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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끊은 아빠랑 상봉 이벤트 준비한 남자친구;

ㅇㅇ |2019.10.25 01:51
조회 20,149 |추천 15


술좋아하고 폭력적인 아빠랑 7년째 말 한마디 안하고 얼굴 안보고 살고있어요.아빠 생각하면 9할은 맞은 기억밖에 없어요.

참고 또 참고 살다가 22살때 강남 길거리 한복판에서아무것도 아닌 일로 뺨 맞고 발로 밟히고머리채 잡힌 이후로 아예 가족 취급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엄마랑은 문제없이 지내구요. 엄마도 제가 어떤 취급 받으면서컸는지 알아서 화해하라는 말 안해요. 오히려 맞을 때 못 막아줬던 걸 미안해하시구요.


남친새끼랑은 사귄지 1년 좀 넘었는데 사귄지 얼마 안됐을때넌 왜 엄마랑 여동생 얘기만 하고 아빠얘기는 안하냐고 묻더라구요.그래서 어렵게 다 털어놨습니다.그리고 결혼 할때도 죽어도 아빠는 부르지 않을 거라고 못 박아뒀어요.
떫떠름해 하더라구요. 그래도 아버진데..용서해야 되지 않겠냐면서요.

그러더니 주기적으로 계속 아빠에 대해 물었어요.아빠는 건강하시냐 아빠는 뭐좋아하시냐 등등 잊을만하면계속 물어보고 해서 모른다고 대답하다 짜증을 한번 냈더니자기는 아빠랑 저 사이를 꼭 풀어주고 싶대요.
그때 헤어지던가 했었어야 되나봐요.


오늘 느닷없이 좀 가격대있는? 일식집에서 저녁을 먹자길래 의아해하면서 퇴근하고 갔어요. 둘 다 일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거길 가자고 한거부터 의심을 했었어야 되는데..
직원 분 안내받아서 문여니까 아빠랑 그 새끼가 둘이 마주보고 앉아있네요. 제가 얼어 있으니까 아빠는 슬금슬금 제 눈치보고 그 새끼는 실실 쪼개면서 빨리와서 앉아! 차 많이 막혔어?이 ㅈㄹ 하네요. 표정이 딱 나 잘했지? 이 표정. 진짜 구두주걱으로 후려치고 싶었어요.딱 10초 정도 정색하고 쳐다보다가 그대로 뒤돌아서 나왔어요.이 미친놈은 그제서야 뭔가 잘못됐는걸 알았는지 허겁지겁 쫓아오더라구요.

올해 어버이날에 저희 엄마 통해서 안부인사 드린다고 아빠 번호를 받았고 주기적으로 저 몰래 연락을 하고 있었대요. 지딴에는 어떻게든 서로 얼굴보게 해주고 싶어서 아빠 좋아하는 일식집으로 자리를 마련했고, 저도 속으로는 내심 화해하고 싶어하는줄 알고 깜짝 이벤트 준비한거래요.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허둥지둥 쫓아오면서 구구절절 변명하는데 오만정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그 자리에서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어쩜 사람한테 이렇게 순식간에 정이 떨어질수 있는지 ..뿌리치고 택시잡아타고 바로 집에 왔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나는 아직 아빠 생각만해도 공포스러운데너무 아무렇지 않게 이벤트라고 말한 그 놈도짜증나고 그 자리에 나온 아빠도 짜증나고. 전화오고 카톡오고 난리가 났는데 소름끼치네요.


추천수15
반대수95
베플남자ㅎㅎㅎ|2019.10.25 09:57
여자주인공 부모님 벌써돌아가시고 주인공은 환갑잔치 했을듯
베플ㅁㅁ|2019.10.25 09:37
예전 판 베스트 글이잖아... 재탕좀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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