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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80년대에 살고있는 듯한 남편

천만 |2019.10.18 19:00
조회 9,002 |추천 0

남편 돈 잘 못벌어요

혼자 한 200버는거 같은데 전세대출금 내고 그런다고 저한테 돈 안줘요

프리로 조금씩 버는게 있는데 거기서 40정도만 제 통장에 들어오게 했구요

 

본인은 아파트 대출금 , 자기 용도 쓰고 남는거는 저축한다고 했어요

제가 돈을 잘 못모으는 성격이라

 

아이 하나 있어요 4살

 

저도 학원을 운영하는데 잘되는건 아니라 월세며 뭐 빼고 남은 돈은 다 생활비에 써요

 

아파트 관리비, 차 대출금, 식비, 생활비 모두 제 돈으로 해결해요

 

여기까지는 서로 능력 알고 결혼한거니 그러려니 받아들였어요

문제는 역시 집안일..

 

신혼초에 바로 임신이 됐었는데 이거때문에 진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누나 둘에 막내 아들이라 그런가

말로는 자기는 애처가에 살림 진짜 잘한다고 하고 다니는데

절~대 아무것도 안해요

 

저한테 요리 못한다고 구박 많이해서

반찬 시켜먹거나 사다먹어요

 

어제 먹은 메인반찬이나 국은 다음날 안먹으려고 해요

오늘 먹을거 뭐있냐고 물어봐서 어제 먹은거 있다고 하면 어제 먹은걸 또 먹으라는 얘기녜요..

황당...

제가 잘못하는건가요..

 

아주 가끔 요리해줘요

맛은 잘 모르겠어요

근데 자기는 요리를 잘하고 저는 요리를 너무 못한대요

식재료도 아깝다고 하지 말래서 사다먹는데 (본인도 동의함)

가끔 또 타박해요

맨날 이게 뭐냐고...

 

청소, 절대 안해요

결혼 2년차에 싸구려 청소기가 고장나서 비싼걸로 바꿨어요(TV CF나오는 그런..)

1년정도 청소기를 바꾼걸 몰라요

하루는 친정 엄마가 오시는데 청소를 못해서 급하게 청소했어요

엄마가 벨 누르니까 청소기 잡더니 이거 어떻게 작동시키는거녜요...

이정도면 얼마나 청소 안하는지 아시겠죠^^

 

설거지는 죽어도 안해요

자기는 어릴 때 본인 어머니께서 너무 깨끗하게 시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데요

임신기간에도 설거지 한 3번 해줬나..

할 때마다 입 삐죽거리고 장난 아니였어요

여기까지는 이해하는데 하도 이런걸로 싸우니까

남편이 써먹은 방법이

라면 끓여먹고 먹은 대접만 싹 씻어놓기.

라면 끓이면서 라면 봉지는 싱크대위에 고대로 예쁘게 내팽게쳐놓고

냄비는 나몰라라

대접에 항상 부어먹는데 김치 덜어먹은 종지나 냄비는 고스란히 냅두고

자기 먹은 국대접 하나랑 수저만 싹 씻고

자기는 설거지 한거래요

싱크대에 다른 설거지거리 있는건 당연히 나몰라라

저는 정말 기가 막혀요..

 

빨래는 항상 제가 해요

하루에  한 번은 세탁기 꼭 돌려요

남편이 요구해서 지 방을 하나 만들어줬더니

거기다가 빨래거리를 잔뜩 쌓아놓아요

저는 빨래바구니에 내놓는 빨래만 해주고요

자기가 나중에 입을게 없으니까 자기 빨래는 지가 하더라구요

본인 방에 잔뜩 쌓아놓고는

가끔 저한테 자기 런닝이 왜 없냐고 물어요..

 

화장실 청소는 결혼하고 2번 했어요

저 임신했을때 락스 안좋다고 제발 한번만 해달라고 부탁해서 딱 한번.

임신중에 하도 화장실 청소를 해서 한 번은 하혈하기도 했죠

이사 오는 새집 청소 할때 또 한번

 

 

진짜 한숨이 절로 나오는데

더 기가 막히는건 밖에서 애처가에 살림남처럼 말하고 다니는거..

 

동생이 가끔 엄마랑 놀러오는데 며칠 전 집 꼬라지 보고는 그러더라구요

형부 집안일 안하지?

근데 왜 맨날 깔끔한척 하고 다니냐고, 누가 보면 깨끗한 집에서 형부 혼자 살림 다 하는줄 알겠다고,

 

아무튼 저도 돈을 안버는게 아니고

그렇다고 남편이 많이 벌어오는 것도 아니고

이 상황은 이해하는데

저를 전업주부 취급하면서 맨날 잔소리듣고 타박받아야하는데

이렇게 살아야할까요?

 

잔소리 안하는 편인데 가끔 너무 열받아서 요즘 남자들 이야기를 슬쩍 하면

자기 같은 남편 없대요

너는 다른 집 시집가면 맞고 쫓겨났다고,,

 

오늘은 어제 사온 국이 하루 만에 쉬었어요.

어제 한 번 더 끓였어야하는데 설마 이 날씨에 국이 쉴까 했거든요

저녁 먹을 때 한 번 팔팔 끓이고 먹는데 시큼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저를 째려봐요..

순간 화가 확 치미는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이생각이 드는거예요

서럽더라구요..

심지어 제 메뉴는 비빔밥.. 처량했어요

 

국 쉰건 제 잘못이죠.

근데 본인은 아~~무것도 안하면서 제가 이런 취급을 받으며 살아야 할까요

 

지 혼자 80년대쯤 살고있는 저 인간에게 뭐라고 해야 이 상황이 이상하다는거를 납득시킬 수 있을까요?

 

 

추천수0
반대수15
베플ㅇㅇ|2019.10.19 12:34
님이 그런 ㅂㅅ 같은 남자 골라 만나놓고 80년대 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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