내세요. 가끔 보면 정신병이 있는 사람 처럼 ㅈㄹ도 하시고... 하루도 안빼고 업무에서 부터 모든것을 컨트롤 하려고 하셔서 담당은 제이름인데 제가 계획한 것과 제가 온전히 처리한 것들이 없어서 보람도 없고 진짜 너무 힘들더라구요. 이렇게 일년 반을 보내고 제가 몸이 원래 약한 편인대다가 면역질환이 있어서 스트레스 때문에 자꾸 이리 저리 아프고, 눈에까지 염증이 생겨서 악화되면 실명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도저히 힘들거 같아 너무 몸이 안좋아서 그만두고 싶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병가 내고 쉬면 되잖아. 나도 그래 나도 아파. 근데 잘 다니잖니?"라며 퇴사를 또 못하게 막으셨어요. 퇴사이야기 할때 마다 1~2시간은 기본이고 4시간 면담까지 해봤습니다.... 도저히 대화가 안되요. 오늘 다시 퇴사 이야기 하려고 하는데 이제는 면담이 무서워서 말을 해야하는지 싶어요.... 계속 버텨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퇴사를 하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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