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트판은 항상 다른 sns로 구경만 했는데 너무 답답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저는 평범한 고3 학생인데요.
한 아파트에서 10년을 살다가 같은 아파트 옆동으로 이사를 했어요.
근데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없었던 층간소음 고통을 겪게 되었어요.
새로 이사 온 집의 전 주인이 저희에게 말해주긴 했어요.
밑 집이 많이 예민하고 9시반만 되면 잔다고요.
저희 가족은 지금까지 꽤 조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고 이사 전 강아지를 키우던 옆집의 엄청난 소음도 신고 한번 없이 그냥 참아왔어요.
그런데 이사를 하고 일주일 뒤에 밑에 집에서 올라왔어요.
그날은 어린 아이가 있는 친척 가족이 놀러온 날이라 조금 시끄러웠을 수도 있어요.
근데 일주일 내내 시끄러웠다고 더는 못참겠다고 올라온거죠.
저희는 항상 살아왔던 대로 행동했던터라 많이 당황했고 엄마는 밑 집 아저씨한테 죄송하다고 했대요.
그래요. 그날은 그렇게 끝났어요.
그런데 오늘 엄마랑 기분좋게 집에 들어오다가 1층에서 밑 집 아저씨를 만났어요.
그 아저씨는 담배를 피고 있었고 1층 공동현관 쪽에 침을 뱉고 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엄마랑 저를 보고 불러 세우더니 소음때문에 너무 시끄럽다는 거에요.
저번에 아저씨가 찾아 온 이후로 저희 굉장히 조심했고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았거든요.
아빠나 엄마가 걸을 때 조금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바로 얘기하고 핸드폰 한번 떨어뜨려도 엄청 혼나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 아저씨는 저희 집에 갓 걷기 시작한 아이라도 있는 마냥 시끄럽다고 하시더라고요. 막 자기 혼자 말하다가 흥분해서 저희를 때리기라고 할 마냥..
엄마는 계속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하는데 저는 너무 화가 나는거에요.
그래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따져 물었어요. 몇시부터 몇시까지 어떤 소리가 나냐고요.
그 사람은 오후 9시 반부터 미친듯이 시끄럽다고 했고 자기가 직접 시범도 보여줬어요. 자기 발로 누구를 차듯이 쿵 쿵 바닥을 치더라고요.
맹세하고 저희 그 정도 아니거든요? 대체 어떤 어른이 그러고 다니겠어요? 고의적으로 쿵쿵거리지 않는 이상 그 정도의 소리는 나지 않을텐데 진짜 방음이 안되는 건지 밑 집이 광적으로 예민한건지 진짜 저희가 시끄러운 건지 모르겠네요..
그 아저씨는 저희한테 아빠를 잘 관리하래요. 쿵쿵거리고 발끌고 다니는 걸 고치래요.
근데 솔직히 80키로 되는 성인 남자가 집 안 다니는데 조금씩은 울리지 않나요? 다른 집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좀만 더 얘기하다가는 칼들고 올라올거같아서 그만 얘기하고 올라왔어요.
수능 한달 남은 상태에서 안그래도 신경 쓸 것이 많은데 밑집까지 난리치니까 미칠거같아요.
기분도 너무 안좋고 뭘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희는 이 집에 몇십년을 더 살텐데 앞으로 조금만 시끄럽게 하면 찾아올거같아요.. 너무 무서워요
저희보고 까치발을 들고 다니래요.
보통 집에서 까치발 들고 살금살금 다니나요?
가끔은 뭐 떨어뜨리고 몇초는 쿵쿵거리지 않나요?
제가 제집에서 까치발 들고 다녀야 하는지 참 현타가 크게 오네요.
저희가 잘못한건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 것 같은지 해결 방법은 없을지 의견좀 써주세요..
네이버에 찾아보니 층간 소음이 윗집의 문제가 아니라 대각선 집이나 밑집인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그런 문제는 아닌 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의견좀 써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속풀이 했어요.
+ 추가
안녕하세요. 저 글쓴이 인데요. 일단 이렇게 반응이 클 줄은 몰랐는데 많은 조언와 비판과 욕... 감사하구요. 댓글 하나 하나 잘 읽었습니다. 발망치라는 것이 심각한 문제인 것 같더라고요? 저희 아빠가 그 발망치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은 슬리퍼를 신고 집 안을 다녀요. 저희 아빠 50년을 그렇게 살아온 게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고치게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정도로 그렇게 크게 울리지 않는다는 점 알아주세요. 아무래도 글이다보니 과장되게 읽으시는 분이 계시는 것 같아요. 저랑 제 동생은 가볍게 다녀요. 저는 발꿈치 안들어도 쿵쿵소리 나지 않구요. 아무튼 저희의 문제도 있다는 것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궁금한 게 하나 더 있는데요 건조기를 돌리는 것도 밑 집에 소음이 전달되나요? 잘 아시는 분들 답글 부탁드려요!
그래도 밑집 아저씨는 너무 무섭네요.. 요즘 동생이 조금만 큰소리 내도 제가 신경이 곤두서서 제발 조용히 하라고 밑집 아저씨 얼굴이 자꾸 생각난다고 화내게 되네요.. 이러다 가족끼리도 싸울까봐 걱정됩니다ㅠ 그리고 전 주인이 말해주었던 얘기가 또 한가지 있어요. 전 주인이 인테리어 공사로 일주일동안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대요. 아무래도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 시끄러우니까 밑집의 양해를 구했대요. 그래도 자꾸만 올라와서 따졌대요. 전 주인이 밑집아저씨를 잘 이해시키고 다시 내려가도 다음날에 다시 올라왔대요. 그 일주일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했고 밑집이 말이 안통한다고 말해주셨어요. 그래도 밑집도 많이 예민하긴 한 것 같죠?
또 저희도 윗집과 옆집의 소음 많이 겪어봤어요..ㅎ 이사 전 제 방에서는 옆집 아저씨의 말소리가 웅웅 거리면서 들렸어요. 오래된 아파트가 아닌데 이렇게 방음이 안되나? 싶을 정도로요. 또 옆집의 강아지 짖는 소리때문에도 많이 빡쳤습니다..^^ 방에서 공부할때면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요. 또 윗집의 소음도 심각할 때가 있었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싸우는 걸 안좋아해서 그냥 참고 살았어요. 아무래도 아파트이기도 하고 이런거 하나하나에 시비걸고 싸우는건 아니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참고 사는 게 당연한 건줄 알았어요. 근데 여러분 조언 댓글보고 참는 게 당연한게 아닌 걸 느꼈습니다. 저희의 소음문제도 있는 것 같으니 조심해야겠어요. 두꺼운 슬리퍼로 바꾸는 것부터 해야겠네요ㅎㅎ
아무튼 부드러운 말로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글을 읽는 것으로 인해 저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네요. 조언의 의미의 비판과 남을 까내리는 비판을 구별하셨으면 합니다. 최근 악플로 인한 큰 사건도 있었잖아요? 비아냥거리는 말들과 무개념이라고 욕부터 하는 분들에게 너의 개념부터 챙기라고 말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