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하루종일 싸우고..
아니..혼자 짜증냈죠.
남편은 선비거든요..그런사람에게.
나는 항상 쌈닭이고 미친년이죠.
싸이코고 또라이죠.
자기는 항상 화 안내고 부모님께 네네하고
나는 자주 열받아서 화내고 짜증내고
그러니까요.
집안일 다 마치고 애 자길래
심야영화 예매해서 영화보고
끝난지 1시간짼데
주유소에서 기름넣고. 편의점에서 맥주한캔사다가
아파트주차장에 차 세워놓고
맥주 마시고
아기 사진보며 실컷 울고
어디 하소연 할데도..
아프다고 말 할 데도 없네요.
아픈 아이를 키워요.
매일 눈물이 나죠.
운전하고 가다가도 생각하다 눈물이 나서 차를 세운적도 많고..
자다가도 일어나 멍하니 있다 울기도 해요
내가 너무 불쌍하지만
나보다 아이가 너무 가여워요.
그래도 부족함 없이 키울 형편도 되고
팔다리 못쓰는거 아니니 얼마나 다행이냐 매번 다짐하지만
세상에 몇 안되는 희귀질환이 나에게 오니까
인생이 바뀌네요.
매일 정신이 고통스러워요.
아이가 200일 전까진 주방의 식칼을 보고 딴생각도 했어요.
아이가 아파서 일반적인 미래를 만들어줄수없는것도 고통스럽고
남편포함해서 주변에서 내 고통의 절반도 못느끼고 있는것 같아서 공감 못해주는것 같아서 고통스러웠죠.
그래도 너무 사랑하고 사랑하니까 모든 사랑 다 주며 살아야지 하는데
이렇게 감정이 힘든 날엔 그냥 콱 내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싶네요.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아이랑만 ..아무 눈치도 안보고 살다가 한날 한시에 세상을 떠났으면 좋겠다..생각도 해요.
그랬다가..나는 이 세상 좋은것도 많이 봤는데 내 새끼한테 그 절반이라도 보여주고싶어서 또 견뎌요.
맥주 한캔으로 이런 마음이 얼마나 위로가 될까요.
갈 곳이라곤..내가 울 곳이라곤..이 좁은 차 안 뿐이네요..
사람들이 이래서 차 안에서 자살하는걸까요.
이 곳만이 내가 진실 해 질 수 있는 곳이라서?
일년 후는 더 나아져있을까요?
십년후는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내 아이가 남에게 손가락질 받고 산다면
나는 죽고싶을것 같아요..
나에게는 내 생명보다 소중한 아이인데...
그래도 그 아이에게 세상에서 느낄수있는건 최대한 느끼며 살게 해주고싶은데..
내가 잘 버텨야하겠죠?
짜증나더라도 잘 버텨야하겠죠...?
나에게 ..왜 세상이 이럴까요...?
한번도 남에게 피해준적 없고
.사기를 당하면 당하고 살았는데...
길에서 혹시라도 장애를 가진 아이를 본다면
다들 이런 엄마마음 ..알 수 있을 날은..없겠죠..
매일..눈물로 아이를 키운 엄마마음을요..
정말..내 눈알을 다 뽑아가고
내 팔을 다 잘라가고
내 다리를 다 잘라가도 되니까
평생 팔다리 없이 길에서 빌어먹어도 되니까
제발 신이 있다면
내꺼 다 가져가고 .
내 아이에게 정상적인 삶을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매일 기도해요.
다 가져가라고. 난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내 아이의 행복만 있으면 난 지금 불속에 뛰어들라해도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게 죽으라고 해도 하겠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