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이제 6개월 된 신혼이예요.
내년에 30이고 주변에 물어 볼 사람도 없어서 글 올려요.
그냥 다들 이렇게 사는건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게 맞는지 궁금해서 글 올리기도 하구요
글이 다소 길지라도 이해하기 쉽게 적을테니 읽어주시길 바래요.
신랑은 대기업 생산직에 1년차 다니고 있었는데 회사가 경기불황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자기는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였음에도 일이 너무 힘들고 매일 컨디션 난조로 인해
이번 기회에 실업급여도 나오니 그만두면 어떻겠냐 라는 말을 넌지시 하더라구요.
맞벌이 이긴 하지만 저도 급여가 많은 편은 아니고 게다가 애도 가질거고
더군다나 결혼하고 6개월만에 아무리 일이 힘들다고 그만두려는 사람이 어딨지?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2교대 생산직이면 얼마나 힘들겠어 정말 힘들겠다. 라는 이 생각 하나 때문에 신랑이랑 오랜 고민 끝에 그래 관둬라 후회 할 자신 없으면 그만 두고
대신 집에 있는 동안 다른거 다 필요 없다. 밥도 같이 하면 되고 집안일도 같이 하면 되는데
쉬는 동안은 몸 컨디션 회복에 힘써라. 라고 누차 말했습니다.
제가 이 말을 계속 신랑한테 강조했던건 신랑이 생활 습관이 좋지가 않아서요.
밥 먹고 무조건 눕고 밥 먹는 도중에 탄산 음료 꺼내서 마시고 이런 습관이 안좋기에 밥 먹고 운동 좀 하고 이런 몸의 컨디션 회복에만 신경쓰라고 말을 했습니다.
사실 서론이 길었는데 이제 본론이네요.
신랑이 뜬금없이 내일 회사 알바를 갔다온다는거예요. 예비군 훈련받으러 4사람이나 빠져서
자기가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겠다고 했다고 그렇게 얘기하는데 너무 뜬금없는 얘기고
그냥 그 촉이 있잖아요. 특유의 쌔한 느낌-
신랑한테 계속 일가는거 맞냐 나 걸고 맹세하냐고 물어봤고 다 그렇다고 했고
당일날 새벽 6시에 출근해서 나갔습니다. 당일에도 저는 느낌이 쎄해서 전화해서 회사 맞냐고
물었고 집에는 9시 좀 안되게 들어왔어요. 신랑 휴대폰 유심이 자꾸 이상했는데 휴대폰 가게에도
들렸고 뭐 자꾸 핑계를 대는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도 저는 집에와서 오늘 일 간거 맞냐 확실하냐 나는 어디를 갔다와도 되는게 거짓말은 싫다고 계속 얘기했고 신랑은 끝까지 맞다고 그러길래
아 괜히 일갔다 온 사람 피곤하게 하고 있을수도 있단 생각에 그 쯤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날 퇴근하고 왔는데 신랑이 너 참 둔하다 이러길래 자기 차를 보여주더니
자기 차 범퍼를 바꾸고 온거예요 제가 이걸 용어를 모르겠는데 여튼 전부터 하고 싶던
범퍼로 한거예요. 그 때 느낌이 팍 든게 아 어제 일간게 아니라 차 튜닝하러 갔다왔구나 라는
생각에 배신감이 확 드는거예요.자기 1년 일한 퇴직금으로요,
전부터 자기가 받은 퇴직금으로 한다 한다는 말은 했지만 진짜 할 줄은 몰랐거든요.
근데 자기는 끝까지 회사는 출근했고 퇴근하고 갔다왔다고
저는 사실 배신감이 드는게 느낌에 쎄해서 회사가기 하루 전 부터 계속 물어봤었고
심지어 차 튜닝하러 간 당일에도 저랑은 연락이 안됐지만
카톡을 보니 자기 차 범퍼 바꾸고 사진찍은거를 자랑하듯이 사람들이랑은 톡을 하고 있었고
그 차 범퍼도 그렇게 바꾼 이유가 전에 유튜브 영상을 보는데 여자들이 좋아하는 차 1순위에
제니시스g80 스포츠 모드 였던거 같아요. 범퍼를 순정에서 스포츠 모드로 그렇게 바꾼거고
나이도 낼 모레 40이면서 그런건 왜 따지는지도 이해가 안가고
당일에 집에 와서도 저는 회사 갔으면 친한 회사 사람 한명 전화통화 해봐라 했더니
뜬금없이 그 사람은 출근 안했다 그러고 그럼 블랙박스 보러 가자 이랬더니
블랙박스는 다 초기화 된다 이러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는게 배신감이 든다는거예요..
신랑은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냥 .. 그럴수도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