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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말하지 않은지 2년째입니다.

공공칠빵은... |2019.11.04 08:51
조회 16,356 |추천 3
동생과 말하지 않은지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조금 맥락없을 수도 있습니다
잠을 못자고 쓰는 글이라서)


사소한 싸움으로 시작된 일이 이렇게 길게 이어질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집안의 장녀고 동생은 막내입니다.
둘 다 여자고 3살차이가 납니다.

저는 운동선수 출신의 아빠에게 잘못한 일이 있으면 하루에 200대씩도 맞아가며 살았고 동생이 잘못해도 저는 같이 혼나는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엄마는 여러가지 속상한 일이 있으면 저에게 털어놓기 바쁘셨고
그건 제가 기억하기로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였습니다.

엄마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정신적으로 많이 우울하고 의욕없는 삶을 살았고
그 푸념을 듣는건 언제나 저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21살, 동생은 18살이 되었고
동생은 무뚝뚝하고 자기 하고싶은것만 하고 감정에 많이 이끌려다닙니다.

저는 뭐 흔한 장녀 성격입니다.

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사달라는 것이 많았고 집이 가난하기에 저는 용돈조차 달라고 잘 못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렇기에 동생이 자꾸 뭘 사달라고하면 그 모습이 너무나도 철없어보였죠.
근데 그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평소에는 말도 잘 안걸고 말걸면 화만내고 짜증내며 자기 방에 들어박히기 바쁜 애가 원하는게 있으면 아빠에게 쫄래쫄래 가서는 사달라 얘기합니다.

근데 아빠는 그걸 또 사주는데 아주 미쳐버리겠습니다.

부모님께 바라는건 많으면서
뒤에선 엄마아빠 욕합니다.

부모님께 잘하는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상식박힌 사람처럼이라도 행동하거나
남의 입장에서 한 번이라도 생각하고 행동하길 바라는데 동생이라는 놈은 그럴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어보입니다.

그래놓고 부모님께 바라는건 하늘만큼 땅만큼 많죠.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부터
같이 밥먹자고 외식하자고 하면
왜 미리 말 안하냐고 소리지르고 화내고
짜증내면서 자기 방에 콕 들어박혀있어요.

그걸 부모님은 그래, 알았다며 이해하십니다.
솔직히 이제 고3이 다 되어가는 애가
사춘기라니, 저는 중학교 2학년때도 저러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다른 가족들끼리 먹고 생각해서 자기꺼 사다주면 고맙다고 한마디 하지도 않고
난 다른집께 더 맛있는데 라며 꿍얼거리기 바쁩니다.

엄마는 동생에게 속상한걸 제게 계속 털어놓고 저도 스트레스받고
아빠는 동생편 들어줘놓고 나중에 쟤 왜저러냐고 교육을 어떻게 시킨거냐고 엄마한테 얘기하고 그거 푸념 제가 받아주고 아주 죽겠습니다.

예전에 20살되면 집나가서 혼자 살고싶다고 했었는데
얼른 집 나가버렸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처음에 말했던 동생과 싸웠던 이유도 진짜 어이없는데 자기가 만든 캐릭터 어떠냐, 예쁘지 않냐 묻길래 저는 내 취향은 아니다 그랬을 뿐인데 지 혼자 화나서는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 나는 이 캐릭터가 마음에 드는데! 화내더니 조금 이따가 게임끄고 나가덥니다.

그 게임기 심지어 제 게임기였습니다.


참고로 전 빈말 못하는 성격입니다.
해도 티나서 상대만 더 기분 나쁘기에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제가 뭐 못생겼다고 한 것도 아니고 제 취향이 아니라고만 말했을 뿐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동생과 별거아닌 일들로 잘 싸우곤 했는데
그 때마다 제가 먼저 사과했습니다.
제가 언니고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으니까요.
부모님도 그렇게 가르치셨고

근데 동생이라는 놈은 살면서 한 번도 먼저 진심으로 제게 미안하단 말 한 적이 없습니다.

진짜 별거아닌 일로 다툰거라서 쉽게 사과하겠지 기다렸는데 그게 벌써 2년째네요.

엄마가 너무 답답해서 동생에게 제 의견을 넌지시 전했더니 자기는 지금이 편하고 너무 좋으니까 사과 안할거고 자기는 그런 말 한적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답니다.

전 앞으로 더 참아서 동생이 제발로 집을 나가기까지
계속 기다려야만 할까요?

진지하게 불러서 얘기해보는거는 저도 지치고
이미 살면서 수십번은 해봤지만
자기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거나
난 잘못없다는 식으로 행동합니다.

부모님 앞에서만 미안한 척 하면 끝이거나
제 앞에서는 왜 이런걸 얘기해야하냐는 듯이
귀찮고 짜증난다는 식으로만 삽니다.

저는 언니라고 그걸 항상 받아줘야하는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면서 한 번이라도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스스로 생각해서 제게 사과하는 것을 바라는거라서
먼저 다가가기는 싫습니다.

솔직히 저도 이만큼 기다렸으면 포기하고
제가 집을 나가야하나 싶은데
저 없으면 엄마가 진짜 무너져내릴까봐 그것도 못하겠습니다.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추천수3
반대수25
베플Krishuna|2019.11.05 11:17
하루빨리 집을 떠나라. 떠나지 않으면 너의 인생은 비참함을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 엄마의 인생은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자식이 부모를 구원한다? 어림도 없는 소리. 같이 몰락할 뿐. 한 사람이라도 살아야지 !
베플|2019.11.05 12:24
동생이 이상하죠? 다 님 부모가 만든 성격임.
베플OOO|2019.11.05 13:05
뭔가 동생을 부러워 하는 느낌인데....? 부모님한테 자기는 그러지못하는데 싸가지없는 동생은 부모님한테 원하는거 다받아내고 제멋대로 사는게 부러운거아님??? 저런거 얼마나 갈것같아??? 성인되봐 더 잘나가는건 너 일수 있어 이 악물고 노력해서 보란듯이 잘 사는 모습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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