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른 서른셋 여자 입니다
20대 후반때 정말 사랑했던 남자가 있어요..
흔히 말하는 결혼의 조건 하나도 안봤구요..
집이 없이 시작해도 넉넉하지 않아도 이 사람이면 평생 함께 하고 싶었고 그런 조건따위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내가 살면서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아했어요ㅠ
하지만 3년의 연애 끝에 남자의 권태기+그걸로 인한 오해가 쌓여서 헤어 졌고
1년을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지냈어요
병원도 다녔고.. 술에 취해서도 수면제에 기대서도 살았어요
중간중간 그 남자와 다시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얘기도 많이 해봤지만 결국 재회까지는 안갔어요
그리고 6개월을 잘 버티며 지냈고 저도 다른 남자를 만났습니다
저한테 너무너무 잘해주고.. 너무 저를 위해줘요ㅠ
제가 구남친을 만나 너무 좋아해서 했던 행동 그대로를 저에게 하더라구요..
예전 제모습도 생각나고 구남친은 이런 나를 보며 무슨생각을 했을까 싶기도 하고..
결혼하기엔 너무 좋은 조건이예요. 성품,행실,조건,나이,외모 모든게요.
근데 예전 구남친 만큼의 마음이 안생겨요
같이 있으면 딱히 예뻐 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될것 같고.. 그냥 모든게 편해요
떨어져 있어도 딱히 보고싶다? 이런 느낌도 없고..
그냥 결혼하기엔 너무 괜찮은데 제가 설레거나 그러질 않아요..
주위 친구들이나 결혼한분들 말로는 연애와 결혼은 별개다
사랑만으로 결혼 못한다. 살아보면 그놈이 그놈이다
나이 더 들면 남자 만나기 힘들다.. 조건 맞고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야 한다구요.
주위에서는 남친 괜찮다고 잡으라고 난리인데
저는 불같은 연애를 해봐서 그런지.. 그냥 이 잔잔하고 편한 마음으로 결혼을 해야 하는지..
결혼 얘기가 슬슬 나오는데 마음을 못잡겠어요
근데 전 구남친 아니면 누굴 만나도 그런 마음은 안생길것 같아여
못잊었다기 보단 이제 나이가 들어 사랑에 그런 열정도 없도 헤어지고 나니 다 똑같다는 생각도 들고 ㅜㅜ
구남친과 헤어지고 몇번 만나 얘기 할때 그도 똑같은 말을 하더라구요
누굴 만나도 우리가 만났을때 만큼의 열정은 안생기더라구요
저도 똑같거든요..
전 이제 삼십대 중반이라 이 남자 놓치면 더 좋은 조건 남자 못만날것 같고..(소개팅,선 많이 해봤고 다들 안습이였어요 ㅜㅜ)
제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좀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