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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죽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2019.11.11 00:29
조회 62,299 |추천 240
나이도 서른 다섯인데
저보다 어린 남자친구한테
결혼할만큼 좋아하지는 않다는 이유로 차였어요.
정말 절대 변하지 않을거 같은 사람이였는데
마음이 식었다고 결혼 생각 없다고
어차피 계속 만나봐야 똑같을거라고 말하는데 너무 슬프더라구요.

원래 우울증이 있어서 병원다니고 있어요.
직장에서도 우울증 때문에
일도 제대로 못하는 제가 너무 쓸모 없게 느껴지고,
헤어진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 만나서 잘해주고, 알콩달콩할 생각하니까 우울증도 더 심해지고

차라리 이럴거면 죽는게 나을거 같더라구요.

엄마 아빠가 은행업무도 잘 모르고
컴퓨터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니까
내가 모아놓은 돈이랑 연금 다 찾아서 새로운 통장에 넣어서 엄마한테 주고 갈까 라며 구체적인 생각도 했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아침에 제 방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제 시체를 볼 생각하니까 너무 죄송스럽고
평생 효도도 제대로 한적 없는데 이렇게 마지막까지 불효를 저질러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마음을 조금 고쳐 먹긴 했어요.

그래도 여전히 죽고 싶은 마음이 많아요.
친구들은 다 시집가고 잘 살고 있는데
저만 시궁창에서 사는거 같아서 너무 슬퍼요.
다른 분들도 이런 고비가 있었나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혼은 할 수 있을까요?
평생 이렇게 시궁창에서 살면 어떻게 하나요?

친구들한테는 정말 말도 못하겠어요.
죽고 싶다고 하면 쟤 또 저러나 싶기도 하고 들어주지도 않을까봐요.
저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꽤 오래전부터 해오던 사람이예요.
다음날 출근 생각하면 우울증이 더 심해지고
그런데 저를 깊이 모르는 사람은 마냥 제가 밝은 사람인 줄 알아요
티를 많이 안내서
그래서 여기 익명으로나마 제 심정 고백해봅니다.

두서없는 글 올려 죄송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40
반대수24
베플ㅇㅇ|2019.11.11 01:10
죽지말아라 나도 헤어지고 자존감낮아지고 미치도록 힘들다 하루하루 멍때리면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너같은 사람 여기 수두룩하다 너가 죽으면 우린 어떻게하냐 너도 누군가에게 미치도록 사랑받을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이다
베플ㅇㅇ|2019.11.12 15:29
누가 그러더라구요 인생이 여태 얼마나 편했으면 남자친구랑 헤어지는 일이 살면서 가장 힘든 거냐고. 멘탈 잘 잡으세요 실연 때문에 죽다니 마음이 너무 약하네요
베플아롱|2019.11.12 00:23
남자땜에 그런 생각한단거 넘 한심하고 못났어요 최소한 남자땜에 그런 생각은 안했으면 하네요 제발.. 그깟 남자새끼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죽고싶단 생각을 하나요
베플글쓴이|2019.11.12 14:16
글쓴님하고 거의 똑같은 상황, 저는 목을 맸었는데 줄이 풀어져 바닥에 떨어지고 기절해있다가 깼어요. 죽으려고 했던것도 잊고 머리가 너무 이파서 제발로 걸어서 병원에 가서 진정제맞고 잠들어있는데 병원측에서 가족들에게 연락해서 저 잠든 사이에 머리맡에서 다들 울고있더라고요. 저 깨어나니까 엄마랑 동생이랑 숨도 못쉴정도로 울면서 뭐든 다 해도 좋으니 제발 살아있어만 달라고 하던게 기억나요 벌써 10년 다되어가는 일이지만 지금도 저희 가족들 모두에겐 상처로 남아있구요. 그뒤로 정신차리고 건강챙기고 직장바꾸고 공부도 다시하고 나름대로 노력해서 엄마아빠동생에게 더는 불안하지 않은 사람으로 살고있어요 그렇게 지내다보니 저절로 좋은 인연도 나타나 얼마전에 결혼도 했구요 님 지금 이 세상이 다 끝난거 같지만 절대 아니에요 제 댓글을 읽고 딱 며칠만이라도 엄마 아빠 생각하면서 자기 자신을 잘 돌보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베플|2019.11.12 14:15
저도 우울증 너무 심해서 님 글 되게 공감가요..여기 있는 긍정적인 덧글들 대부분 공감안가시고 난 당장 익사하고있는데 무슨 수영을 배우라그러냐 이렇게느끼고계실지도 모르겠네요 가장 작은것부터 해보세요 세수하고 자기, 하루에 한번 이불 개기, 달력에 표시하며 일주일이 지날때마다 자신에게 작은 선물을 주세요 아직 안 가셨으면 병원도 가보세요 은근 약빨이란게 세더라구요.. 저희 부디 60년 더 살고 자연사합시다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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